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0원짜리 회를 시켰다. 야식을 먹어도 되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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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35000원짜리 회를 시켰다. 야식을 먹어도 되냐는 질문에 먹으라는 대답이 들려, 평소 방어를 좋아하기에 방어가 들어있는 회로 시켰다. 주문 시간은 9시45분쯤, 어플에서 말하길 배달예정은 11시쯤이란다. 회를 기다리며 방에앉아 많은 생각이 들었다. "OO씨, 이번달만 하는쪽으로 생각중이에요" 1년도 채 되지않은 나의 직장 아닌 직장은 날 한숨짓도록 만드네. 일주일에 쓰리잡을 뛰었다. 판매직과 디자인 겸업이었다 한곳을 일주일에 2-3일정도 나눠다니는 식이였는데 뭐 직장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지 뭐 한곳을빼고 나머지는 집에서 편도 1시간30분정도 걸리는곳들이였다. 하루에 한끼만 먹었던것도, 차멀미를 하며 다니는것도, 9시40분에 집밖으로나와 11시30분에 집에 들어가는것도 감사했다. 회가 왔다. 부모님께서 주무시기에 조심조심해서 풀렀거늘 소리는 잡아도 냄새는 잡지못했나보다 어머님께서 화내시며 냄새난다 하시길레 방으로가서 먹을까 여쭤보았다. 아 맞다 내 방은 더럽지 번듯한 직장을 바라냐며 방하나 못치우는 나를 호되게 혼내셨다. 어머니 저 이번여름에 졸업했습니다. 어머니, 제 졸업식에 와주셨다면 기억하셨을까요 20살 대학때부터 주말에 일했다 21살과 졸전때 잠깐 쉬어가고, 20살때부터 24살 지금까지 주말은 일을한것같다. 나도 나름 열심히 산 것같은데 내 부족이오, 내가 부족하군요 놀면 안되고 일해야되는군요 알고있습니다... 근데 어머니 나도 요즘 참 내 그릇의 크기라는 걸 느낍니다. 내 그릇이 작은가봐요 엄마 내 디자인은 잘못되었다, 틀리다, 촌스럽다, 유치하다, 난 버리는카드다 소리듣고 몸굴린적도 없는데 싸웠다고 일방적으로 ***창***년이라는 소릴듣고 누구는 잘하네 비교소리듣고 난 이런거 하나하나 담기엔 그릇이 작은것같습니다. 그럴 수도있지 하고 넘기라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가봅니다 엄마 또 푸념만 늘어놓고있습니다. 이젠 당신과 다른이들한테 들었던 욕이 무엇이었나 기억이 나질않아요 그냥 그 분위기가 싫을 뿐입니다. 엄마 회는 먹지않겠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포장안에 있는 냉매제는 녹고녹아 물이되어 회의 단맛을 빼앗아 갈겁니다. 나는 어디에 보관되어 누가 나를 녹여 나를 빼앗아 갔을까요 엄마 나는 오늘도 울것같습니다.
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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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누군가 내 마음을 위로해줬으면..
#삶의무게
#답답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덤덤히 써 내려간 마카님의 사연을 보고 왜 마음이 아팠을까요. 비정규직, 파트타임 쓰리잡을 뛰어가며 열심히 일하고 계시지만, 돌아오는 보상은 적고, 인정은 못받고, 삶은 점점 고단해지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사람들의 성화와 등쌀에 하나둘 입은 상처가 채 아물 시간을 주지 않는 냉혹한 현실.. 지금 마카님의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마카님 어깨에 놓인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우실지 감히 짐작해 봅니다.
🔎 원인 분석
사연에 부모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마카님과 두분 사이에 어떤 벽 같은 것이 존재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사무적이기도 하고 형식적인 그런 딱딱한 관계. 무언가 살가운 정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 오해라면 죄송합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늘 희생하고, 말씀에 순종하고, 순응하는 삶을 살아오시진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어린 나이부터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오셨는데도 불구하고, 가족에게 마저 인정받지 못하고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는다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하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실까요. 마카님의 지금 심정을 녹아버린 냉매제에 비유해주셨는데 그 느낌이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충분히 맥빠지는, 너무도 기운 빠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요.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지금 심정을 모두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그동안 참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옆에 계셨다면 등이라도 두드려 드리면서 ‘괜찮아, 툭툭 털어버려’, ‘금방 좋은 날이 올거야’, ‘언젠간 너의 노력을 알아주는 날이 올거야’ 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마인드카페에서 만큼은 마카님의 모든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 고단한 현실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한숨의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되니까요. 그리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마카님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보면 늘 배려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참고 희생하며 살아오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 오해일 수도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한계라는게 있답니다. 만약 내 마음의 에너지를 온통 남에게, 남의 것을 위해 사용해 오셨다면, 아마 지금 마카님을 위한 마음의 에너지는 얼마 남지 않았을지 몰라요. 그래서 이제는 한계라는 느낌을 받고 계실지도 몰라요.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게 되면 삶이 무기력해지고, 우울한 마음에 잠식되기 쉽습니다. 마음의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처방을 받듯이, 마음이 아플 때는 전문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유와 회복의 시간을 가지면 됩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시기를 마카님의 마음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시간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은 존재 자체로 사랑받기 충분한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존중받을 마땅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비록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마카님 자신만큼은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가끔씩 마인드카페에 들르셨다가 조금만 더 용기를 내셔서 전문 상담기관을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직접 방문이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을 먼저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와, 마인드카페가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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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ova123
· 4년 전
퇴사와 독립은 많은것을 해결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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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areyou
· 4년 전
아... 35000원짜리 회... 냄새가 나면 얼마나 난다고요... 엄마라고 다 엄마노릇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비싸긴 해도 수고한 나에게 주는 위로이자 선물이었을텐데요. ㅠㅠ 결국 다 버렸나요?? 괜찮아요 다시 사드세요. 글쓴이님을 아껴주는 친구들이랑 맛있게욥. 엄마는 한입도 주지 말구. 그만한 위로받을 자격 있자나요...그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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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wowll
· 4년 전
수고했어요 글에서 깊이가 느껴집니다 얼마나 외로운 시간을, 얼마나 많이 견뎌왔을까요 어서 그 터널에서 빠져나오길 바랍니다 묵묵히 그 끝쯤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좀 더 나를위한 생각을 해도 좋을 거 같아요 제가 그렇게 해서 조금씩 터널을 걷고 있거든요 나를 위한 회를 시킨일 결국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나를 생각해주기 때문에 나는 더 살아야 하고 더 잘 살아야 합니다 응원해요 다른 글로 당신의 소식을 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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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lran
· 4년 전
글만 읽었을 뿐인데 울음이 나네요. 너무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당신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루만이라도 아무 걱정 없는 곳에서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