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을때 가장 행복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연인|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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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을때 가장 행복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xyouiii
·3년 전
저는 요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어 왠만한건 혼자 하는 게 편하더라구요 제가 말하는 혼자라는 것은 주변과의 단절은 아닙니다 비혼주의자도 아니구요 좋은 사람과의 결혼이 꿈인 그런 사람입니다 연애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 이제는 스스로의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있는 시기랄까요 여기서 고민은, 이런 제게도 힘든 일이 찾아왔을때나 마음이 적적할때 누군가의 다정한 말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겁니다 친구에게 받는 위로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흐를 수록 친구는 친구의 삶을 찾아가고 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 온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저 또한 저의 삶이 있고 목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저에게 위로를 구하지 않아요 그들에게는 연인이, 더 나아가서는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족은 서로를 위로할 줄 모릅니다 살면서 부모님께 위로를 받아본 적이 몇 안됩니다 표현이 서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위로 대신 늘 버텨야 한다 참아야 한다 남들 다 그렇다 너만 그런 것 아니다 라는 등의 말들을 해댑니다 심할 때는 명백히 제3자가 잘못했는데도 니가 그랬으니까- 라는 식으로 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할 때도 있습니다 표현이 서툰 거라는 것을 가장하여 피해자에게 상처를 줍니다 앞서 저희 가족이 그렇다는 것은 저 또한 그런 사람이라는 거고 저만 정상이라고 말하고 싶지는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제가 꾸릴 가족은 이런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되물림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고작 26살인데, 매일이 아니라 때때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그냥 평범한 청년인데 그게 저에게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남들은 가족이 최고라고 말하죠 인간관계 다 의미 없다며, 결국에 남는 것은 가족이라고 가족에게 잘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때로는 정말 가족이 남보다도 못합니다 이런 저는 어디서 기댈 곳을 찾아야 하나요 50년묵은 저희 부모님을 제가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아무리 내 편이 되어달라 호소해도 바뀌지 않는 그들을 이미 위로를 하는 법 자체를 모르는 저희 집안사람들을 바라고 싶지도 않고 이젠 바라지도 않습니다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저는 어디서 기댈 곳을 찾을 수 있나요 이젠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나요 서로를 위로하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행복인데 저는 위로받을때 가장 행복한데 저는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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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uousness01
· 3년 전
저도 그래요. 친구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는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나도 친구들 내면의 진짜 마음을 듣고 이해할때 행복해요. 단단한 마음의 연결같은게 생겨서 내 정신을 기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비슷한 사람들을 몇몇 봤는데, 정말 좋은 분과 결혼해 아내와 이렇게 정신적으로 위로해주며 살아가는 분도 봤고요, 30대의 비혼주의자로서 친구들과 위로해주며 살아가는 분도 봤어요. 너무 걱정하지마요.. 주변을 다시 돌아보면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곧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것 같아요. 같이 힘내요! 저도 찾는중 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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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ing77
· 3년 전
'저는 위로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 라는 말.. 정말 한편으론 공감이 너무 되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마음이 아픈 말이네요. 물론 더불어 살아가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제 자신은 제가 위로해줄 수는 없는건가요?.... 저도 30년 넘게 살았는데 아버지의 따뜻한 위로를 받아 본적이 없었어요. 그 가부장적인 성격에 위계질서로 항상 무서워했고 불안해떨어야했죠. 그리고 사람들 관계에서 마음 아파해서 상담을 최근에 받게됬어요. 상담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제일 중요한건 내 자신이고 내 자신만이 위로해줄 수 있고 내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구요. 어쩌면 그 안에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계시는거 아닌가요?? 내 감정인데 왜 남한테 인정받아야하죠?... 글에 보면 누군가에게 기댈곳을 찾는다고 하시는데 개인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계시다고 하시면서 기댈곳을 찾는다는거. 이미 답 정해져있는거 아닌가요??? 제 자신에게도 제가 기댈 수 있어요!!! 남에게 기대는거 보다 자기 자신을 돌보시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다가가시러면 먼저 선한 말을 꺼내보세요. 책. 예쁘게 말을 하니 좋은사람들이 왔다라는 책 추천드리고 싶어요. 두서없었지만. 선생님이 제일 중요한 건 선생님 마음이고 감정이라는거에요. 내가 왜 기댈곳을 찾는지, 내가 왜 위로를 원하는지 나의 감정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보고 파악해보시면서 아. 나는 이럴때 위로를 원하구나 나 왜 이럴때 위로를 원하지? 내가 많이 힘들구나 자기자신을 먼저 인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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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ouiii (글쓴이)
· 3년 전
@sensuousness01 댓글 감사합니다 결혼이 꿈인 이유는,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값지고 소중하며 어려운 일인지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혼자,개인주의 라는 단어때문에 혹 염려되어 댓글을 다셨다면 다행히도 저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게 즐겁습니다 마카님도 저도 꼭 찾을 수 있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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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ouiii (글쓴이)
· 3년 전
@improving77 맞아요 답은 나와져 있네요 새로운 시각에서의 조언 ..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저는 인정욕구에 사로잡혀 수년간 고생해왔고 지금은 딱히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감정인데 제가 알아주면 된다는 것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면서도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개인주의인 성향을 가진 것도, 제가 혼자 지내는 것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결국엔 혼자이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닐까 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인정욕구에 대해 깊게, 오래 생각해오고 결국 변화까지 하게 된 저의 입장에서는 인정욕구와는 별개로 그냥 혼자이고 싶지 않아서 애정결핍이라던지 어떤 다른 이유로 혼자이고 싶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순적이게도 이런 저를 이해하고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의 저의 생각이고, 앞으로 더 어떤 식으로 생각하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내용 중에서 가족들에게 다가가라고 하셨는데 지금의 저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생각하기에 나이만 드셨지 어른이 아니며 부모라는 이름보다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기에 제가 다가가거나 이야기를 꺼내도, 결국 상처받는건 저일 것이기 때문에 묻어두고 최대한 분리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나도 부모가 처음이라서 잘 몰랐다,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마카님의 조언을 받아들였겠지만 안타깝게도 제게는 그런 희망이 없습니다 어렵지만 다른 누구보다 제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더 가지며 살아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진심어린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