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타지서 직장생활 하면서 우울감이 깊어져만 가요.
죽고 싶다는 생각을 스치듯 할 때가 있지만
모두 진심이 아니에요.
사실 당당하고 행복한 사람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고 별 거 아닌 일들도
제겐 별 거인 일들이 되어서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음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지금 죽기에는 저 때문에 상처 받게 될 사람들이 있잖아요. 이런 저라도 늘 응원해 주시는 가족과 제 옆에 있어준 사람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아픔을 줄 수 없어서 저는 죽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미 마음이 다 망가진 것 같아요.
우울이 반복되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매일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반복이 되니, 이젠 끝없는 반복이라는 걸 깨닫고 조금은 체념한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저보다 더 열심히, 더 힘든 일 이겨내는 사람들 보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죠.
일을 시작하고 직장 다니면서부터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자주 제 마음을 들여다 보려 애쓰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럴 의욕 조차 없네요.
제가 사라져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직장이 타지에 있어서 사는 곳도 홀로 옮긴 건데 사실 전 제가 마음 다 잡고 괜한 어리광 안 부리려면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본가에서 출퇴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이런 저 괜찮을까요..
이제 정말 하나도 안 괜찮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