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심을 느끼는데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임신|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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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황에서 극심한 공포심을 느끼는데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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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살아가면서 가끔씩 찾아오는 공포감 때문에 종종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습니다. 가끔씩 '누군가 꽤 많이 아프다'라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엄청난 공포심이 생깁니다. 모든 상황에서 다 그런 것은 아니고요. 예를 들면, 영화에서 많은 사람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볼 때, 누군가 배가 너무 심하게 아파 누워있는 모습을 볼 때, 누군가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비명을 지르며 울 때, 지인이 술을 과하게 마셔 술병이 나 손발이 차가워진 채 누워있을 때 등의 상황이 있었습니다. 앞 상황들은 누구에게나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유독 제가 느끼는 공포심이 과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이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니 만큼 공포심이 드는 횟수는 일 년에 0-3번 정도 있습니다. 첫 발현일은 2015년이었으며 마지막 발현일은 2019년입니다. 증상은 그 상황을 인지한 순간부터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기 시작하며 저 사람이 죽을 것 같다는, 그리고 내가 죽을 것 같다는 엄청난 공포심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면 스스로가 인지하지도 못한 채로 최대한 빠르게 사람들이 없는 좁은 공간(보통 화장실 변기칸)을 찾아 들어가 '살려줘살려줘살려줘'라고 빠르게 중얼거리며 오열을 합니다. 증상이 완전히 가라앉는 데에는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눈앞에서 누군가 죽었다거나 하는 트라우마가 될만한 경험이 없는데 대체 왜 이런 강박증 같은 마음이 생긴 지 모르겠습니다. 공황장애라 하기에는 특정 상황에서만 발현이 되고요. 특정 공포증인 걸까요? 아니면 그저 공감능력이 과한 탓일까요...? 과거 우울증과 조울병으로 약물/상담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치료가 끝났다 생각했는데, 가끔씩 공포심은 찾아오네요. 이런 부분은 어떤 치료법으로 다가가는 것이 좋은가요. 그냥 빨리 정신과에 가서 다시 약을 먹어야 할까요, 아니면 상담치료나 수면치료..?(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를 진행해야 할까요? 자주 있는 증상이 아니라 더 고민이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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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순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너는 살아 있어. 안심해도 된다.
#극심한 공포심
#살려줘살려줘
#넌 살아있어
#안심해도 된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기억을 떠올려 보아도 ‘죽음’과 관련된 경험이 없는데도 현실에서 ‘죽음’에 이를 듯한 직전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심이 일어납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일 년에 한 번쯤은 엄청난 공포심을 느끼는 일이 있고 이 현상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을 하는 듯합니다. 지금은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까 봐 걱정이 되고 그렇게 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듯합니다.
🔎 원인 분석
무의식의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죽음과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볼 때 마카님 자신이 그런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닌데도 다른 사람의 위험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심이 든다면 미카님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억을 해내지 못할 뿐입니다. 상담치료를 몇 년 간 받았다곤 말하지 않고 상담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하시니 단기인 것 같기도 하고 가늠하기 어려우나 글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정도를 보았을 때 최소 일 년 이상은 되었다고 봅니다. 상담 중에는 잊고 지내던 과거의 경험들이 기억나고 이야기하셨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6세 이전의 일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나를 길러주신 양육자(어머니)에게 물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머니에게서 마카님이 죽을 뻔한 일을 겪은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면 그보다 더 이전의 시간으로 거슬러 가 볼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대부분 상담이나 정신치료에서 내담자(환자)가 기억해 내는 것들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흔히 티비에서 최면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또한 명상 훈련을 장기간 하다보면 명상 중에 아주 어릴 때의 과거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말 중에 “태교”라는 말이 있듯이 태교는 어머니가 임신 중에도 태아를 위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으며 마음을 안정적으로 가질 것을 권장합니다. 제가 지금 글로써 해결책을 제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카님의 어머니께 혹시 마카님을 낙태하려고 하다가 마음을 바꾸고 낳기로 한 적이 있었는지 여쭈어 보시면 어떨까요? 마카님의 글을 보면 ‘살려줘살려줘살려줘’라는 말과 화장실 변기칸(좁은 공간)이라는 부분을 봤을 때 ‘태아’가 연상이 됩니다.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서 태아가 엄마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의 그 마음이 어머니께 전달이 되어 어머니가 마음을 바꾸고 출산을 하셨다면 태아 입장에서는 그 방법을 매우 강력하고 위력 있고 성공적이어서 그 방법을 잘 기억했다가 위험할 때마다 그 방법을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태교를 대단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태아 때의 경험이 일생의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출생 후 1시간 이내가 아기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책을 쓰기도 했으나(책 제목이 길어서 기억이 안남) “태아는 알고 있다”는 책도 있습니다.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태아 때 경험을 상담해 줄 수 있는 상담자는 많지 않습니다. 태아 때의 경험이 맞다고 믿어진다면 그 때의 그 아기를 안심시켜 주는 말을 해 보세요. ‘살려줘살려줘살려줘’ 하던 말 대신에 ‘괜찮다, 아가야, 괜찮아... 살아있으니까 괜찮아.’ 라든지 스스로 안심이 될 만한 말을 찾아서 스스로에게 해 주세요.
아가야, 무서웠지? 많이 무서웠지? 넌 살고 싶은데 엄마가 널 포기할까 봐 많이 무서웠지?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엄청나게 무서웠겠다..... 이젠 안심해도 돼... 지금은 그 때가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