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저를 돈으로 보는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절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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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저를 돈으로 보는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mihari
·3년 전
엄마에게 요즘 의욕이 없고 학교 가기 싫고 왜이리 한심한지 모르겠다고 털어놨어요 분명 저를 위로해주실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어요 엄마는 저에게 너가 열정이 없어서 그렇지 너는 맨날 힘들다고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안하니까 그런거야..그래서 대학교는 어떻게 갈래?너가 대학을 안가면 나한테 돈 안주겠네 그럼 내가 지금 너 굶겨 죽여도 상관없지않냐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한번만 더 힘들다 소리하면 용돈 핸드폰 다 끊고 방에 가둬둔다고 하셨어요 저는 어디 털어놓을곳도없나봐요 엄마는 저를 대학가서 돈주는 기계쯤으로 생각하시나봅니다 제가 공부해야하는 이유가 엄마에게 돈을 주기 위해서라면 힘든거 다 잊고 지금 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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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강순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내 손을 잡아주세요
#마음열기
#도와주세요
#함께 울자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습니다. 마치 엄마를 잃은 설움과 슬픔이 밀물같이 밀려 올 것 같아요...
📖 사연 요약
마카님은 요즘 자신이 의욕이 예전보다 없어진 것 같고 학교 가기가 싫어졌군요. 그래도 엄마라고 믿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는데 엄마의 돌아오는 반응이 비수처럼 날아와 꽂히네요. 비수가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 말이죠. 엄마의 말을 듣는 순간 섬뜩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좋아요? 평소에 엄마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실망감과 절망감이 마카님의 가슴을 휩쓸고 지나갔을 듯합니다.
🔎 원인 분석
우선 엄마의 말씀을 진실로 믿어야할지 설마 아니겠지 라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가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우리나라의 ‘어머니’라는 말에 담긴 이미지를 생각하면 도저히 우리 엄마는 그런 어머니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래서 믿어지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설마?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해 보셨나요? 말이 전부는 아닙니다. 말로써 우리의 마음을 표현할 수는 있으나 어디 언제나 진실만 말하는 건 아니잖아요. 위에 사연 적은 사례 말고 그 이전에는 어머니가 어떤 모습과 태도를 보이는지 떠올려 보세요. 저는 알지를 못합니다만 평소에 따뜻한 엄마였다면 마카님이 받은 상처는 더 클 것입니다. 여태 알고 있던 엄마의 모습이 아니어서 충격이 큽니다. 그래서 도저히 시간으로도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 여기에 글 올려 주셨을 수도 있구요. 혹은 평소에도 어머니가 아픈 말을 잘 하시는 편인데 이번에는 강도가 더 세어서 여기에 글 올렸을 수도 있구요. 글을 읽었을 때의 저의 느낌상으로는 평소에 두 사람이 대화를 잘 안하는 편이었을까 쪽으로 떠오릅니다. 그래서 마카님은 어머니의 속마음을 잘 알지 못했던 상태에서 서로 가족 안에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지내왔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에 마카님이 요즘 의욕이 없고 학교 가기 싫어서 엄마한테 오랜 만에 또는 진짜 처음으로 한 번 속마음을 얘기해 본 듯한 인상이 듭니다. 추측으로 말해서 미안하네요.
