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방청소하다가 내가 써놓은 유서를 발견한것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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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엄마가 방청소하다가 내가 써놓은 유서를 발견한것 같아 역시나 평소와같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넘어갔어 기대할것도 없었지 애초에 기대를 한 내 잘못이야 원래 다들 관심없었잖아 내가 죽겠다고 아파트 14층 창문난간에 앉아있던 날에도 아무렇지 않게 방안에서 티비를 보던 할아버지 그리고 내가 죽으려했다던 사실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아빠, 나머지 방관자들 그날 뛰어내리는게 옳은 선택이었을거 같아 그럼 이렇게 오래 끌진 않았을텐데 난간에 앉았을때 끝냈어야 됬는데 난 정말 너무 죽고싶은데 뭐가 그렇게 무서워서 망설이는거야 하루에도 수십번씩 자해하고, 죽음을 다짐하고, 창문앞을 서성이고, 미련은 남아있지도 않은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걸까 아픔? 고통? 사후세계? 내 마음조차 모르겠다 이젠 그때 끝냈어야됐어 바보같고 한심스러운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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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살려달라는 외침
#자살
#자해
#방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이 써놓은 유서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도 없는 엄마, 14층 난간에 올라 앉아있던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TV를 보던 할아버지, 그런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한 아빠, 누구하나 나의 일에 관심이 없고 손놓고 구경하는 나머지 가족들.. 정말 야속하고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세상에 나만 버려진 느낌,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 어떤 말로 마카님의 심정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이 써놓은 유서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도 없는 엄마, 14층 난간에 올라 앉아있던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TV를 보던 할아버지, 그런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한 아빠, 누구하나 나의 일에 관심이 없고 손놓고 구경하는 나머지 가족들.. 정말 야속하고 서운하셨을 것 같아요. 세상에 나만 버려진 느낌, 이해받지 못하는 외로움, 어떤 말로 마카님의 심정을 대변할 수 있을까요.
💡 대처 방향 제시
우선 이렇게 마인드카페에 오셔서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사람들의 심정을 들어보면, 나의 얘길 단 한사람이라도 귀기울여 들어주고, 내 맘을 이해하려고 해줬다면 그런 시도는 하지 않았을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카님의 살고자 하는 그 외침이, 삶에 대한 의지가 저희에게 닿았습니다. 감히 마카님의 인생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죽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것이 낫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어쩌면 지금 마카님이 이토록 괴로운 이유는, 누구보다 더 잘 살고 싶은 마카님의 간절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인생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곡선 그래프와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끝없이 추락하는 경험을 하는 순간도 있고, 반대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최고의 순간도 오기 마련이랍니다. 그리고 인생의 행복과 인생의 고통, 이 모든 것들은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아픔에도 끝이 있고, 행복도 끝이 있는 법이죠. 그렇게 다양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다채롭게 하고 풍성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항상 맑은 날만 있어서는 안되겠죠. 때론 비바람이 몰아치는 폭풍우를 견디기도 하고, 푹푹 찌는 무더위를 견디기도 하고, 펑펑 내리는 차가운 눈에 파묻히기도 하며 그렇게.. 그렇게 다양한 과정을 견딘 후에 비로소 달콤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답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또한 마카님의 삶의 과실을 맺기 위한 여러 과정들 중 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건 아닐까 싶어요. 이 고난은 결코 영원하지 않답니다. 아무리 긴 장마도 결국은 비가 개고 무지개가 뜨듯이, 깊게 쌓인 눈 속에서도 새싹은 돋아나듯이, 마카님의 삶에도 새로운 희망과 용기, 그리고 행복들로 채워지는 순간이 반드시 올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혼자서 감당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들게 느껴지고, 나아갈 방향을 몰라 조급한 마음이 들고 혼란스러우실 때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자살 예방 상담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지역번호)+1388’ 등에서 24시간 무료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곳에 연락하는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너무 어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지금처럼 마카님의 삶의 의지를 조금만 보여주시면 돼요. 조금만 둘러보면 마카님의 작은 이야기에도 귀기울여 들어주실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니까요.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은 존재 자체로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분입니다. 그러니 나 자신부터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고 아껴주세요. 그 마음들이 모여 결국 마카님에게 기적과 같은 치유와 회복의 순간이 다가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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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ray
· 3년 전
글쓴이는 살고싶은거에요. 정말 죽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냥 현재 상황이 괴로운거에요. 가족들이 무관심한 것 같아서 상처가 많으신가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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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n0121
· 3년 전
정말 서운하고 정떨어질거 같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내가 죽지 못할거라 생각해서 그러나 싶어 오기가 생기기도 하고 그랬던거 같아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진 몰라도 저는 요즘 힘든걸 많이 극복해냈고 살아남길 잘했다 하면서 살고 있어요. 가끔은 가족들이 가장 큰 상처를 주기도 하죠. 그러게요 왜 그럴까요 정말 씁쓸한 현실이지만... 그런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그래도 말씀드릴 수 있는건. 정말 지나고 나면 성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을거라는것, 그리고 살길 잘했다 싶은 날이 오긴 온다는것. 그러니까 너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파봤으니깐. 죽어볼까 했으니까. 언젠가 도착할 행복으로 가기 위해서 아픈거라고 생각해줘요. 아픈만큼 큰 행복에 도착할지도 몰라요. 우주는 나의 행복을 위해 돌아간다고 하더군요. 저도 마카님이 행복하시길 바라요 더는 혼자 아프시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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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jiin0121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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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517
· 3년 전
죽으면 자기만 손해!!!!! 정신 똑띠 차리고 내인생에서 필요없는사람을 내손으로 내칠정도로 강인해지세요 힘이 되주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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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h1209
· 3년 전
그건 모르죠 그렇게 무관심하던 가족들이 어느날 학교를 갔다온 후 죽어버리겠다고 고등학생이 뛰어내리는걸 아빠가 잡았는데 아빠 셔츠가 찢어지며 딸이 떨어져 죽었죠 그 가족들은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평온히 잘먹고 잘 살거 같죠 자식이 죽었는데 쓰레기같은 부모라도 살면서 일년에 몇번은 그자식이 생각납니다 특히 엄마는 뱃속에 열달을 내 몸에서 나온걸 먹이고 입히고 말을 가르치고 사람 만들었는데 그놈이 죽어버렸는데 어느 엄마가 미치지 않나요 그냥 자식을 당연히 사랑해야 하는데 어른들이 가끔 바보라서 삶에 치이고 앞만 보고 자기만 생각하기도 합니다 가족인데 성폭행하고 미워하고 그런 가정도 많아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나만 생각하고 가족이라고 봐주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해서 잘되세요 보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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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ruc09
· 3년 전
아 마카님 안돼요 죽지마요 한심하다뇨 제가 보기엔 방관 하시는 분들이 더 한심한거 같은데요? 마카님 한심한 부분 1도 없어요 자책하지 않으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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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1789
· 일 년 전
있잖아요. 제가 너무 늦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카님. 아직 살아계시면 저랑 3월 6일에 롯데월드 가실래요? 돈은 제가 다 낼게요. 그날 제 생일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