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마음이 편해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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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부모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마음이 편해질까요? 나름 하려 했는데 왜 이해해주지 못하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나 정도면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더군요. 어렸을 때 버려버리지 않고 키웠는데, 고마워할 줄을 모른다고. 제가 그들의 방치를, 훈육을 빙자한 학대를.. 계속 용서치 못한 채 성인이 되어서, 저도 모르게 원망어린 소리를 그들에게 했을 때 듣는 소리들입니다. 괜시리 마음이 아프네요. 왠지 오기가 돋아서 더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저 태어난 것이 원망스럽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다짐을 꼭꼭 씹어봅니다. 매번 했던 다짐입니다. 자라고 보니, 그런 부모 밑에서 어찌저찌 버텨낸 제가 감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자격을 가질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자신의 세대가 제대로 부모노릇을 못했어도 잘 큰 애들은 잘만 컸는데, 왜 저는 이 모양 이꼴이냐는 말을 듣고 무너졌습니다. 정신이 곤죽이 되고 눈물이 넘쳐서 답답한 가슴을 꾹꾹 누릅니다. 괜찮을까요? 괜찮습니다. 한 두번 당한 일이 아닌데요. 그런데 무뎌지지는 않습니다. 언제쯤.. 담담해지는 것일까요. 어떤 곳으로 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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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untlet
· 3년 전
부모에게 사과를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어요. 왜 해야 하냐고 하더군요. 자신들은 전부 '너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뭔 불만이 있는거냐고... 그때만큼 '위한다'는 말이 잔인하게 들린 적이 없어요. 공감하고 갑니다. 위로가 못 되어드려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