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를 회복하는 방법 - 부드러운 이불 속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oreugol0
·3년 전
1. 나를 회복하는 방법 - 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웅크려 자기. 어제는 정말 버티기 힘든 날이었어. 뭐랄까, 하는 것마다 마음에 안들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을 것만 같았어. 세상이 끝났으면, 아니 정확히는 내가 끝나길 바랐었어. 역시 자기비하는 힘들면 꾸준히 찾아오네. 그러다가 이불 속에 들어갔어. 그만 생각하고 싶어서, 내 옆에 감정도 덮어줬어. 너도 좀 쉬면 안 돼? 하루를 종종 거리며 바쁘게 살았으면 완벽하지 못했다고 해도 쉴 수 있는 거잖아. 마음이 무거웠어. 쉽사리 잠에 들 수도 없었지. 그러다가 가랑비에 소매가 젖듯 잠든 거야. 아침이야. 일어나서 어제 썼던 글을 차분히 읽었어. 뭐야, 마지막만 다듬으면 되지 않을까 싶은 글이었어. 멍하니 글을 고쳤지. 완벽할 수 없음을 어제의 힘든 시간이 다시금 알려준 거야. 나는 그 시간을.. 끔찍하게 기억하기 싫어서, 오늘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부르기로 했어. 어제는 모험을 했던 날이고, 오늘은 그 모험을 기록하고 고이 접어 모양을 잡는 날이라고 말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어울릴 수 있을까? 다가갈 수 있을까? 많은 질문에 '아니'라는 답이 먼저 나와. 그렇지만, '다만 내가 그걸 배울 수 있도록, 버티게 해줘'라고 덧붙일게. 죽는다고 하지마. 이 말,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단단해져있을 때 말해둘래. 더뎌도 살아가자. 그게 나라면, 그대로 있자. 강하게 새겨둘래. 있잖아. 나는 물결처럼 흔들리는 숲처럼 감정도 그렇게 읽어. 긍정적으로 섬세하다, 부정적으로는 예민하다 라고 할 수 있겠지. 나의 섬세함은 날 무너뜨리기도 해. 어쩌면 자주 그래. 작은 감정이라도 내겐 너무 커서, 숨이 막히곤 하니까. 그때면 정말 깜깜한 터널 속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야. 까만 파도에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해. 나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강해지고 싶어져. 우는 아이 아이를 꼭 안아주고 싶고, 얼어붙겠다고 말하는 이 뒤에서 담요를 건네고 싶고, 비를 맞고 있다면 함께 맞아주고 싶어. 벽독 속에 숨었다면, 곁에 함께 웅크려서 도란도란 무서운 것들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사실 내게는 너무 큰 꿈이야. 나조차 그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겠거든. 그래도, 나, 마냥 약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마음이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조금씩 이런 방법을 적다보면 언젠가 강해져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으며, 기록 마침.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