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으로 위험한 관계를 갖게 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폭력|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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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으로 위험한 관계를 갖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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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24살, 이별 3주차입니다. 불가피한 상황으로 좋게 마무리지은 연애였고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해서 연락은 하고 지내지만, 전 아직 심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마음이 너무 공허해서 최근 일주일동안 매일 온라인으로 사람을 찾아 충동적으로 관계를 맺었습니다. 내일도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러면 안될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스스로를 그냥 내려놓게 됩니다. 순간적으로 얻는 감각만 생각하게 되고, 누군가가 나를 원하는 상황에서 자존감을 채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공허함을 지웁니다. 매우 들뜬 기분으로 외출하고 돌아오면 새벽이 지옥같습니다. 난 왜 이별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걸까,하는 자괴감으로 가득합니다. 최근 연애가 10개월정도 지속이 됐었습니다. 연애를 하는 동안에는 우울증치료를 꾸준히 받다가 제가 돌발적으로 병원을 그만나갔었고, 약을 먹지않아도 4개월정도는 정상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연애 이전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그때의 제 모습은 저와 유사합니다. 제게 이롭지 않은 관계들만 찾아 헤맸고, 그런 생활이 적어도 1년은 갔던 것 같습니다. 1년내내 매일같이 누군가를 만난건 아니었지만, 몇주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몇주동안 무너지고, 다시 일상생활을하다가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지금과 그때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더 과감해졌고, 더 많은 수의 사람을 더 짧은기간안에 찾고있다는 점입니다. 더 이전으로 돌아가보면 한동안 우울하다가 열심히 살다가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의 응원과 지지 덕분에 꾸준히 치료도 받고, 자존감도 높아지고, 우울증도 개선이 됐었는데, 그래서 좀더 나은 나 자신이 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가봅니다. 제가 새롭게 쌓아올린 제 자존감과 제 삶은, 오직 그 상대방과의 관계 하나를 바라보고 열심히 쌓아올렸던 것이었고, 연애가 끝나니 모든게 무너져내린 기분입니다. 지금 제게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도 이런 제 자신이 싫고, 제발 일상생활에서 정상 범주 안의 기분을 느끼고 싶습니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있어왔던 만성적인 공허함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연애를 할땐 그게 꽉 채워진 기분이었고, 정말 이렇게 행복하고 들뜰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연애가 끝나니 오히려 그 공허함이 더 커진 기분이에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 이 다섯단계중에서 저는 부정과 우울만 매일 소용돌이치듯 느끼고 있습니다. 자해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동은 많이 들지만, 그런 행동이 전애인에게 폭력이 될수 있는걸 잘 알아서 절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렇게 불안정하고, 나 자신을 추스리지 못하고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그사람에게 보이는것도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생각도 해봤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 자신을 통제하는게 힘듭니다. 도움을 받고 싶고, 나 혼자서도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지금 당장 감정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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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ellol
· 3년 전
그렇군요... 이렇게 보면 사람마다 고민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네요. 전 연애를 못해서 힘들었는데 연애때문에 힘들었다니... 그래도 제가 뭐라 해드릴 말은 없는 것 같아요. 해결책이라고 해봤자 남들이 말하는 기분전환? 정도일 것 같아요. 그러니 적어도 조금이라도 진정하시고 편안하게 잠시라도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때 저는 좋더라고요 ㅎㅎ 물론 힘들때는 고민을 하지만 그 시간동안은 적어도 정리도 하고 몸도 쉴 수 있으니까요 ㅎㅎ. 전 24살 먹고 연애에 기회가 없어서 못했어요. 그런 저를 위해 연애가 좋다고 느낄 수 있게 좋은 결말을 맺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