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되시면 제발 읽어주세요>> 어렸을때부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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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시간되시면 제발 읽어주세요>> 어렸을때부터 집안이 돈이 있는것도아니고 화목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살았거든요 제가 외동인데 엄마 아빠가 저 낳고 백일정도 후 그때부터 친할머니랑 단 둘이 살았어요 엄마랑 아빠는 사이가 안좋아서 별거를 했고요 그니까 아빠, 엄마, 저 다 따로 산거죠 할머니가 애정이 많은 편이아니라서 초등학교5학년 때까지 사실 사랑같은거 못받고 무관심 속에서 살았어요 생일날 할머니랑 둘이 미역국 먹은거 말고 선물 받은 적도 없었고 평소에 장난감을 받아본적도 없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좀 눈치를 매우 많이 보는 편이여서 단 한번도 부모님이나 할머니에게 뭘 사달라고 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뭘 받아본적도 없고요 집에 장난감이 있어본적이 없어요 어쩌다 물려받은 인형 몇개로 혼잣말 하면서 매일 그렇게 지냈어요 사실 그게 그당시엔 불만은 없었어요 전 그냥 그렇게 태어났고 다들 그렇게도 살고 제가 못났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학교에서든 어디서든 다들 가식으로만 가득찬 말투 제가 힘들면 아무도없고 행복해야만 사바사바 해야만 있는 사람들 너무 다 싫었어요 살기 싫었고 어린이집때부터 죽고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전 항상 참았어요 그냥 제 인생 하나하나 그지같아도 매일 참으며 하루하루 참으며 지냈어요 매일 혼자 울고 높은데 올라가서 하늘보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다가 누가 건드리면 그땐 못참고 제인생은 왜 이런가 내가 잘못한건가 내가 잘못태어난건가 그냥 내가 이상한건가 그런생각이 저를 감쌌고 전 울었어요 그러다 보니 주위에 남아있는 친구 하나 없었어요 가정에 재정도 좋진 않아서 어렸을때부터 '돈없다'는 얘기를 들으며 살았기에 저도 돈이 굉장히 중요하고 웬만해서 쓰면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렇게 살다가 초5 말에 부모님이 서울로 절 대려가셨어요 엄마는 외할머니네 가족이랑 같이살면서 그 집 부양하기에 아빠랑 아빠집에서 둘이 살았어요 아빠가 사람은 말로 안되면 때려야 한다며 많으면 매일 적으면 일이주에 한번정도 아빠랑 싸울때마다 맞고 쥐어터졌어요 청소기로 때릴려다가 청소기가 두동강났고 칼로 문 쑤신적도있었고 칼들고 같이 죽자고 위협하거나 창문으로 뛰자고 한적도 있었어요 한번은 아빠가 저 발로차다가 손을 맞아서 손가락이 부러졌었어요 지금도 주먹을 쥐면 손가락이 주먹이 안돼요 그렇게 중3까지 살다가 고등학생땐 엄마랑 할머니네에서 살았어요 할머니네는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법한 짐들로 가득찬 집인데 할머니랑 이모둘다 성격이 불같으셔서 화를 내지않으면 아니면 서로 대화를 할수 없는 성격이였어요 눈치도 많이봤고 집안일도 했고 제가 대들수 없고 모든걸 받아야만 하기에 너무 힘들었어요 그렇게 고2까지 살다가 이제 고3이되었는데요 사실 올해초부터 모든게 꼬였어요 아빠는 관광업쪽을 하셔서 코로나때문에 지금까지 1년동안 일을 안하셨어요 그러면서 제가 다시 아빠랑 둘이 살게되었는데 아빠랑 성격부터 습관까지 모든것이 안맞고 아빠는 과거에 한번 한일을 수십번이고 다시말하는 성격이라 그냥 집에 있는 매일매일 괴로웠고 엄마랑 아빠가 집에서 제 취미, 노래 이런거 하나 못하게하고 하루종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와서 밤에 잠깐 쉬는것도 못하게 하니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아빠는 일을 안하니 돈이 없어서 저에게 돈얘기를 자주했고 전 그것때문에 학원 다니는게 너무 눈치보이고 학원을 다녀도 성적이 안나오면 실망할까봐 너무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엄마는 자궁경부암에걸리셔서 수술을 하게되면서 퇴사를 하셨고 그러다 보니 외할머니,이모,아빠,엄마,저 이 5명이 다 돈을 전혀 벌지 않는 상태가 되었어요 엄마는 생각보다 수술이 잘된것같지 않아서 다시 입원하셨어요.. 엄마가 수술을 하고 와서 말씀하시길 50년 평생 한번도 혼자 살아본적없고 저 산후조리도 안하고 평생 일만했고 그런데 얻은 결과가 암이니 자긴 앞으로 행복을 위해 혼자 살겠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엄마랑 남은 할머니,이모 그리고 아빠 셋 다 이번에 이사를 하게되었는데 집을 같이 찾아보니 엄마는서울에선 원룸아니면 반지하 밖에 살수없고 좀 내려가야 빌라에서 살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 엄마랑 아빠는 저에게 많은 투자를 하니까 너무 부담이 되고 너무 힘들어요 사실 지금 수능 자체가 목적이기 보단 그냥 인생이 망한것같아요 옛날부터 부모님이랑도 갈등이 많아서 전 무조건 혼자살아야 했는데 정말 돈이 너무 없어서 혼자는 못살것 같아요 제가 하고싶은일들 다 돈들어가는데 하나도 못하고 바로 일을 해야될것같고 부모님이 대학 등록금도 안주신다 하셔서 저혼자 등록금을 벌어야되서 그것도 걱정이고요 이런 가정에서 거의10년된 우울증에 중학교때까진 너무 힘들었고 매일 죽고싶었어요 그런데 친구들 하나둘 쌓아가고 강아지도 잠시 키우고(전 안된다했지만1년정도 키우고 엄마가 다른분 줬어요...) 그러면서 점차 괜찮아졌어요 항상 제가 살아왔던 이야기 하면 다들 "그런 가정에서 어떻게 너같은 애가 나왔니" 놀라실 정도로 사회생활?