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무리에서 생기는 문제를 방관하는 친구들에게 화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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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무리에서 생기는 문제를 방관하는 친구들에게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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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10년도 넘게 지낸 동네친구들 무리가 있어요. 어렸을 때는 매일같이 만나서 놀았고 조금 크면서 가끔만 만나다가 몇년전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보는 사이인데요 아무래도 무리다 보니까 저랑 유독 부딪히는 친구가 있었어요. 어렸을때부터 무리 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저랑 그 친구의 관계는 그다지 서로에게 친밀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몇년전부터 다같이 자주 만나는 일이 많아지고 단톡방도 활발해지면서 이상하게 그 친구가 유난히 저한테만 날카롭게 반응하는 등(다른친구들이 장난치면 웃어넘기고 제가 장난치면 정색하는 등) 저를 스트레스받게 하는 행동들을 많이해서 그거에 대해 제가 따졌다가 오히려 본인이 더 기분 나쁘다며 화내서 서로 싸우고 당분간 ***도 말자고 하고 제가 단톡방도 나왔어요. 그 이후에 무리에 있는 다른 동네친구들이랑 자주 놀아서 (싸운친구 없이) 그냥 즐거웠는데 요즘은 그 친구들이 저보다 싸운친구랑 더많이 노는것같애서 괜히 짜증이나고 서운하네요. 저만 동네친구들 단톡을 나왔기때문에 자기들끼리 톡방에서 얘기하다가 만날 약속을 잡기가 더 쉬워서 그런건 아는데 그냥 너무 짜증나요. 이제는 저랑 싸운친구보다 나머지 애들한테 더 서운하고 화가 나는데 뭐가 그런건지 밑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중재자 역할은 전혀 안하고 방관한다] 사실 제가 그친구에게 화나는 마음이 좀 사라져서 대화를 해보고싶다고 친구들한테 전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구체적으로 제 생각을 카톡에 정리해서 보냈는데) 다른 친구들이 알겠다고 해놓고 연락이 없길래 제가 그 말은 해봤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싸운친구는 말하기싫다고 했다며 별말 안해서 자세히는 기억안난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저없이 자기들끼리 다른친구네집에서 자고 노는 날의 일입니다. (그 싸운친구가 있기때문에 저는 못가게 된거죠 그래서 집주인친구가 저한테 미안하다고 했는데, 오히려 저는 친구들한테 신경쓰이게 해서 미안하다고까지 했습니다) 저는 이 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자기들끼리는 대충 얘기 넘기고 신나게 놀았을 걸 생각하니 화가나더라구요. 사실 예전부터 톡방에서 저와 싸운친구의 살짝 기분나쁜말이 오간적이 있는데 늘 평화를 원하는 동네친구들은 그 말에대해 지적해주지 않고 그냥 당사자들끼리 싸우는걸 지켜만봅니다.. . 이게 친구인가요.. 자기들은 문제없다 이건가요 아무리그래도 저도 같은 무리에 있는 친구인데 좀 신경써주고 같이 있을때 싸운 친구에 대한 고민도 같이 얘기해주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런 고민을 꺼내면 갑분싸가 되고 금새 장난식으로 다들 넘어가려고 해요. 제가 힘들때 도움이 되지 못할 친구들이라는게 명확해져서 쓸쓸합니다. 근데 또 이런 친구들을 자주 못만나게 되니까 제가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 뭐어쩌자는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불만이야질투나답답해우울실망이야우울해입장의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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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자기들은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입장의차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친구관계에서 한 친구와 심한 갈등이 있는데 다른 친구들은 전혀 개입하지 않으려하고 중재하지 않으려해서 마음이 많이 상하셨군요.
🔎 원인 분석
친구들에게 많이 섭섭하신 듯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싸운친구와 잘 지내는 것이 많이 섭섭하실 수도 있고요. 오랜 친구인데 전혀 신경써주지 않는다면 섭섭하고 외롭고 쓸쓸하다는 느낌을 가지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구관계에서 속상하지 않으시려면 이 부분을 꼭 잊지마셔야합니다. 사람들이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생각보다 굉장히 입체적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판단하는 기준이 다 다르다는 이야기 입니다. 마카님이 생각하시기에 명백히 상대방 친구가 나에게 잘못했다 하더라도 친구들에 따라서는 보이는 각도가 다르고, 판단하는 기준도 다 다릅니다. 이 때 친구들이 입을 닫는 이유는 평화를 좋아해서, 노는 것만 좋아해라기 보다는, 어떤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입체적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함부로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많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것은 자칫 자신의 생각을 말 할 경우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을 거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또, 만일 섣부르게 누구의 편을 든다면, 상대방과 다툴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성인에 접한 사람들이 많은 경험들에서 나오는 성숙한 판단입니다. 그래서 성인에 들어서면 친구들끼리 싸운다 하더라도 섣부르게 중재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가 더 많이 생깁니다. 또, 복잡하고 피곤한 것이 싫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신과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딱히 참견하지 않는 것이 모든 관계의 평형상태를 유지하기 유리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친구를 사귑니다. 마카님께서 친구들에게 실망하셨을 수도 있지만, 이제 성인에 들어서면 친구관계보다 더 중요한 과업들이 있습니다. 취업이든 대학이든, 연애든, 여태껏 학생의 본분을 하느라 못했던 즐거운 일이든 친구관계에 쓸 에너지보다 자신의 과업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친구관계는 여전히 소중하지만 친구관계에 크게 아쉬움이 없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이 고민하시는 것을 보고 미루어본다면 친구관계를 많이 중시하고 친구관계에서 많은 위안들을 얻어오셨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른 친구들보다 친구라는 관계에 더 의미부여를 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의미부여를 많이 하셨다면 의미부여들은 결국 친구들에 대한 기대로 이어집니다. 힘들 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친구라고 말씀하셨지만, 이 역시도 기준이 사람들 마다 매우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힘들 때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려 하거나 도와주려 하지 않아도 만나서 술한잔 함께하고 해주고 얘기를 듣기만 해주는 것만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친구에 대해 함께해 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입니다. 만족한다는 것은 기대가 적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관계에서는 누구든 아쉬운쪽이 항상 손해를 보게 되어있습니다. 친구를 너무 소중하게 여기고 친구에 대한 의미부여를 많이 하게 될 수록, 친구가 없으면 외로울 수록 내 쪽에 더 아쉬운 것이고 이것은 앞으로도 친구들에게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 생길 여지가 많아진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제안드리는 것은 만일 친구들을 잃지 않고 친구들에게 덜 속상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덜 느끼시고 싶으시다면 내가 아쉬운 쪽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친구관계를 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친해지려고 다가가는 방법도 아닙니다. 혼자 있을 때에도 즐겁고, 혼자 있을 때에도 외롭지 않아야합니다. 더 중요한 과업들을 찾는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덜 속상하시게 될 것입니다.
마카님이 친구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신다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친구들에 대해서 어떤 것들을 바라고 있고 어떤 것들이 실망스러운지 그리고 친구들이 내 인생에서 의미하는 것이 어떤 것이고 비중이 얼마나 큰지, 어떤 계기로 비중이 커졌는지 알아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마카님의 고민은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숙제는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모두 연결되어있습니다. 상담은 이것을 돌아볼 좋은 기회이고 이 시기는 상담을 통해서 자신을 알아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친구관계 고민을 잘 해결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