💡 대처 방향 제시
만약 처음으로 엄마한테 한 번 말해 본 거라면 더욱 제 마음이 짠~합니다. (애잔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서 죽고 싶은 마음까지 스쳐지나 갔네요. 이렇게 말의 힘이란 것이 대단해 보입니다. 우리들 대부분이 이놈의 말 때문에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마카님의 엄마가 했던 말을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하고 그것을 그대로 사연에 올려 주셔서 마카님의 마음에 얼마나 강력하게 날아가 꽂혔는지 알 것 같네요. 어떤 말로 그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을까요? 그냥 마카님의 곁에서 함께 울어주고 싶을 뿐입니다. 우선 실컷 울고 나서 일어나세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말 또한 의미 있게 가 닿을 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그리고 대학에 가시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고 독립하여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엄마가 마카님을 사랑하지만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엄마도 힘들게 살아오셨고 누군가에게 의지해 본 적 없을 경우에 자녀를 자신과 똑같이 대하게 된답니다. 약하게 마음먹으면 살아날 수 없다고 믿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 힘들다고 말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무시당한다는 경험이 굳어진 엄마라면 마카님이 그런 상황에 놓일까 봐 미리 울타리를 치는 것 같습니다. 약한 모습 보이면 밟힌다는 믿음을 가진 엄마라면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카님은 힘들 때 분명 누군가가 도와준다는 믿음을 갖고 계십니다. 그 믿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존재는 고귀합니다. 귀하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힘들 때에도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한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걸어가요. 빨리 걷지 않아도 되니까 천천히 걸어가요.^^ 의욕이 없고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은 진실이지만 '한심하다.'는 진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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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nottto
· 3년 전
엄마도 사람인지라.....내가 지금 엄청 힘들고 우울하고 기대고싶고 위로받고싶지만 엄마가 항상 날 그렇게 대해주기엔 엄마도 지칠수 있거든요...돈 얘기에 서운하시면 조금 시간을 두시고 나중에 엄마한테 그거 서운했다고 진심이었냐고 여쭤보세요. 아마 아닐걸요...엄마도 답답해서 말 세게하시느라 그러신걸거에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나중에 엄마한테 직접 물어보니까 그냥 그땐 니가 힘좀 내서 다시 일어나길 바래서 세게 말한것 뿐이었다 라고 얘기해 주셨거든요. 지금 글쓴이님이 너무 힘드셔서 생각조차 하기싫으신거같은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마시고 나 자신에게 좀 더 신경을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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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qhr0211
· 3년 전
대학 가도 돈을 받으면 받았지 드리기는 힘들지 않나요..솔직히 무기력해지고 의욕 없어지는건 단순 열정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라면 답답해서 엄마와 대화하는 걸 피하게 될거에요. 어차피 계속 이렇게 얘기하시겠지. 하고 말이에요. 당신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당신이 나중에 좀 더 잘, 그리고 편안히 먹고 싶은 것을보고 사기 위해서에요. 당신이 지금 열심히 공부한다면 부모님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용돈 핸드폰같은 금전적 의지를 할 일도 없을거에요. 본인이 나중에 정말 엄마에게 돈만 갖다 바치면서 지낼 생각이신가요? 아니면 지금 열심히 공부해서 금전적으로 부모님에게서 독립해 부모님께 아쉬운 소리 안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생각인가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무기력과 의욕없음은 저도 겪었어요. 단순 열정 문제가 아닙니다. 이럴때일수록 생각따윈 하지 마세요. 그저 기계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공부하고, 운동하고, 스스로를 관리하세요. 그러다보면 무기력은 사라질 거에요. 그때부터 스스로의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지낼지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결정하세요.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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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cf4441
· 3년 전
ㅋㅋㅋ.... 님 저는 대학비도 제가다갚고요 엄마아빠둘다아파서 병원비도내요 그렇게 10년넘게살았어요 이제30살됬네요 30살되보면알거에요.....님이 한말에 엄마가왜그렇게말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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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cf4441
· 3년 전
돈이라두한번이라도 드리고서 그런말하면...몰라..엄마가 그런말할만하네 엄마도 답답해서한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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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hdd11
· 3년 전
저는 글쓴분 마음이 너무 이해갑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게 면죄부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100프로는 아니지만 저를 자신의 성취도구로 생각하는게 크세요. 다른 자식들은 다 부모 면 세워준다면서 왜 저 사람처럼 어린 나이에 성공못하냐, 왜 항상 그런 말만 하냐. 왜 안된다고 생각하냐. 내가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서는 반박 못하시면서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하시죠... 자식이 앞가림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픈 말들만 던지세요. 저도 나중에 가서는 이게 진심이 아니겠거니하고 부모님을 이해했지만 그 당시에는 무척 혼란스러웠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해탈한건 아니구요.. 힘내세요. 그리고 댓글 반응 ...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글쓴분 입장보다는 어머님의 마음만 헤아리는거 같아요. 자기도 스스로 한심하다 생각하며 믿을 만한 대상인 어머님께 털어놨는데 그런 반응이면 속상하죠. 그리고 글쓴분도 답답하면 막말해도 되나요? 힘내세요 글쓴이님. 맛있는거 드시고 푹 자다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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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hari (글쓴이)
· 3년 전
@cfcf4441 지금 중학생인데 상식적으로 제가 돈 드릴수 있는 상황인가요 돈이라도 드리고서 그런말 하라구요? 제가 지금당장 취업을 할수 있는 위치인가요 돈 벌 수단이 있었으면 드렸을거에요 요즘 초졸 알바 구하는곳이 있나.. 본인은 중학생때도 취업해서 부모님께 돈 드렸나봅니다?생각해보니 기분 나쁘네요ㅋㅋㅋㅋ뭐 물론 저는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그러진 않지만 앞으로 댓글 다실때는 상대방의 상황과 기분을 고려하면서 달아주세요 저도 어리지만 사람이랍니다 당장 못하는걸 하라고 하시면 좀 당황스러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