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상담을 받고 많은 것들을 극복해오셨고 현재도 노력하고 계시네요. 아직 넘어서고 싶은 부분을 말씀해주셨어요. 사람들과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요. 그런 와중에 문득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하셨네요. 그건 어쩌면 정말로 중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응원만으로 그치지 않고 글을 남겨봅니다.

마카님의 글들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지나쳐 가면서 보곤 했습니다. 또, 자주 상담사님들의 댓글을 일일이 읽으며 참고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뛰어넘어 오셨고 다른 것들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비록 상담했던 상담사는 아니지만, 저의 내담자 마냥 대견하기도 하고 인간적으로 멋지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마카님께서 현재 고민하고 계시는 것은 어른들을 마주하시면서 불편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하면 편해질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불편한 나 자신에 대해서 불편한 마음이 있으셨고 그것이 우울로 이어지셨던 것 같네요. 마카님은 관찰력이 좋으신 것 같아요. 긴장하고 어색하고 불편하신 감정을 잘 알아차리고 계시네요. 이런 연관성을 잘 찾아내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시간 노력해오셨던 것 같아요. 이것을 기준으로 마카님이 원하신 것이 무엇인지 하나 찾아보면 '나는 어른들을 편하게 대하고 싶다.' 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잘 안되어서 우울해지셨네요. 이럴 때 내 자신에 대한 기대가 클 수록 좌절감과 우울감도 비례한 것 같습니다. '나는 발전해야해, 나는 어른들을 편해져야만 해' 여기서 내 자신에게 기대를 조금 더 밀어부치게 되면 '아직도 발전 못하고 뭐하니?' '불편하면 어떡하려고 하냐?' '왜 아직도 불편해 하는데?' 가 될 것이고 이렇게 비판적인 자아가 하는 말들로 인해 더욱 우울해질 것입니다. 이런 마음은 나에게 기대하고 밀어부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더 편안해지려면, 나에게 거는 기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는 것 입니다. '발전하지 않아도 돼. 어른들이 불편하면 좀 어때?' '불편할 수 도 있지'일 것입니다. 만일 이 말에 마음이 정말로 편안해지셨다면 이럴 때 마카님이 정말로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나는 나를 지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싶다. 일 것입니다.

마카님은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소중게 다뤄지고 그리고 관심있게 읽히기를 바라시지만 아직은 두려워서 그것을 표현하시기를 주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냥 주절거림🙄 '이런글 올려서 미안함😔🤦‍♀️' 이 부분에서 말입니다. 마카님은 '내가 소중한 존재라고 느껴지고 싶다' 라는 마음이 간절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카님은 진실로 매우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 말을 깊히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지랖을 부려보면 정식적으로 상담을 받으시기를 제안드립니다. 한 두회의 상담은 깊이를 다루기 어렵습니다. 모든 내담자 분이 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대면상담을 기준으로 우울감의 증상이 완화되기 까지는8~16회 자기 성장, 자기 이해, 성숙은 1년 이상, 깊은 무의식의 근본을 다루는 데는 10년까지도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상담의 경험이 어느정도 있으신지 모르겠으나, 전화상담, 텍스트상담, 대면상담은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상담은 머리로 하는 작업이 아니라서, 상담자와의 직접적인 감정교류와 관계경험이 더 확실한 도움을 줍니다. 괜한 오지랖을 부려서 불편하게 해드린 건 아닌가 우려됩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 마카님은 소중합니다. 진심으로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더 이상 우울해지지도, 나를 다른 사람으로 억지로 만들려 기대하지도 않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