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비해 미숙한 제가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고등학교|청소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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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비해 미숙한 제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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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초중고등학교를 무난하고 평화롭게 졸업했어요. 부모님,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완만하고 행복한 유년기,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원했던 대학에 모두 떨어져서 삼수를 하게 되었어요. 수험생활 도중에도 부모님과 친구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으면서 활기찬 수험생활을 보냈어요. 그렇지만 결국 수능을 망쳐버렸고 원하지 않던 지방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1년동안 부모님의 품 안에서 안전하게 지내다가 혼자 외딴 곳에 떨어져 버리니 너무 외롭고 무서웠어요. 혼자서는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밥도 못 먹겠고, 도서관도 못 가겠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미숙해 보이는 내 모습을 타인에게 들키는게 싫어요. 22살이라는 나이에 다른 친구들은 벌써 사회에 적응해서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해처나가는데 저는 허둥지둥 거리고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부족한 사람 처럼 보이는게 너무 싫어요. 그냥 당장 서울로 올라가서 부모님 품에 안기고만 싶네요. 평생 그 품안에서 살 수는 없겠죠? 처음 부딪치는 상황에 미숙하게 대처하는 본인이 싫어서 최대한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 고칠 수 있을까요? 이제는 그런 상상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무기력해지기까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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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ma
· 3년 전
괜찮아요. 누구든 타지에 홀로 서기를 한다면 힘들어요! 저도 마카님 처럼 그랬던 상황이라면 더욱 그랬을 것 같네요. 특히 저는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뭘 과감히 할 수도 없고. 작은 일에도 큰 용기가 필요해서 여간 힘든 일이 아닐 것이겠죠. 하지만 큰 문제는 결국 해야한다는 거예요. 물러설 수가 없죠. 원치 않아도 당장 혼자 밥을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도서관도 가야해요. 이 모든 일에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미숙한 자신을 바라보게 되는 일이 선연하니 더욱 거부감이 드실테지만 할 수 있어요. 잘 해낼 수 있고, 결국에는 익숙해져요. 인간은 적응을 잘 하거든요. 지금 많이 힘드실테고, 당장 실행하고 싶지 않겠지만. 하나하나 하다보면 '내가 할 수 있구나?' 하는 순간이 올거예요! 그리고 22살에 프로패셔널한 친구들도 있고 아닌 친구도 있어요~ 그리고 다들 똑같은 일상이라 너무 격상해서, 우상처럼 바라보실 필요 없어요. 마카님도 그렇게 되실테니까요. (저도 22살 때 일을 했었지만 지금도 똑같이 어리숙하고 백수입니다 ㅎ) 일을 한다는 게 멋지지만, 언젠가의 일상이기 때문에 대단하게 여길 필요 없어요! 괜찮아요! 너무 겁 먹지 말고 찬찬히 하나 둘 익숙해져봐요. 괜찮아요 삼수면 어때요! 대학 안 간 저는 삼수한 친구와 같은 시기에 일하기도 했는 걸요. 괜찮아요! 그래도 잘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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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SamSma 제 마음 헤아려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도 열심히 헤쳐나가보도록 노력해 볼게요. 마카님두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