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가족들을 놓고싶은데 그래도 되는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중학교|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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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족들을 놓고싶은데 그래도 되는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hdvkf98
·3년 전
8년전 20대 초반까지 가족들에게 받았던 방관과 상처가 나아지는줄 알았습니다 만나서 같이 밥먹고 부모님댁 가서 자고 다 같이 있을때 하나도 즐겁지 않았는데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근데 그것보다 내가 즐거워하지 않으면 혼날고다 욕먹을거다 내 마음을 해칠거라는 생각들이 너무 강하게 들고 제 앞에서 싸울때 저 사람들이 결국 나를 죽이겠구나 정말 극심한 불안에 떨고있었어요 남편이 유일하게 제 상태를 알아보고 제 뜻에 따라서 처음으로 언니와 부모님 손 뿌리치고 그 집에서 도망쳤어요 정말 도망쳤어요 아빠가 따라오면서 부르시는 소리가 너무 끔찍하고 언니가 욕하면서 소리지르게 소리만으로도 너무 무서웠어요 정말 신발도 못신고 양 손에 짐가방 들고 두시간 가까이 뛰었어요 지하철 역까지 걸어서 3시간 거리였는데 길도 모르고 무작정 뛰었어요 살고싶었어요 남편도 저를 버릴까봐 창피하고 무섭고 죽고싶은데 살고싶었어요 이제야 진짜 가족이 뭔지 알았는데 끔찍해요 지금도 생각하면 끔찍해요 그 날이 지나고 다들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만나자고 얘기하고 자기들 힘든 얘기 하는 그 사람들이 소름끼쳐요 결혼을 하고 사랑받으면 나아지겠지 잊혀지겠지 했었는데 오히려 .... 사랑을 받아보고 따뜻한 보살핌과 관심을 받아보니 그때 받은 상처들과 모욕과 무관심이 너무 선명해져서 괴롭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저는 그 사람들을 버리고싶어요 그래도 되는걸까요 제가 그래도 될까요 아무렇지 않게 얼굴보고 지내다가 제 마음이 이렇다고 버리는게 잘못된 행동인가요 버려져도 버려진줄 모르고 달라붙었던 제 과거의 모습도 저를 괴롭히고 이제는 제 남편만이 저의 유일한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그 사람들을 보고싶지 않아요 저 힘들때 단 한번도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요 자기들 힘들땐 저는 당연히 곁에 있는 사람이었고 언니의 폭행과 폭언에 아빠는 방관하고 지금도 이어지는 언니의 그런 행동들을 알면서 참으라고 또 한번 방관하고 제 상처는 방치하는 아빠를 버리고싶어요 언니도 버리고 싶어요 제가 나쁜 동생인가요 나쁜 딸인건가요 제가 잘못한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 모든 일들이 학대였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게 잘못일까요 저와 언니를 무책임하게 버리고 혼자 다른 살림을 차리셨던 아빠 저를 데리고 억지로 살면서 식충이 밥벌레 심한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 아직도 자기가 피해자고 제가 철이 없어서 자기를 힘들게하고 자기는 저를 보살폈다는 망상속에서 세상 제일 착하고 여린 사람이 되어있는 언니 버틸수가없어요 남편도 이제 그만하라고 그만하면 됐다고 죄책감 갖지도 말라고 말해주는데 친구들도 초등학교때부터 저를 다 봐왔던 친구들도 애썼다고 같이 울어주고 들어주는데 그 사람들은 아직도 저에게 이해만 바라고 참길 바라고 이제라도 화목한 분위기를 깨지않길 바랍니다 아빠보다 더 미운 언니가 자꾸 마음속에서 괴롭혀요 불쌍해서 더 괴롭습니다 중학교때 처음으로 언니때문에 손목을 그었을때 언니는 제 정신이 이상하다고 거짓말하고 저를 나쁜애로 몰아가며 아빠에게 일렀고 아빠는 아무말도 없이 식사를 하시고 그 후로 누구 하나 제 손목을 만져준 사람이 없었어요 이게 가족인가요 가족은 이러면 안되잖아요 과거에서 벗어나고싶어요 그러려면 이제 저 사람들을 버려야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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