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복잡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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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opcon00
·3년 전
저희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같이 살고는 있지만 서로 한마디도 말을 섞지 않고 전화도 서로 차단해놓은 상태입니다. 또한 생활비도 아빠가 엄마에게 넘겨주지 않은지 6년정도 되었습니다. 먼저 엄마는 알바를 하며 돈을 벌고 계시고 허리디스크, 족저근막염, 목디스크등으로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알바로 인해 생긴 병이여서 알바를 그만두라고 해도 화를 내며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시면서 또 아프다고 엄청 화내십니다. 언젠가부터 옷 쇼핑중독이 되어 현재 안방에 누울자리를 제외하고 옷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또한 같이 밖에 나가서 음식을 먹으면 맛없다, 이런 MSG덩어리 음식들을 왜먹냐, 배아픈거같다 난리를 치십니다. 그리고 저에게 무관심한 편입니다. 본인 힘든걸 저한테 다 말하며 말과 문자로 아빠 욕을 보내며 화내지만, 정작 제가 요새 뭘 하고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제일 상처 받았던건 어렸을때부터 닭발 족발 돼지 내장과 같은 음식들을 못먹었는데 그런 저에게 "너는 닭발 그런거 좋아하지? 더럽게 그런걸 어떻게 먹니 평생 나가서 그런거나 먹어라" 라는 식으로 자주 얘기 했습니다. 집안 살림같은 경우에도 집을 쓸고 닦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탁기도 개인 빨래는 개인이 하고, 밥은 거의 알아서 먹습니다. 아빠는 회사원이시고, 벌이가 적은편입니다. 현재 고혈압과 여러 가지로 고생하고 계시고 고집은 좀 세시지만 그래도 돈때문에 막히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해주시며 저희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해주십니다. 안방은 엄마 혼자 쓰시기 때문에 거실에서 주무십니다. 저희는 삼형제로 언니, 저, 남동생 이렇게 3명이 있고, 언니는 취업하자마자 자취방을 잡아 집을 나갔습니다. 언니는 엄마와 사이가 굉장히 안좋아서 집을 나갔지만 사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안해본것도 아닙니다. 취업 후 엄마에게 10만원씩 보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돈을 왜이렇게 적게 보내냐, 더보내라 이런말 뿐이였다고 합니다. 또한 언니가 번 돈으로 둘이 일본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 내내 불평과 불만투성이였고, 다녀와서도 여행 보내준걸로 생색내지 마라 당연한거다 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동생은 아직 중학생인데 불안정한 집안에서 막내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동생의 지식in내역을 보 는데 자살, 왕따, 잘하는것 하나도 없는 자신에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찰나의 생각이였을수도 있지만 너무 미안하고 불쌍해서 그 이후로 정말 잘대해주고 있지만 학교에 친구는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챙겨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중학교 시절 매일 싸우는 부모님, 매일 언니의 찌질이, *** 같다는 놀림 아빠의 너 친구 없다고 단정짓는듯한 말들로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학교에 친구들이 여럿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 집에 놀러가서 놀며 스트레스를 풀었었지만 동생은 의지할 곳 하나 없어보여서 걱정됩니다. 저는 일학습병행제로 고등학교 대학교때 회사를 다니며 잠깐 자취했고 회사를 그만두고 자취집에서 집으로 돌아와 더러운 집안을 청소 했습니다. 베란다, 거실, 부엌 냉장고까지 가득쌓인 썩은 음식 소비기한 지난 양념들을 모두 버리고 닦고 쓸어 깨끗한 집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청소해서 엄마꺼 다버렸다고 엄마에게 엄청 혼나긴 했지만 썩었는데 그대로 놔두고 더 썩게 만들수는 없었습니다. 그 이후 제가 잘하진 못하지만 요리를 하며 저녁마다 엄마와 아빠 밥상을 따로 차려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엄마는 아빠에게 밥을 왜차려주냐고 엄청 욕을 했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계속 가져다주니 엄마도 화가 조금 풀렸고 저는 취준을 시작해야되서 엄마에게 음식을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저에게 맡겨놓은 살림비카드로 같이 장도 보고 오고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엄마가 음식을 해도 너무 많이하고 장도 도가 지나치게 봤습니다. 어떤날은 한번에 돼지갈비, 미역국, 돼지고기김치찜 및 반찬들을 한번에 해놓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다 먹으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은 기껐해야 저, 엄마 그리고 동생은 학교에서 점심을 먹으니 저녁 정도고 아버지는 엄마가 한 음식은 드시기 싫어하셔서 밖에서 밥을 먹고 옵니다. 이런식으로 먹는사람도 별로 없어서 음식물쓰레기가 장난아니게 나왔습니다. 쓰레기도 쓰레기지만 생활비도 평소보다 너무 ㅁ많이 나가서 아빠가 저에게 화내면서 카드 뺐기기 싫으면 적당히 사라고 하셨고 요줌 너무 많이 사는것 같아 어느정도 동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장볼때 적게 사야한다고 말씀드렸지만 화내면서 아빠욕만 엄청 했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취준 스트레스와 부모님 사이에서 치이며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더이상 엄마의 화를 받아내기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니가 아빠 여친이구나. 니가 엄마 해라 앞으로 엄마라고 부를께 엄마~, 아빠 앞잡이냐. 취업하면 엄마한테 돈 줘야돼 너 안주면 니도 언니랑 똑같은 년이야 등등 여러 상처되는 말들을 했었는데 결국 쌓이고 쌓여 저도 엄마에게 험한 욕을 했습니다. 결국 현재는 각자 알아서 밥먹는 상황이 되었고 집안 분위기는 안좋습니다 공부해야되는데 점점 우울하고 무기력해져서 점점 누워만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밤에 잠자려고 하면 갑자기 숨쉬는게 답답해져서 잠들기 어렵고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가족간에 사이를 좁히려고 여기에 쓰지 않은 여러것을 해봤지만 좁혀지지 않습니다. 그냥 마음이 복잡하고 어떻게 풀어야할지 또 동생은 어떻게 챙겨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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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myo
· 3년 전
글만 읽어도 숨이 턱 막히네요. 이런 분위기에서 가정의 중추를 자발적으로 맡고 계시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는 글쓴이분이 오히려 걱정이 되는데요. 가정의 분위기를 조정하려 힘쓰시다 마음병 생길까 걱정입니다. 동생이랑은 자연스런 접촉의 기회가 많이 생기면 참 좋겠네요. 모쪼록 무엇보다 글쓴이님의 상태가 먼저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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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517
· 3년 전
부모가 낳았다고 부모는 아니예요. 동생과 몇살터울 나는진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자력이있다면 그집에서 나오세요 어떤사람이든 자길이렇게 힘들게하고 구렁텅이로 넣는사람은 끊어내는게 맞아요 참 바르게 자라줘서 고맙고 버텨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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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con00 (글쓴이)
· 3년 전
@yomyo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상태를 먼저 생각하라는 말 확 와닿았어요 빨리 취업부터 해야지 집안 걱정할때가 아닌데... 내일 일어나서 제대로 상태 점검하고 다시 정신차려서 취준생 모드로 돌아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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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con00 (글쓴이)
· 3년 전
@asdf517 아직 나올 여건도 안되고 동생 제대로 마음 잡을때까지는 같이 있어줘야될 것 같아요.. 참 끊어내고 싶은데 가족이라는게 정말 애증이란게 생겨서 끊기 힘드네요 바르게 자랐다니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었는데 괜히 눈물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