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릴때부터 거의 칭찬만 듣고 자랐어요 남들한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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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전 어릴때부터 거의 칭찬만 듣고 자랐어요 남들한테 크게 혼나본적도 없고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받으면서 컸고 중학교 내내 반에서 1등 전교 3,4등하면서 공부 잘하는 애로 평생을 살아왔어요 근데 요즘은 정말 모든게 막막해요 제가 원하는 학교가 있는데 이번 시험을 다 맞아야 갈 수 있대요 하필 제가 못하는 단원이 많은데 시험은 얼마 남지도 않았고 평소보다 공부도 잘 못한 거 같아요 학원에서도 이번이 배우는 부분이 너무 어려워서 하나도 안 풀리는데 계속 틀리니까 풀기도 싫고 숙제는 밀리고 너무 힘들어요 근데 전 제가 힘든거보다 남들 시선이 너무 무서워요 제 지역에서 가장 좋기로 소문난 그 고등학교를 못 가면 쟤 공부 잘한다더니 결국 거기 떨어진거야? 이런 소리가 제 등 뒤에서 들려오겠죠 전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했어요 매번 애들이 모르는 문제를 풀어주는 사람은 제가 되어야 했고 몇반 1등 하면 제 이름이 나와야 했어요 근데 그게 점점 무너지는 거 같아요 전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예체능을 잘하지도 못하고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에요 그나마 잘하는 게 공부뿐인데 이제 그걸로도 인정을 못 받으면 제 주변에 아무도 안 남겠죠 의욕도 점점 떨어지는 거 같고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요...
불안공허해괴로워우울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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