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고민상담좀.. 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자신감|특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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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민상담좀.. 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liv638
·3년 전
저는 평상시에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친구든 누구던간에 "너 잘해~" "너 엄청 노력하니까 공부 잘하고있잖아" 이런소리들으면 무조건 불신부터 하게되요. 나는 노력을 안하고 있는데 왜 노력을 한다고하는거지? 내가 문제집을 풀었을때 모르는거 틀리는거 얼마나 많은지나 알고 저런소리하는건가? 이런 생각들만 하게되요. 결국 시험 점수 매기기 전까지도 불신을 하고있습니다. 특히 엄마말은 더 불신해요. 맨날 평소에는 잘한다면서, 혼낼때는 이렇게 말해요. "너 잘하는거 아니야~ 그냥 열심히 하라고 하는소리지. 너가 진짜로 잘하는줄알아? 자만하지마. 너보다 잘하는애들 이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라고 말해요. 아빠는 직접적으로 말하고 표현하진 않아요. 그런데 난 이미 엄마아빠가 카톡으로, 혹은 제가 자러 들어갔을때 그런얘기 다 한다는거 알아요. 알면서도 전에는 맨날 믿었어요. 그러고 절망하고, 자신감 떨어지고, 불신하고. 또 믿고 절망하고 자신감 떨어지고 불신하고. 무한반복이에요. 이제 저도 중2에요. 2학년 일이학기 둘 다 공부가 엉망으로 되어있어요. 아무리 문제집을 풀고 풀어도, 기초를 다지고 순차적으로 단계를 높여도 그대로 엉망이에요. 막상 시험보면 점수를 지금까진 잘 받아왔어요. 중간기말 안보니까 문제가 쉬운거죠. 그런데 이제 선생님들이 개나소나 다 특목 안보낼거라면서 난이도 어렵게 낸다고 그랬대요. 시험 망하면 망하는대로 그냥 사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우리집 주변에 갈만한 여고도 없고, 유일한 공학은 똥통학교에요. 작년에 3학년 언니들은 단체로 울었다죠.. 부모님은 외고나 목동 특목고에 한번 지원해보길 원해요. 떨어져도 괜찮으니 한번 지원이라도 해봐라. 너 친구 형도 지원만 해봤는데 덜컥 붙지 않았느냐(제 입장에서는 오빠이지만 그냥 ㅇㅇ네 형이라고 부르고있습니다)하면서 어차피 고등학교 공부는 다 같으니까 부담갖지 말고 지금처럼만 하면서 지원해보라고 해요. 지금처럼만 하면 제가 미치지 않는이상 지원 자체가 불가능할것같거든요..? 어쨋든.. 자신감을 가지기에는 마음자체가 틀려먹었고요 그냥 난 공부 못하는 ***이라는 생각을 한..4학년때쯤부터 해온것같아요 학교에서 심리검사 할때마다 1번부터 끝까지 거의 다 거짓으로 답합니다. 왜 이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단지 4학년때 밤에 엄마한테 말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왜 이제서야 말하냐면서 어엄청 혼날것같았던게 전부에요. ***점은 뭔지 기억 절대 안납니다.. 요즘에는 학교도 못가고 친구들이랑 놀지도 못해서 좀 심해졌어요. 좀 잔인한 살의도 느끼고 갑자기 길거리에 가는 사람을 패버리고싶다는 생각이 좀 자주 들어요. 이거 분조장이랑 싸패들 생각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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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gogkwkdnfl
· 3년 전
남들의 칭찬으로 쌓이는 자신감은 가짜 자신감이에요. 어차피 그런식으로 쌓인 자신감은 님말대로 아무 도움도 안되기때문에 나중에 다 박살나거나 슬럼프가 오고요. 자신감은 남들의 평가가 아니라 본인이 준비과정에서 직감적으로 느낀 본인의 능숙도나 본인의 기특한 노력들, 그걸로 쌓으시길 바래요. 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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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638 (글쓴이)
· 3년 전
@ghkgogkwkdnfl 가끔 공부하다보면 이번 시험 좀 잘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제 그런 자신감을 키워나가는 연습을 해야겠네용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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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5616
· 3년 전
중2...정말 열심히 살았던 제 자신이 생각나네요 근데 또 너무 그립고 돌아가고 싶어요 공부하고 뭔가를 이뤄가고 했던 게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라서요 글쓴이님은 공부에 대한 열정과 애착이 누구보다 많아서 그렇고 또 한편으론 스트레스도 받다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게 아닌가 싶어요ㅜ 근데 제가 보기엔 정말 기특해요 어쨌든 공부에 대한 열정과 더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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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5616
· 3년 전
그리고 외고 특목고....저 대학 동기들도 그렇고 대학에 그런 특목고 출신들이 많긴한데 절대적인건 아니지만 일반고도 특목고도 다 장단점이 있는거 같아요 그러니까 아직 고입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도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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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638 (글쓴이)
· 3년 전
@princess5616 길고 중구남방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댓글을 길게 달아주시다니 고맙단말밖에는 해드릴말이 없네요.. 윗분도 그렇고 princess님도 그렇고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어요. 모두들 축복받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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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ss5616
· 3년 전
제 댓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정말 기뻐요! 서울에 사는 친구분인가 본데 저도 서울에서 지내거든요 본가는 다른 지역이라ㅜ 오늘 이렇게 고민도 토로하고 했으니까 앞으로 더 잘 되실거에요^^~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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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638 (글쓴이)
· 3년 전
@princess5616 감사합니다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