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할거야? 지금뭐해? 라는 질문이 너무싫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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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늘 뭐할거야? 지금뭐해? 라는 질문이 너무싫어. 나는 요즘 아무것도 안하고있고 멍하니 누워있는게 전부거든. 무기력하고 우울해하고 괴로워하고 있어. 불안해하고있고 혼자 울어. 미친들이 소리지르고 다 부숴버리고 싶은데 그게안돼서 멍하게 있어. 예전엔 자기전에 주기도문을 외거나, 감사기도를 간단히 했는데 어제는 살려달라고 기도했어. 제발 나도 그냥 좀 살게해달라고. 남들처럼 짜증도나고 인간관계에 치이기도 하는, 바빠서 정신없는 그런 평범한 삶이라도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어떤 사람들은 그러잖아. 불행에는 다 이유가 있고 행복할때도 오기 마련이라고. 근데 계속 불행한일을 겪다보니까 알겠더라. 불행엔 이유가 없어. 행복이 쭉 안올수도 있고 액땜? 그딴것도 없어.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져보려는 몸부림같은 단어가 아닐까. 다른건 몰라도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꽤했다? 사소한거에도 만족해하고 일부러 더 많이 웃고 남들은 불평불만인것들에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이해하려 했어. 그런데 불만이 너무 없어보여서 그랬을까. 남들은 평생 한두번 겪을까말까 한 좌절을 네번 다섯번 겪게되더라. 길가다 번개 맞는 경험을 두어번쯤하면 이런 느낌일까. 좌절이 많으면 더 강해지고 독해질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아니. 더 무력해지고 비관적이돼. 난 요즘 너무 힘들어. 주변에 말도 제대로 못해. 예전에 불행할땐 고민상담도하고 푸념도했는데 그게 계속 반복되니까 미안해서 말도 못하겠어. 듣는 사람은 무슨죄야. 누군가에게 내 존재가 지긋지긋한 존재가 될까봐 지금은 혼자 꾹 눌러담고 살고있어. 괜찮은척. 그냥 조금 날서있는척.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든 시간은 잘 가. 오늘도 또 어떻게든 가겠지. 연말이 오는게 너무싫어. 여기저기서 연말인데 만나자고 하잖아. 난 내 안부를 전하고싶지않아 초라한 모습으로 마주하고싶지않아. 자존감이고뭐고 남아있는게 없어서 이 불행이 끝날때까지 잠시 내 삶과 내 모든 관계를 일시정지하고싶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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