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혼|대인]

요새 들어서 그냥 다 힘들어요 가족 관계, 대인 관계, 성적, 입시, 다이어트 등등 다 절 힘들게 해요 미디어에 보여지는 직업을 벌써 갖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살을 빼고 있어요 아무리 적게 먹어도 안 빠지고 화가 나서 제 자신을 때리기도 하고 토한 적도 사실 있어요 손톱 뜯는거나 자기를 때리는 것도 자해인 지 몰랐어요 지금 제 손톱 상태 심각해요 제 허벅지를 너무 세게 쳐서 멍 난 전도 있어요 근데 보통 머리를 때리는 게 시원해요 하지만 혼자 있을 때만 가능해요 밤에 프로틴볼 하나 먹었다고 토했어요 한심해요 체중을 왔다갔다하는게 벌써 1년이나 됐어요 거기에 입시를 위해서 평일동안 매일 3시간 씩 춤춰요 안먹어서 힘도 없어요 집중도 잘 안되고 몸이 무거워요 입시도 사실 예고가 이제 학생을 안받을까봐 항상 불안해요 돈과 시간과 노력만 날리는 게 아닐까 거기에 이번 학기에 성적이 개판이예요 원래보다 훨씬 못 받았어요 진짜 심각해요 학교에서 울 뻔 했어요 겨울이라 밤이 길어 더 우울해요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에 숨어있어요 거기다 집안도 개판이예요 곧 이혼하세요 집에서 편히 못 있겠어요 뭘하다가도 아빠 발소리만 들리면 침대에 숨고싶어요 그냥 그 자리에서 멈춰버려요 오빠도 싫고 남동생도 싫어요 지들은 집에 아무 관심도 없으니까 제가 다 해야돼요 아니면 엄마가 힘드니까 항상 "나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요 그래서 진지한 얘기는 항상 저한테 농담 씩으로 해요 "너한테 돈 너무 많이 나가" "우리 돈 없어" "네가 원하는 거 너무 많아 적당히 해" 평소에 돈 얘기는 입에도 안꺼내시던 분들이셔서 더 어깨가 무거워요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 밖에 안들게 해요 막 죄책감이 들어요 제가 그냥 닥치고 공부만 했으면 안 힘드실텐데, 내가 좀 더 재능이 있었다면 안 힘드실텐데, 저한테 무조건 몸 아프다는 소리를 해요 그럼 또 죄책감이 들어요 내가 안 태어났으면 안 힘드실텐데, 내가 좀 더 능력 있었다면 안 힘드실텐데 가끔은 늦둥이 동생을 죽여버리고 싶어요 그놈이 힘들어하시고 돈 부족해하르 주 원인이니까 그래서 미안하지만 얼굴만 보면 어떻게 돈으로 써먹을까 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정만 잘생기고 귀엽거든요 하지만 왜 부모님은 돈벌이로 안쓰고 태연한지 모르겠어요 저보고 그딴 말들 했으면서 눈치 보지 말고 하고싶은 거 하래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일까요 이런 말들이 저를 더 죄책감 들게 만들어요 빨리 예고 붙어서 자취해서 이 집나가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사이도 안 좋아졌어요 제가 원래 안보던 눈치도 보고 절 싫어할 까 봐 전학생이랑도 못 친해지겠어요 관계에 있어 노력해야하는데 일어나는 일이 많아서 이것까지 감당하기 힘들어서 놓아버린 것 같아요 저랑 제일 친하던 친구한테 미안해요 잘 못해줬어요 나쁘게 굴었어요 제가 너무 한심해요 항상 주말에는 회사에 있느라 친구들과의 관계를 쌓을 시간도 없어요 옛날에는 진짜 평균 이상으로 절 좋아했어요 절 완벽하고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친구관계도 좋고 성적도 좋았어요 근데 다 무너졌어요 쌓아왔던게 무너졌어요 힘들어요 다 그만두고 싶은데 못 그만둬요 이런 걸 다 감당할 수 있는 그릇 큰 친구가 있는데 부러워요 제 그릇은 너무 작아서 이정도만 해도 깨질려하고 넘쳐서 계속 쓸어담아야 돼요 그릇을 크게 만들어야해요 제가 이 상황에 놓여진 게 감사하긴 해요 비싼 학교에 다니고 학원비도 낼 수 있고 회사도 있어요. 근데 그냥 힘들어요 이것저것 다하고 싶은데 제 그릇이 너무 작아요 슬퍼요 우울해요

속상해실망이야지루해섭식혼란스러워감사해부끄러워공허해짜증나질투나답답해무서워외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화나강박걱정돼자고싶다무기력해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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