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시고 애도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했을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스트레스|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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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빠가 돌아가시고 애도과정을 제대로 거쳐야 했을때 우리 가족은 애도를 재대로 하지 못했다. 엄마는 현실을 회피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고통을 회피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침대에 누워서 우울 했던 엄마 모습이 생각난다. 그때 성당도 다니고 종교도 가졌었지. 수영도 다니고... 엄마는 너무 무리하게 수영해서 귓병도 생겼다. 그래서 나중에 수술까지 해야했다. 그러다가 그 사기꾼 새끼 동거남을 만나 집에 들여, 아직도 애도과정이 끝나지 않았던... 그리고 새가족을 받아 들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던 어린 자녀들에게 "괜찮지?" 한마디로 퉁치며 아빠가 돌아가신지 3개월만에 남자를 집에 들여 ***게 안방에서 섹스를 해댔다. 그 소리가 얼마나 적나라 하던지 너무나도 괴로운 나날이었다. 나는 정확히 그때 섹스가 뭔지도 몰랐고, 초등학교 4학년이라 막 가슴이 나고 사춘기가 시작되려는 시기였다. 도대체 방안에서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안방 배란다에 있는 뒷문으로 문을 열고 무슨짓을 하는지 엿보았다. 벌거벗은 엄마와 그 남자가 곧 삽입하려는 모습. 깜짝 놀란 엄마와 그 남자는 곧바로 날 제지하며 혼냈다. 그 이미지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 이후로도 숱하게 엄마가 출근하고도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있던 그 남자. (이불로 몸을 덮고 있긴 했지만) 나한테 침대에 누워서 "oo아, 나 너희 엄마 정말 사랑한다." 라고 허무한 눈으로 말했던 그 새끼. 철없는 놈아. 그러고 싶었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너 그때 엄마가 다니던 학교에 있는 미혼모 된 학부모랑 양다리 걸치면서 사기치고 양쪽에서 돈 뜯고 있었다며. ***끼야. 그때 나는 스트레스로 도벽을 했다. 물론 밖에선 아니고 집안에서. 엄마의 지갑에 손을 댔다. 안방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쳐가고 멍하게 누워서 "사랑사랑~"중얼거리고 있는 ***끼를 지나가며 어린 나는 엄마와 그 동거남에게 복수한다고 느꼈을까? 내가 그 남자를 싫어해서 싫다고 하면 엄마는 나를 학대했다. 거실에서 무릎을 꿇리고 손을 들게 하고 내가 그 말을 철회하고 굴복 할때까지 24시간이고 주말 내내 손을 들게 하고 조금이라도 내리면 효자손으로 팔을 후려쳤다. 발에서는 쥐가 나고 피가 통하지 않을때까지 날 괴롭혔다. 숨 넘어가듯 울고 있던 날 거실 저 넘어 부엌 의자에 앉아 바라보고 있던 엄마와 그 남자가 잊혀지지 않는다. 11살 된 아이를 어떻게 이틀 동안이나 그 자세로 벌을 줄 수가 있는거지... 그것도 학교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아니, 그 전에 내 엄마라는 사람이... 하필 그 학대 시기에 나는 애도해야 할 대상이 유독 많았다. 내가 아끼고 사랑했던 죽은 삐약이, 엄마가 쓰레기처럼 버렸던 돌아가신 아빠가 들여왔던 동물들, 무엇보다 성폭력 당했던 나 자신... 엄마에게 밖에서 당했던 성폭력, 성희롱 사실을 말해도 돌아오는 답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일시적인 분노 또는 특히 외삼촌의 성희롱 같은 경우는 "삼촌이 너가 귀여워서 그런거겠지" 같은 말도 안되는 정신승리 억지였다. 무지한 ***아... 하... 악몽 같았던 나날들... 그때 가족 사진이 있었는데 엄마의 사진을 오려버렸다. 그걸로 엄마한테 또 엄청 혼나고 맞았다. 나 정말 용케도 잘 살아남았구나... 그런 지옥 같은 환경에서도. 죽으려고 매일 옥상에 올라갔었던 것 같은데. 15살때까지 그랬나... 내가 그동안 문제에 직면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것을 잊기 위해 회피하고, 이리저리 일을 만들고, 연애를 하고,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일 생각하기 싫어서 이사하며 도망다니고,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도망 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면 될꺼라고 착각했던게 (여행이라던지) 엄마의 모습이었다. 그건 내 모습이 아니었다. 폭식을 하는 것은 나다. 단것을 찾는 것은 내가 아니다. (엄마도 단것, 탄수화물을 많이 찾는다) 이제 알아차렸다. 뭐 인간이라면 그럴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그게 생존에는 유리할수도 있다는건 알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큰 상흔을 남긴다는걸 깨달았거든. 내가 곧 그 증거다. 고통을 마주하며 살아야겠다. 