못하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중학교|특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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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iuyxz
·3년 전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진짜 모범생으로 살았어요. 한번도 빼먹지 않고 9년동안 올a맞으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근데 점점 공부가 하기 싫었어요 나도 친구들이랑 학교끝나고 피*** 노래방 가고싶었는데 그럴때마다 저는 학원 가느라, 공부 하느라 못놀았어요. 그래도 별 말 안하고 계속 참고 있었는데, 특목고 준비하면서 진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어요 뭐든지 완벽하게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져서 강박증도 생기고, 그것 때문에 자소서 쓰는 거에도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요. 입시는 면접에서 말을 잘 못해서 떨어졌는데, 지금 일반고 1학년인데 공부를 아얘 놓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살면서 한번도 엎드려서 자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그냥 잡니다 ㅋㅋ 진작에 이렇게 살걸, 왜 ***같은 모범생 소리 들어가면서 힘들게 살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학원에서 숙제를 내주면 거의 안하고 있어요. 아니 못하겠어요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고 풀 수가 없었어요. 너무 싫어서. 그리고 원래 논술, 글쓰기 이런걸 잘하고 좋아해서 상도 여러번 받았었는데 자소서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이후로 글쓰기도 누가 시키면 막막하고 쓰기도 전에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벽하게 글을 쓰려면 자소서 준비하는 과정처럼 내가 힘들어질까봐. 그래서 지금 다 놓고 놀고 있어요. 아주 어중간하게. 학원은 다니지만 학원에서 자고 숙제는 안해가며 그렇다고 집에서 공부는 안하고 게임이나 유튜브를 보면서. 사실 논다고 해도 노는 게 아니지만 이렇게 살고 있어요 어쩌피 특목고 떨어질 거면 지금껏 왜 그렇게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며 살았는지, 남들 다 노는 그리고 생기부도 ㅈ도 쓸모없는 초 중학교 그게 뭐라고 개근하고 동아리하고 학교생활 열심히 했는지 화나고 억울해요 차라리 처음부터 남들처럼 공부 못하는 애로 나아주지 왜 똑똑하게 낳아주ㅑㅆ는지라는 생각도 들어요 진짜 다 버리고 외국으로 떠나서 휴양하고 싶어요. 아님 이대로 편안하게 공부 안하고 살다가 안락사 당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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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8288
· 3년 전
공부가싫다면 다른걸찾아봐여 전20살부터 일하게된후 다른걸 할시간이 없어지더군요 고1부터20살까지 뭘해도 성공할수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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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pup0
· 3년 전
이왕 놀거 화끈하게 노세요 이왕 놀거 제대로 위시리스트 작성해서 하세요 뭘해볼까요 미세먼지 좋은날은 집안에서 노는것보다는 바깥에서 자전거 타고 사는지역 일주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노래도, 노래방 가는건 힘들겠지만 산에 올라가서 아무도 안 들을듯한 곳에서 질러버리세요 바깥활동이 힘들면..... 이왕 게임하는것도 그 게임내 랭킹 50위 안에 들어버리고요 헬스도 조금 해보시고요. 남자는 하루라도 젊을 때 삼각근과 어깨를 키워두는게 좋습니다 그렇게 이번 겨울에 놀이목표들 다 섭렵한 후에는 다시 책한번 들여다보세요 만약 그 때 오랜만에 하는 공부가 생각보다 반갑고 재미있다면 고2부터는 적당히 놀면서 공부도 조금씩 같이하세요 한가지 중요한 것... 정말로 다 놀기 전에는 공부하지 마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남자는 어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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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lang
· 3년 전
무슨 말씀인지 이해해요. 저도 처음 학교 들어가는 순간부터 그런 이미지로 거의 10여년을 쭉 살아왔기 때문에. 저도 시험을 평소보다 못봤을 때 제가 못봤다는 사실 자체보다 남들이 그 사실을 알게되는 게 더 싫어서 그냥 내가 공부를 못하는 애였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중에서 헛되었던 시간들은 결코 없는 거 같아요. 방황은 어쩔 수 없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만약 글쓴이 분이 결국 마지막에 공부로 돌아가게 되시고 공부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시다면 그 방황은 나중에 자신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잠시 회피하거나 방황해도 괜찮아요 꼭 필요한 시간이니까요. 글쓴아, 무슨 맘인지 정말 잘알아. 근데 있잖아 공부가 네가 잘하는 일부인거지. 너의 전부가 아니야. 너는 분명 다른 장점들도 많은 사람이야. 지금 입시판에 던져져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너는 더 큰 가능성을 품고 있는 사람이란 거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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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uyxz (글쓴이)
· 3년 전
@mink8288 @softpup0 @glelang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