은 잘했어요 ENFJ이다보니 고민이 있을때마다 애들이 저 찾아오고 항상 애들이 저같은 아이 못봤다고 칭찬해줄때마다 기분이 좋았어요 "내 주변인들은 항상 행복하게 만들자"라는 목표였고 그걸 많이 이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고3이되니 애들이 공부해야된다면서 연락도 안하고 고3때 너무 힘들어서 제일 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많이 털어놓았는데 그친구 자기가 더이상 못받아주겠다고 자기도 같은 상황이기에 제 얘기를 들으면 자기가 무너진다고 해서 연락도 끊었습니다 학교도 안가서 친구도 못만나고 연락하던 친구랑도 연락이 안되고 그러면서 어디 털어놓을데도 없고 집안사정도 안좋아지고 수능은 코앞이라 정말 죽고싶어요 여기 글쓴게 100중에 1도 안쓴거라 안힘들어 보일수있지만 진짜 너무 많이 참았고 너무 힘들어서 미칠지경이에요 갑자기 폭력적이게 된 저 스스로에게도 짜증이나고요 화도 많아지고 탈모도 오고 숨이 가빠서 숨도 잘 못쉬겠고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손이 계속 떨려요 요즘 계속 너무너무 죽고싶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그러다가 방금 다른친구랑 얘기하다가 현타가 왔어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랑 제가 애들 고민 들어주면서 들은 인생이랑 다 이세상은 그지같고 세상은 잘못돌아가고있고 가정 불화는 다들 많고 돈 걱정인 집안도 많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그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제가 산 인생만 더러운거였어요 다른 사람들은 저 아파트 창문하나하나에 보이는 가정들으 대부분 화목하고 자기 집도 있고 돈도 살만큼있는 집안일텐데.. 전 그냥 다들 힘든줄 알았어요 그래서 생각없고 고민없이 항상 행복한 애들이 싫었는데 그게 일반 애들이였던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본 세상은 더럽고 추잡했는데 제가 본것만 그랬던 거였어요 다들 좋은 세상에서 산것같아요 연애고민 한번 안했고 항상 인생고민 돈고민 친구고민 이런거만 듣고 보고살았던 제 모든 20년 인생이 부정당한 기분이에요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어쩌죠?? 전 뭐죠?? 제가 뭘해야되죠 제가 뭘한다고 달라질까요 하..... 그냥 지옥같아요
속상해불안해분노조절부러워우울해망상중독_집착혼란스러워콤플렉스트라우마어지러움호흡곤란짜증나환각두통답답해무서워불안외로워괴로워힘들다신체증상화나조울걱정돼불면충동_폭력공황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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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pup0
· 3년 전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상처가 많으시겠군요 위로드리고 싶지만 제가 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식의 위로는 못될겁니다. 스스로 이루어내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될 타입이실듯 해서요 예를 들면, 매일 정해진 목표까지 공부를 하거나, 정해진 목표의 운동을 해내거나, 아니면 스스로 돈을 벌거나..... 그렇게 본인이 무언가를 성취하고, 사회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나면 지금 느끼는 불행이 조금 희석되실겁니다 지금은..... 고3이면 힘들수밖에 없겠군요 아이러니하지만 그럴때는 그냥 집중해서 공부하는게 오히려 멘탈에 도움된답니다..... 수능 잘 보시고, 확고하게 가고싶은 과가 있다면 그 곳으로 진학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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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air12
· 3년 전
저도 고3인데 작성자님 글 보니까 저도 정말 좋은 환경에서 살아온 아주 복에 겨운 사람이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100중에 1도 안 쓰신거라니...이 글을 읽기만 해도 너무 괴롭고 진짜 말도 안 되게 힘드셨을거라는 걸 알겠어요 정말 원해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전부 작성자님 잘못이 있는 건 하나도 없는데 정말 이 세상이 잘못되었네요 앞으로도 괴로운 일 있으시면, 아니 나머지 100분에 99도 쓰러 오세요 제가 반드시 들을게요 아무리 길어도 다 볼게요 죄송해요 저도 고3이라 제가 뭔가 대단히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진심을 다 해서 듣고 같이 이야기 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글을 보는데 저도 막막함이 느껴졌어요 혹시 돈 그런 거 따지지 않는다고 봤을 때 하시고 싶으셨던 공부나 분야, 혹은 조금이라도 재미있으셨거나 흥미를 가졌던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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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light (글쓴이)
· 3년 전
@softpup0 제 글 읽어주시고 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분 말씀처럼 차라리 공부에 매진 해볼려고요 생각이 많아질수록 더 힘드네요 그저 모르는 대한민국 오천만 사람중 한명인 저에게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공감 헛되지 않게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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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light (글쓴이)
· 3년 전
@moonlightair12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 인생이야기 듣기 힘들텐데 길고 필력안좋은 제 글을 읽어주시고 이렇게 힘이 되는 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야기 들어주거나 상담하는것도 좋아하고 동물들도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영상이나 기획, 환경보호 운동에도 관심이 많고요 사업이나 요리쪽도 하고싶네요 하나만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욕심이 많아요 만약 제가 제 꿈들을 이룬다면 유튜브에서 이 사연을 볼지도 모르겠네요 답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쓴이분도 좋은일만 가득한 삶 사셨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