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15살 여자고 평범한 학생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이혼|대인]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kmihari
·3년 전
안녕하세요:)저는 15살 여자고 평범한 학생이에요 말 많고,놀러다니는것도 좋아하던 제가 어쩌다 이렇게까지 우울해진건지 볼때마다 놀랍네요. 초등학교 3학년때,원래 살던 지역을 떠나 이사하게 되었어요.그 과정에서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저는 지금까지 계속 엄마랑 함께 살고 있어요.학교도 당연히 전학을 갔구요. 1년이 지나고 4학년,5학년 시절 저는 정말 활발하고 항상 중심에 서있던 아이였어요.그런데 그게 싫었던 애들이 있었나봐요 한번 시작된 나쁜 소문은 점점 퍼지기 시작했어요 쟤는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매일 선생님에게 상담받는다,돈 달라고 하면 다 준다,아빠가 없어서 저렇게 큰 것이다,망상증 환자 이다 등등 아마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한것같아요 저는 그 소문들이 사실이 아닌데도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6학년 때는 거의 혼자 다녔던것같아요 너무 우울했지만 중학교에 가면 달라질거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중학교에 올라가고,저는 예전처럼 활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어요.그리고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모든게 잘 풀릴줄 알았죠. 제가 있던 무리의 중심인 친구는,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를 내치는걸 좋아했어요. 이미 1명은 내쳐졌고,다음은 제가 될것만 같았어요. 저는 무리의 친구들이 너무 소중했고 잃고싶지 않았어요.그래서 항상 억지로 버티면서 웃었어요. 결과만 말하자면,저는 그 무리에서 내쳐졌어요.중심의 그 친구가 제가 일진 여자애의 뒷담을 하고 다닌다고 말하고 다녔더라구요 일진 여자애는 복도 한복판에서 저에게 폭언을 하고 밀치고 때렸어요 근데 저는 저항할수가 없었어요 그 여자애가 제가 저항하면 초등학교때 소문을 퍼지게 할꺼라고 협박했거든요 저는 그 가짜 소문 때문에 중학교 생활을 망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카톡과 페북에 제 저격이 올라오고 매일 욕 카톡과 협박을 받아도 아무 대응도 못했죠 2학기때는 처음 내쳐졌던 아이 A와 또 다른 아이 B,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 다녔어요. A도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고 했어요.그래서 잘 맞을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였어요 B와 저는 1학기때부터 친했는데 A는 그걸 마음에 들지 않아했어요.어느순간부터 B와의 사이가 멀어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니 A의 짓이였더라구요. A,B 그리고 일진 여자애들,원래 무리 애들,그리고 다른 반 아이들 이제 모두가 저를 싫어해요.모르는 애한테 인생 왜 그렇게 사냐는 말도 들어본적 있어요 2학년 올라오고 코로나가 터지고..등교했는데 저는 혼자였어요 이제 누군가랑 친해지고 싶지가 않아요 제 소문을 들으면 다들 피할테니까.내가 한 말 한마디한마디가 전부 이상한 소문으로 퍼지는데 제가 말할 필요가 있나 생각도 들어요 앞으로 저는 영원히 혼자일것같아요 활발했던 성격도 단단한 멘탈도 다시 돌아오지 못할테니까요. 지금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학교에 돌아가면 또 혼자일 것이고 집에 돌아오면 아무도 없고 제가 해야할 일만 쌓여 있어요 제가 죽어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것같아요 대인관계,성적,가족 전부 다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실망이야의욕없음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Jang
· 3년 전
저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너무 도움드리고 싶네요. 너무도 당연한 얘기지만 글쓴이님 잘못이 아니에요.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는 와닿지 않죠. 부모님, 선생님, 경찰에게 알리라는 말 하지 않아요. 직접적인 폭력보다 간접적인 게 무섭잖아요. 일진들은 학교 내에만 있지 않고 다른 학교까지 모두 아는 사이잖아요. 제가 그때 선택한 방법은 관련없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거였어요. 반에서 자리배치를 랜덤으로 했는 데 가까운 자리 친구들에게 말을 걸었죠. 대부분은 이상한 소문을 듣고 저를 피했고, 그럴 때 마다 상처를 받았어요. 그런데 아닌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만화에 나오는 정의의 사도는 아니었지만 자기가 피해보지 않는 선에서 저를 챙겨주려고 했고, 제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아 주는 친구들이었어요. 여전히 전 반 단톡방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복도를 지나가다 보면 일진들이 물건을 던졌지만, 교실에 가면 근처 자리 몇 명 사이에서는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버텼어요. 글쓴이님의 학교 생활이 행복하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안되는 거 알잖아요. 그냥 잘 버티길, 견뎌내시기를 응원할게요. 언젠가 저처럼 "살아있길 잘했어"라고 생각하시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바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mihari (글쓴이)
· 3년 전
@UJang 응원해주셔서 고마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UJang
· 3년 전
@kmihari 혹시 그냥 편하게 얘기할 사람이 필요하시면 오픈카톡 1:1 "오직 널 위해" 검색해서 말씀해주세요. 지금 조금 후련해지셨다면 푹 주무시고 나중에라도 괜찮아요. 부담스러우셨다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