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인생 너무 억울한 일 투성이인 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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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yyyyy
·3년 전
생각해보면... 인생 너무 억울한 일 투성이인 것 같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는데 나를 공격하는 상황들이 너무 많다. 업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릴 때부터 그래왔다. 선택적함묵증에 걸려 학창시절을 통째로 외롭고 우울하게 보내질 않나, 인복이 없어서 거짓말과 연기로 사람 *** 만드는 친구 여럿한테 당하질 않나, 금방 밝혀지긴 했지만 잠시동안 학교에 내 헛소문이 돌지를 않나, 이런저런 오해받는게 일상이질 않나... 모든 사람들은 다 사연이 있고 사연있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억울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일이지만, 자기자신이 불행하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고통 하나씩은 다들 짊어지고 사니까. 인생을 살면서 억울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특히 오해라는건..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시각에서 남을 관찰하다보면 같은 사람도, 같은 상황도 다 다르게 해석될 수가 있으니 나만 유별나게 오해를 많이 받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오해받으면서 살게 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음흉하게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투영시켜 제멋대로 판단하고 말을 지어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더더욱 오해가 생길 일도 많다. 매번 상담할 때마다 적는 종이에 자신이 살면서 가장 크게 죄를 지었던 사건을 적는 칸이 있는데, 아무리 심한 걸 생각하려 해도 화가 나서 집안의 물건들을 부수고 깨뜨린 게 다였다. 생각해보면 살면서 크게 죄 지은 적도 없는데 벌받을거 다 받으면서 사는 느낌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벌 받는 느낌. 인간은 크고작은 불행들을 겪을 수밖에 없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인생을 살다 가는 것 같다. 내 생각이 틀릴 수 있고 오류가 많을 수도 있지만, 내가 그리 오래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경험을 많이 했고 그런 환경에 놓여진 채로 자라서인지는 몰라도 내가 여지껏 살면서 느낀 건 그랬다. 어떤 스님께서도 존재하는 것 자체가 언젠간 죽는 존재이기 때문에 괴로움의 속성을 갖고 있다고 하시던데... 조건에 의해 형성된 것은 언젠간 소멸되기 마련이며, 영원하지 않고,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것은 다 괴로움의 속성이라고... 그렇다면 인생 자체가 고통이라고 생각했던 내 명제가 아주 틀리지도 않은 것 같다. 상담자의 말씀대로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사고를 인지오류라고 해석한다지만... 근데 확실한것은 이런 생각에 깊이 빠져들어봤자 도움이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잡생각에 빠져서 힘든 적도 많으니 생각을 덜 해야겠다.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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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생각이 땅굴로 파고들땐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는게 효과가 있더라구요 저는 그럴때 설겆이를 했습니다😅 나중에 생각이 또 나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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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살면서 지은 가장 큰 죄... 초5 때, 친구 물건 약 5천원~만원 어치를 가져간 적이 있었네요. 그 친구는 아마 아직도 모를거예요. 그 때 한동안 제 행동을 떠올리고 떠올려서, 아마 다른 악행은 저지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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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3년 전
@naphone 의미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어린 과거의 경험이 전화위복이 된 거라고 생각해요~ 친구가 안다고 해도 그정도는 용서해줄거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