고통이 나의 일부로 스며들게 만들어야겠다.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부터 먼저 끝내고 즐겨야겠다. 같은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고 싶다. 나도 인간인지라 뭐 지금까지 숱하게 그 행동을 했다. 하지만 빈도수를 점차 줄일꺼다. 지금부터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내가 그동안 다이어트를 숱하게 실패했던 이유도,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때 표면적으로만 그럴듯하게 하고 내실이 없고 오랫동안 지속시킬 수 없었던 것도,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견디지 못했기 때문일것이다. 정신 차리고 오늘을 살자. 하루하루를 이겨 내고 삶의 의미를 찾자. 더 이상 공허하게 과거에서 해답을 찾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다. 더 공허해진다. 공허하다고. 나 자신 좀 그만 괴롭히자. 이것도 중독이다. 그냥 배설구는 마련해놓되, 적당히 하자. 일도 적당히 벌리자. 유혹이 있어도 절제하자. 재밌어 보여도 '진짜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라고 한번 더 재고하자. 나를 믿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다. 내가 하는 일에는 뭐든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이 글을 새벽에 갑자기 일어나서 쓰는 나도 믿고, 내 안의 있는 잠재력, 무의식도 믿는다. 날 믿는다. 일부의 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기는 이 고통의 매커니즘도, 정말... 난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덕분에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정신 승리일수도 있지만) 해외에서도 잘 살아남고 보통 사람들보다 적응력이 훨씬 더 좋았던 그런 장점은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쾌락과 즐거움이 있는 만큼 고통은 반드시 따른다. 정확히 말하면 고통이 8이고 즐거움이 2 정도이다. 나의 세계는 즐거움이 8, 고통이 2 였기때문에 항상 현실 세계와는 항상 동 떨어진 느낌을 받았고 괴리감을 느꼈던 것 같다. 사실은 그 8은 회피로서 얻어낸 즐거움의 크기였는데 말이다. 뭐 인생을 살면서 항상 고통이 8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낡은 자아를 버리는 이 시점에서는 고통은 8 이상일 것이다. 견뎌내는 힘이 나에게 있길... 인간이 신을 찾게 되고 은총을 찾게 되는 이유도 이 고통 때문이겠지? 인지치료를 끊임 없이 스스로 하고, 메타인지를 발달 시켜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았다. 남들이 나 스스로를 너무 심하게 채찍질한다고 생각 할 정도로... 나는... 이제 스스로를 어느정도 알았으니 채찍질은 그만두자 ㅇㅇ아. 그게 관성이지만 줄일 수 있을거야. 소중한 이들에게 관대하듯이 나에게 관대해지자. 관대할 땐 관대하고 아닐땐 확실히 자신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내면의 목소리를 기르자. 마치 육아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부모가 된건 어쩌면 나에겐 큰 축복이다. 신이 나에게 준 축복이다.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엄마는 아직도 밉다. 이번에 재정적으로 도와준건 고맙지만... 돈으로 퉁치면 다 해결되는 줄 아나. 정말 밉다. 미운데도 엄마라서 또 사랑한다. ***... ***아 제발 내 몸에서 나가라 제발!!! 난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고... 엄마처럼 살기 싫어. 살기 싫다고. 우리 딸한테 그런 상처 절대 안 주고 살고 싶다. 가정에 우환이 닥쳤을때 이겨내고 품어주는, 고통을 감내 하는 엄마가 되고 싶어. 지금도 남편이 같이 육아하고 어린이집에서도 도와주고 같이 해서 그나마 버티는거지... 엄마처럼 남편이 갑자기 없어지고, 사회가 안 도와주면 어떻게 할껀데? 그렇게까지 망가질꺼야? 인간이 어디까지 망가지고 잔인해질수있는지...그 여파로 자식들까지 얼마나 많은 상처와 업보를 지니고 살아야 하는지 몸소 겪었다. 자식을 키우려면 그만큼의 큰 그릇이 되어야 한다. 나는 성장 할 것이다. 하... 이것도 내 채찍질인가... 남편 말로는 그냥 흘러가는대로 키우면 되고, 우리가 역기능 가정에서 컸다면 그게 그것대로의 인생이고, 우리 딸도 그렇게 태어난게... 그런게 인생이라는데. 그래서 마음 편히 먹으라는데. 나는 그렇게 살기 싫어. 노력해볼거다. 내가 어디까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큰 그릇이 될 수 있는지 보고 싶다. 그게 내 인생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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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165
· 3년 전
힘내서 멋진엄마가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