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여자친구의 데이트폭력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불행|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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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자친구의 데이트폭력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gybe
·3년 전
참 못난 사람이었습니다. "내 삶에서 넌 2순위이야. 불만 갖지 마. 하지만 네 삶에서 나는 무조건 1순위여야 하고, 내가 원한다면 넌 모든걸 희생해야 해." 이것이 그녀의 연애 철학이였죠. 제 모든 것을 통제하고 좌우하려 했고, 기분 좋을 때는 더없이 사랑스럽다가도 수틀리면 대화도 없이 돌변해서 소리 지르고 욕했어요. 배려나 역지사지는 눈곱만큼도 없고, 제게서 무조건적인 숭배와 헌신만을 바랐습니다. 자기와 헤어지면 제가 자살하길 바란다고도 말하고, 자기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그걸 받아주지 못한다면 제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그러다 불리해지면 자기의 불행한 가정사를 방패 삼아 스스로를 미화하고, 저는 동정심을 사랑이라고 착각해 그 덫에 매번 넘어갔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그녀를 점점 두려워하게 되었고, 결국 반년쯤 전에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화로 폭언을 하도 듣다 보니,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저를 깎아내리고 부정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른거려서, "내 머리속에서 나가"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되어요. 무엇보다도 좋았던 기억과 나쁜 기억의 괴리감 때문에 도무지 정리가 되지를 않습니다. 아직도 뺨을 맞은 듯 어리둥절한 느낌이에요. 좋은 기억만 있거나 나쁜 기억만 있다면 안 이럴텐데, 기억의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라고 말하면 적당한 비유일지 모르겠네요. 그래서인지 좋았던 순간과 괴로웠던 순간이 뒤섞여서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저를 괴롭힙니다. 이제는 그만 증오하고 싶어요. 좋게 정리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계속 저주하고 욕하고 싶지도 않아요. 머릿속에서 그냥 쫓아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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