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의지할 수 없는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안|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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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의지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mart
·3년 전
고민이나 걱정이 생길때 어디에다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걸 물론 저 혼자 해결해야하는 일이고 다른 사람들까지 저의 걱정이나 불안을 들어줄 이유는 없지만 정말 정말 어디에라도 의지를 하고 싶을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부모님에게 걱정이나 불안 무슨 문제가 생겼을때 말씀드리는게 너무 어려워요. 뭐가 가지고 싶은지 뭐가 먹고싶은지 말하는 것 조차 부담스러워요. 괜히 부모님께 부담드리는게 아닐까 괜히 내가 욕심부리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 이런 생각이 커져 또 다시 불안해져요. 용돈을 달라는 것 조차 너무나도 부끄럽고 말하고싶지 않아요. 학생때는 병원비라도 달라하고 어쩔 수 없이 부모님 카드로 밥을 먹거나 한적은 있지만 오천원이 넘으면 그렇게 불안했어요. 성인이 되고 2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부모님께 용돈을 달라한 적은 없어요. 성인이 되고 제가 알바를 하며 버니깐 더욱 할 수 없어요. 성인이 된 후로는 알바를 그만둔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집이 못사는건 아니에요 동생은 정말 편하게 이야기하고 성인이 되어서 부모님 카드를 들고다녔고 알바를 안하기도 하고 패딩이나 신발이나 편히 사달라고 이야기해요. 저는 못하겠어요. 부모님이 제가 하도 말을 안하니깐 제가 가지고 싶다하는게 있다면 보통 바로 사주시고 그런 편이에요. 제가 가지고 싶다 이야기한건 아니고 보통은 동생이 제 이야기를 하곤 해요. 언니가 이게 가지고 싶어했다 이게 필요하다했다 이런 식으로요. 중학교 3학년때 엄마하고 크게 싸운적이 있어요. 저는 미술이 하고싶은데 그게 부모님께 부담이될까 말씀을 못드렸어요. 결과적으로 학원을 다니고 지금 전공으로 삼고있지만 그 당시 정말 크게 싸웠어요. 정말 눈물 쏟아내며 소리지르면서 정말 크게 싸우고 그 다음날 엄마가 미술학원을 등록해 주신 적이 있어요. 미술학원을 나와서 정말 펑펑 울었어요. 그림을 그리는건 정말 평생 좋아했지만 말씀을 못드린 이유는 예전에 중학교 1학년때인가 초등학생 때인가 제가 그림을 그릴때 엄마가 제가 그리던 모습을 보더니 안좋은 이야기를 하셨어요. 무슨 말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저는 아직도 그말이 너무 신경쓰이고 기억에 남고 그 다음부터 제가 무슨 그림을 그리는지 숨긴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부모님께 헌신적인건 아니에요. 부모님한테 ***없고 안친절한 사람인게 맞는 것 같아요. 저번에 엄마가 동생한테 저하고는 말이 안통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게 있어요. 모종의 일오 엄마와 싸운 상태라 저렇게 이야기를 하신거에요. 맞는 말일거에요. 저는 진짜 제 속마음을 털어내진 못했으니깐요. 또 그렇게 사이가 나쁜것도 아니에요. 정말 같이 잘 놀러다니고 좋은 분들이에요. 정말 가끔 이렇게 또 저 혼자 속으로 불안을 안고 살아요. 부모님이 정말 절 사랑하는 건 맞는가 절 한심하게 보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이대로 생을 마감하고 싶단 생각도 해요. 어릴땐 자해도 했었고 정말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기도 했지만 부모님은 모르실거에요. 사실 지금도 죽고싶어요. 안아프게 죽는 방법이 뭔지 생각해보고 어떻게 죽을지 생각을 하고있어요. 너무나도 우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정말 진심이랍니다. 전 부모님께 제가 돼지로 보일까 뭔가 먹고싶다고 말하기 어렵고 제 그림을 보여드리면 실망할까 제가 무슨 작업을 하는지 보여드리기 싫어요. 겉으로 아무 문제 없는 사람처럼 굴고싶지만 문제가 너무 많아요. 부모님에게 걱정을 털어놓고 도움을 받고싶으면서도 그 걱정을 말하고싶진 않아요. 어떻게 제 지금 심정을 적어볼려니 글이 두서없이 길어지고 말았네요. 긴 글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남들이 볼땐 아무일 아닐지 모르지만 저는 너무 너무 슬프고 화가나고 너무나도 제가 미친 것만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정말 이렇게 부모님께 조차 말 못하는걸 친구들에게도 말할 순 없어 이렇게 익명으로나마 글을 남겨보아요.
짜증나힘들다속상해질투나부끄러워답답해부러워무서워걱정돼우울해스트레스외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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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herbe02
· 3년 전
저도 그랬어요, 뭘 해달라는 말을 못했지요 그리고 한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릴수 있어요.. 부모님이 님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계시니까 그런 불안은 버려도 돼요~ 꼭 버리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