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만 3년을 향하고 있는 지금 그동안 쌓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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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결혼생활이 만 3년을 향하고 있는 지금 그동안 쌓아두고 억압하기만 하는게 습관이되었는데 그것이 터져나올 것만 같다 최근들어 나를 잘 다듬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자극에 또 무너지고 말았다 마음의 안정이 삶의 가장 큰 숙제인 나와 손님들과 싸우는 등 불안 요소를 자아내는 남편 술에취해 시비거는 손님과 한바탕 말싸움을 하고 집에 와서는 “cctv가 없는 곳을 찾아 패줬어야 하는건데” “아 때리고 싶다. ” 그런 말들이 너무나도 나를 불안하게 한다 왜 사람을 때리려 하냐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면 “니가 그 자리에 없어서 이해를 못하는 거야” 폭력성마저 이해를 바라는 그에게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임신준비를 하고 있는게 맞는건지 이런 사람을 내 아이의 아버지로 만들어도 괜찮은지 눈덩이처럼 불어난 불안이 나를 잠식한다 자기는 온몸으로 부정하지만 틈새로 새어나오는 폭력성 그것마저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부담스럽다 그러고서 저녁상 옆에 소주병을 올려놓는 모습을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 그 조차도 눈에 거슬려 잔소리를 했다가는 술로 푸는건데 이것도 안되냐는 가슴아픈 말을 듣기때문에 그냥 속으로 삼켜야만 한다 저번주말에는 술에 잔뜩 취한채 하나도 재미없는 장난을 치며 비틀거리는 모습에 제발 좀 그만하라고 했더니 술을 마신 자기 모습이 싫냐고 물었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근데 술을 깨고 얘기를 해보면 그저 내가 좋아서 그런 건데 내가 이해를 해야하는 거라고 한다 마음이 아프다던 말과 모순되지 않은가 왜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서 자기 의도는 나쁜게 아니니 무조건 이해해달라고 하는지 가끔은 정말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 마냥 가슴이 답답해서 터져버릴 것만 같다 술을 마신 오빠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꾸 아빠가 생각나서 마음이 괴롭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떠오르고 불쾌하다 한편으로는 마음놓고 술을 마실 수 없을 오빠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결혼 안했으면 하고 싶은 술담배 실컷하고 살았을텐데 괜히 나를 만나서는.. 나는 그때 확고한 기준을 가지고 술담배에 대해 확실하게 끊어낼 줄 알았어야 했는데.. 그놈의 외로움이 다 뭐라고 오빠는 왜 나에게 결혼하자고 그렇게 졸라댔던 걸까 몇년을 같이 살았어도 난 잘 모르겠다 오빠도 나도 결혼을 하기엔 심리적으로 많이 미숙했음을 늘 깨닫고 있다 어느날 오빠는 내가 먼저 하자고 한게 아니냐는 식으로 흘린적이 있는데 전혀 아닌데.. 작은 바람에 무너져버리는 내가 너무 나약하게 느껴지고 자살생각이 또 나고만다 3초만 견디면 되는데 창밖으로 떨어지면 될까 커튼봉에 허리띠로 목을 매면 될까 5분만 참으면 되는데.. 그런 생각들.. 아니면 연탄을 구해야 하나.. 이번생은 틀린 것 같다 어느 것 하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고 그저 타인에게 휘둘리는 삶 너무 괴롭다 자살 생각이 드는건 잘 살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그런 것 같으면서도 그냥 다 놓아버리고 편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도대체 왜 결혼이라는 걸 한걸까 결혼 초기에 겪었던 여러가지 상처들이 시간이 지나도 도저히 아물지가 않는다 나를 갉아먹는다 그런 기억들이 차라리 혼자 살며 외로운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요즘은 내가 결혼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억지로라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사실 알고 있었다 진심을 억압하고 정신승리 하려하는 것을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지금 이 생활을 견딜 수 없기에 행복하다라고 억지주입하지 않으면 주저앉을 것 같아서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 평균의 삶을 사는 흉내를 내면서 행복한 척 위선을 떠는 것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 죽을 힘조차 없는 것 같다 나는 왜, 무엇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걸까 여기서 멈춰야 하는걸까
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불안해분노조절답답해우울콤플렉스우울해공허해괴로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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