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울해서 바닥을 보고 걸었다 거리에선 정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오케스트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3년 전
오늘은 우울해서 바닥을 보고 걸었다 거리에선 정면을 보다가 바닥을 보고 낙엽도 밟고 그랬다 낙엽은 빨갰다 날 얼러주는 사람의 미소도 나중에 이 잎새처럼 바랜 갈색, 옷차림은 보도블럭이랑 어울리는 회색 코트를 입은 사람일 거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하늘을 보고 걸을 수 있다 언덕 위에 둘이 앉아서 하늘을 보고 싶다 오늘은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고 공원에서 걸었다 책은 고개를 숙여도 멋진 각도에서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책 3권을 샀고 두 권이 그림책이다 행복, 행복은 손바닥 안에 다 넣을 순 없지만 적을 수 있다 그런 메모를 손에 쓰기도 했다 그리기도 했다 비누와 샴푸를 하면 지워지지만 자잘한 걸 아직도 좋아한다 이런 무거운 기분은 매일 든다 조용한 곳에 조용한 취미를 가지면 그 기분이 주변 소리에 맞춰 작아진다 소음, 파열음, 스트레스 귀뚜라미의 날***가 오케스트라 같이 울리는 곳에 가서 조용히 있었다 포근하다, 편안하다, 고요하다 낮엔 새가 날아가는 것도 보았다 그러니까, 그 새가 시끄럽게 퍼덕이다 가볍게 날아가서 멋졌다 좋은 하루였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herbe02
· 3년 전
멋져요😍 저도 님이 글로 그린 공간에서 빨간 낙엽을 보고 날아가는 새도 바라보고 싶네요... :)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
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blueherbe02 🍂감사합니다...(가을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