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욕 안하고 한 대 맞아도 난 때리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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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가 지금까지 욕 안하고 한 대 맞아도 난 때리지 않았는데 왜 그랬나 싶다. 그것때문에 친구들이 나를 더 만만하게 보는 거 같아서. 금요일날 친구들이랑 갔던 식당이 오늘 문을 닫았다고 한다. 거기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식사했는데 문을 닫으니까 추억이 사라진 거 같아서 슬펐다. 같이 먹었던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올렸는데 답장이 ㅇ 으로만 오더라. ㅇㅇ까지만이라도 괜찮은데 내가 사춘기라서 예민해진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 같은데 그때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그 애한테 어쩌라고 꺼져 라며 욕했다. 이게 내가 잘못한건가. 나는 그래서 내가 왜 욕했는지 이유도 얘기했는데 그냥 욕만 날아온다. 다른 친구는 걔 편을 들면서 어쩌라고같은 초딩 말을 쓴다고 뭐라 한다. 어쩌라고가 언제부터 초딩 단어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게 초딩 단어라고 하더라도 초딩 단어라고 해서 쓰면 안되는 것인가. 내가 화를 내면 안되는 상황이었던건지. 정말 화나고 속상했을 때도 다 참고 넘어가니까 이제는 언제 화를 내야 하는 지 구분할 수가 없다. 마음에 화병이 날 것 같다. 참으면 참을수록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고 답답하고 어떤 날은 그 상처되는 말을 한 친구를 죽이는 꿈까지 꿨다. 친구랑 싸우지 않기 위해서 친구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고 좋은 친구로 남고 싶어서 욕도 끊었고 장난을 치고 나서도 항상 미안하다고 마무리지었는데 하도 참으니까 이제는 상처를 받아도 계속 참으면서 악순환이 되는 듯 하다. 친구에게 털어놓으려 하면 나중에 흑역사가 될까싶어서 털어놓지도 못하고 또 마음속에 묻어두려다 그냥 이렇게 끄적끄적 내 마음을 쓰고싶어서. 내가 싫은 행동은 남도 싫어할 것이라 생각하여 하지 않았고 장난이라 생각하여 한 행동인데 괜히 화를 내어 무안해질까봐 내가 너무 과민반응을 하는 것일까봐 착한 이미지로 남고싶었고 화내면 원래 그런 애 아니잖아 같은 말을 들어 내가 거기에 끼워 맞추어지고 있을까봐 노력했는데 그 말을 듣지 않아도 난 이미 끼워맟춰지고있더라
짜증나힘들다속상해분노조절답답해우울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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