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 제가 붙잡았어요 거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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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 제가 붙잡았어요 거의 한달동안? 애인이랑 고 3때만나서 4년 사귀었어요. 애인 덕분에 컴퓨터 게임을 접하고 만나면 거의 겜만 했어요 좋았어요. 그리고 게임으로 새로이 만난 사람들도 있었구요. 모임도 몇 번 가졌어요 근데 올해 제가 임용을 준비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 졌어요. 저만 힘든줄 알았고 저만 신경써주길 바랬습니다. 이건 제 잘못이죠. 사랑한다는 밀도 안하고, 밖에서 스킨십도 꺼려했거든요... 제가 낮에 공부할 동안 애인은 게임을 했어요 다른 남자랑 다른 남자랑 하는거 상관 없었어요 근데 말을 안한다는게 싫었어요 저는 그리고 저랑은 통화도 안해주면서 남들 고민상담은 그렇게 해주더라구요. 제가 낮을 가려서 보이스만으로도 다른 사람들과 말을 잘 못하거든요.. 제 애인이 있어야 말을 좀 했어요. 그걸 알면서도 저를 그 무리에 남겨놓고 맨날 그렇게 남 고민 들어 주러 갔어요. 항상 이런게 서운하다. 게임할 때 말 해달라, 나 혼자 두지말라 말 했어요 저는. 근데 노력하겠다. 알겠다. 하면서도 그대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힘들어서 친구로 남자고 그랬고 애인은 시간을 가지자고 했죠. 헤어지고 3자입장에서 보니까 제가 못났더라구요. 그래서 사과하고 친구로서 만나면서도 계속 다시 만나면 안되냐 물었죠. 답을 안주더라구요... 이러던 와중에 게임 모임이 잡혔어요 (코로나 격상 전..) 저는 계속 다시 만나고 싶어서 잘보이려고 애쓰고 있던 중이라 제 옷도 빌려주고, 술게임에서 일부러 져주고 별 짓 다했어요.. 근데 이미 사귀고 있더라구요 그 모임 속 남자 한명이랑... 같이 지하철로 갈 때 카톡에 그 사람 이름옆 하트가 슬쩍보였 때 집에 왔어야 했어요. 잘 못 봤을거라며 그날 내내 그 애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별 짓 다한 제가 초라해지더라구요.. 둘이 사귄다고 확신한건 게임하러 피*** 갔었어요 모임 사람들끼리 저랑 서로 등지고 앉았는데 제 넷플 계정으로 드라마 보면서 제 옷을 입고 그 남자의 어깨를 베고 있는 모습이 제 모니터에 비쳐졌어요. 초반엔 숨기다가 집에 갈 때 되니까 대놓고 손잡고 다니더라구요. 제가 다시 만나달라 할 때 사귀는 사람 있다고 말도 안했어요. 말했음 안메달렸겠죠... 그 모임도 안갔겠죠.. 저 빼고 그 모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더라구요.. 제가 바보였어요 집이 같은 방향이라 같이 집가면서 물었죠 언제부터 사겼냐고 자기도 힘들었대요 걔가 위로해줘서 갔대요.. 용기가 없어서 나한테 말을 안 했대요... 자기는 4년동안 사랑을 줄만큼 준 거 같아서 후회가 없다고 바람은 아니라는데.. 참... 그냥 가는 내내 눈물만 났어요. 집 가는 내내 누가 보든지 말든지 그냥 울었어요 계속 이렇게 헤어지니까.. 인생에 모든 의욕이 사라지더라구요.. 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그냥 거의 한달 내내 울었어요. 이걸 핑계삼고 싶었는지 임용준비도 때려쳤어요.. 그냥 게임만 했어요. 처음에는 항상 누군가랑 같이하던 게임도 혼자하려니 눈물나더라구요. 솔직히 죽고싶었어요. 자존감이 확 떨어졌었거든요. 임용도 준비 안해, 집에만 있느라 살만쪄, 의욕도 없어... 그 와중에 자살은 무서워서 남을 부모님께 죄송해서 그냥 지나가다 차에 치여 죽어버리고 싶었어요. 바보같은게 아직도 그 친구와 친구로 연락하고, 만나요.... 다 정리한거 같다가도.. 맘 속 어딘가 아직도 희망의 끈을 잡고 있는거 같아요.... 연락처를 지우고 카톡도 지우고 별 짓을 다 해도.. 안돼요..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아직도 그 때를 생각하면 화가 나다가도.. 다시 만나고 싶어요.. 헤어진지 반년이 지나가는데.. 아직도 이러는 내 자신이 싫어져요 점점.. 제가 사귄걸 아무한테도 말을 안해서... 겉으로는 아무일 없는척 지내야하는게 힘들어요.. 맨날 애인 만나러 나가던 애가 갑자기 안나가니까 요즘 뭔 일 있냐고 물어보는 가족들한테 '걔 남친생겼어'라고만 말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10년 지기 친한 친구한테도 헤어지고 술먹으면서 잠깐 말했던게 다고.. 지인들한테 속마음을 잘 안털어놔서... 혼자 끙끙대다 아무도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긴 하소연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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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myo
· 3년 전
오랜 기간 연애하면 적어도 그 기간만큼은 지나야 잊혀지나봐요. 저도 가끔 생각이 나네요. 심경이 복잡하실텐데 가족이든 친구든 오늘 하루는 내 얘기좀들어달라고 하고 푹 하소연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요. 중등 임용 머지 않았는데 마음정리되시고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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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yomyo 따뜻한 위로 고맙습니다. 이런 말이 듣고 싶어서 글을 썼던거 같아요 임용은 내년으로 진즉에 미뤘던지라 .. ㅎ 그래도 오늘 하루는 그나마 기분좋게 보냈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