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있어요 나도 모르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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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1년 넘게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있어요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좋아져서 정리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그렇게 어려워서 못 하고 있었습니다 자주 보는 사이고 친한 사이라 표현도 못하고 참아보려 했어요 그러나 그 애 앞에서 바보 같이 굴고 감추려 해도 티가 나는 스타일이라 주위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을 거에요 고백을 할까 말까 수백번을 고민했고 마음을 먹고도 날마다 바뀌고 다시 고민하기를 반복했어요 그러다 못 견디겠어서 간접적으로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조금씩이라도 해보려고.. 확신이 없어 직접 말은 못 하겠더라구요 몰레 그 애만 차를 태워주고 챙겨 줄 수 있는 것들 더 챙겨주며 일부러 그 애가 관심있어하는 영화나 노래 드라마를 보며 평소에 하지 않았던 것을 그 애 따라했습니다 그러다 가끔 용기가 나는 날에는 놀아달라고도하고 그랬어요 잘 된 날고 있었고 아닌 날도 있었죠 나름대로 계획했던 말과 행동들이 이러저러한 주위 상황들에 꼬여버려 이상하게 전달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에는 집에가는 길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같이 집에 가는 길에 나랑 놀자고 그 애가 좋아하던 것 같이 하자 했는데 그 애가 슬쩍 넘기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 이후 뭔가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이 애한테 나는 그냥 아는 오빠 중 한 명이구나 내가 그 이상인 사람은 될 수 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말 마음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애를 짝사랑하는 동안 많이 놀랐습니다 짝사랑이 이렇게 오래갈 수도 있다는걸 그 짝사랑이 이렇게 깊어질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 놀랐습니다 내가 내 생각 보다 질투가 많다는 것도 알았고 부족한 부분들도 깨달았습니다 그 애는 1년을 넘게 좋아할 만한 사람이었어요 내가 헷갈리거나 착각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혼자 오랫동안 진심을 다해 사랑할 만한 사람이었어요 따뜻한 목소리와 말투, 말투만큼 착한 마음가짐과 행동들이 그 시간 동안 짝사랑 했던게 후회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었어요 짝사랑하는 동안 내 시간 곳곳에 매일 같이 떠올라서 괜시리 설레고 괴롭고 그랬어요 밤 마다 생각했고 꿈도 많이 꿨죠 어느 정도 안될 것이라고 받아 들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지칠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좋았던 것 같아요 망상에 가까운 희망이었어도 좋았어요 오리려 정말 정리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지금 순간이 더 힘들어요 당장 내일 부터 무얼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무엇을 바라고 살지 떠오르지 않아요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가 끝나버린 것 같아요 실제 사귄적도 없고 이별한 것도 아닌데 이별한 기분이듭니다 그래서 이전에 이별 후 했던 것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계획했던 것부터 잘 하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야겠어요 사람도 만나고 취미도 찾아보고 그렇게 다시 누군가를 좋아하게 될 때까지 그리고 그 때는 이뤄지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살겠습니다
공허해외로워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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