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스물은 우울의 연속인 것 같아요. 누구라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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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usal8859
·3년 전
저의 스물은 우울의 연속인 것 같아요. 누구라고 첫 시작이 힘들지 않겠느냐만 갓 대학에 들어와 여러가지 배울 나이에 코로나 탓에 나가지도 못하고 친구들도 자주 못 만나 우울했는데 돈이라도 벌어야겠다 싶어 휴학하고 잠시 취직을 했어요. 직장은 그리 체계적이지 않고 작은 곳인데 일이 너무 많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실전에 투입됐습니다. 자잘한 실수 몇번이 있었으나 늘 수습하고 사과드리며 사회초년생답게 파이팅 넘치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어요. 그런데 슬슬 지치네요. 제대로 일을 알려주지도 않고 조금만 실수하거나 모르는 걸 여쭤보면 "알아서 좀 해"라는 눈빛이나 뉘앙스로 비꼬는 상사분들 때문에 자존감도 낮아지고 이대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싶어요. 사람을 구하는 게 힘든 곳이기도 하고(디자인 관련인데 이 지역에 디자인 관련 전문가분들이 얼마 없으세요), 전 복학 전까지 딱 1년만 일하기로 해서 중간에 포기하고 갑자기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우울감은 짙어지는데 양심이 있고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싫어요. 일은 배워가면서 하는 거라지만, 백지인 사회초년생을 현장에 던져두고 알아서 못한다고 질타만 하는 직장에서 정말 제가 이상하고 부족한 건지 자꾸만 고민하게 됩니다.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고 마음이 썩어 최근엔 밥도 먹고 한참 지나선 다 토하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기도 해요. 당연히 일에도 지장이 가고요. 전문가와 상담을 받으려 해도 시간이 없고 어디가서 제 이야기를 하면 너무 어린 녀석이 엄살 부리는 것 같을까봐 걱정이에요. 꼭 아무것도 못하면서 어른이라는 이름만 달고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누군가 "왜 이렇게 기운이 없냐"고만 해도 덜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데, 아무도 울지 말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참게 되네요. 철없이 놀고 싶은 스물이었는데 너무 많은 짐을 안은 것 같아요. 사람을 못 만나니 우울하고, 자취비용 탓에 일은 해야하고, 자존감은 뚝뚝 떨어지고. 아직 어린애 티를 못 벗어난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려요. 모두 힘내요. 다 같이 힘든 시간이니까요.
힘들다속상해두통답답해우울해불면괴로워불안무기력해섭식무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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