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타지서 직장생활 하면서 우울감이 깊어져만 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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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년 전
홀로 타지서 직장생활 하면서 우울감이 깊어져만 가요.
죽고 싶다는 생각을 스치듯 할 때가 있지만 모두 진심이 아니에요. 사실 당당하고 행복한 사람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고 별 거 아닌 일들도 제겐 별 거인 일들이 되어서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음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지금 죽기에는 저 때문에 상처 받게 될 사람들이 있잖아요. 이런 저라도 늘 응원해 주시는 가족과 제 옆에 있어준 사람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아픔을 줄 수 없어서 저는 죽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미 마음이 다 망가진 것 같아요. 우울이 반복되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매일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괜찮아지나 싶다가도 반복이 되니, 이젠 끝없는 반복이라는 걸 깨닫고 조금은 체념한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저보다 더 열심히, 더 힘든 일 이겨내는 사람들 보며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죠. 일을 시작하고 직장 다니면서부터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자주 제 마음을 들여다 보려 애쓰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럴 의욕 조차 없네요. 제가 사라져 가는 것 같기도 하고 바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직장이 타지에 있어서 사는 곳도 홀로 옮긴 건데 사실 전 제가 마음 다 잡고 괜한 어리광 안 부리려면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본가에서 출퇴근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건 아니에요. 이런 저 괜찮을까요.. 이제 정말 하나도 안 괜찮은데..
의욕없음행복한사람이고싶다나는사실당당하고기억하세요진심을
전문답변 추천 6개, 공감 44개, 댓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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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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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안 괜찮아도 괜찮다.
#진심을 #기억하세요 #나는사실당당하고 #행복한사람이고 #싶다
안녕하세요. 마인드 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 정말 중요한 진심을 떠올리셨네요. 사실 당당한 사람이고 행복한 사람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죽고싶은 것 말입니다. 우울이 반복되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매일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네요. 또 그런 것들이 다시 반복되고 있으니 체념하고 계시군요. 그런 스스로가 바보가 된 것같은 생각이 드시네요. 지금 이대로 괜찮으신지 이대로 놔둬도 되는 것인지 궁금하셔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아무 이유 없이 죽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은 살고자하는 욕구로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욕구들과 마음의 가장 근본은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거기서 모든 것들이 탄생합니다. 심지어 죽고 싶은 마음마저도 살고 싶은 마음에서 탄생합니다. 마카님께서 정말 중요한 진심을 떠올리셨습니다. 마카님은 당당한 사람이고 싶고 행복한 사람이고 싶으시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들 뿐입니다. 누구는 상처를 잘 받고, 누구는 상처를 잘 받지 않습니다. 누구는 쉽게 불안감을 느끼고 누구는 잘 버팁니다. 이렇게 감정에 잘 흔들리지 않는 것은 사실상 어린 시절에 거의 결정이 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엄마의 뱃속에서 엄마에게 유전되거나 임신 환경에 의해서 완성된다고 보는 연구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뱃속에서의 10개월이 평생의 마음건강과 신체건강을 좌우한다고 하니까요. 억울할 따름이지요. 그래서 마음이 쉽게 흔들린다고 자책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억울하고 불안할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최근의 연구는 DNA도 환경에 의해서 바뀔 수 있다고 하니까요. 흔히 말하는 멘탈을 키우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마카님께서 본인이 이대로 괜찮은지 물어보셔서 답변을 드립니다. 이대로 괜찮습니다. 마카님은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태어난 대로 살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행복하지가 않고 당당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마카님께서 ‘상처를 잘 받고 감정기복이 심한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되면 행복해지실 수 있습니다. 당당해지실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로 말입니다. '그래 나 상처 잘 받는다. 근데 뭐?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래 나 자주 우울해진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마카님이 스스로 잘못되었고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마카님께서 우울이 반복되고 감정기복이 심한 스스로를 문제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마카님의 마음은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망가졌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정말 문제는 나의 마음 상태들을 문제라고 여기는 것 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래서 지금부터는 마음의 원리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울의 성향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성향입니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못 마땅해 하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성향이 우울의 성향입니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문제라고 여기는 것이 우울의 성향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불만족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우울의 성향입니다. 그리고 우울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가장 자주하는 한 가지는 자기 마음의 상태에 시비를 거는 것입니다. 심하게 변덕을 부리는 것이 원래 마음의 본래 성질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흔들리지 말아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흐르는 강을 보면서 흐르지 말라 하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울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변덕을 부리는 마음에 시비를 겁니다. 왜 나는 자꾸 흔들리나? 왜 나는 감정에 자주 흔들리나? 왜 나는 불안감이 심한가? 왜 나는 이런 상태인가? 결국 모든 원인이 자꾸 나에게 돌릴 때, 가장 마지막에 드는 생각은 ‘내 존재에 대한 결함’입니다. 만일 원인이 ‘내 존재에 대한 결함’으로 치닫는다면 이것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죽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결론입니다. 그래서 마카님이 지금부터 행복해지기 위해서 고민하셔야 할 것은, 우울하지 않고, 감정기복이 없기를 노력할 것이 아니라, 우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나를 문제 삼고 바꾸려 할 것이 아니라, 우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순간에, ‘우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우울하고 감정기복이 심한 순간은 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가고 난 뒤 그 괴로운 순간은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렸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지금 이 순간 마카님께서 문제 삼으셨던 우울감과 감정기복은 어디로 가 버렸습니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 지금은 그 괴로운 순간이 아닙니다. 괴로운 순간은 저 멀리 강물처럼 이미 떠내려 갔습니다. 물론, 그 순간은 또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절대적 사실은 그 순간은 반드시 또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만일, 마카님이 이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닫게 된다면, 더 이상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집니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을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들이 필요합니다. 우울감을 갖고 자책했던 시간들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새로운 이야기를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하는 노력은 정말 좋은 태도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노력을 터득하셨는지 모르겠으나, 마카님의 글을 통해 마카님께서 그동안 자신의 마음의 상태의 변화를 계속해서 관찰하고 계셨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관찰해왔기 때문에 오늘 저의 글들이 더 와 닿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진짜 모습은 ‘마음’ 자체가 아니라 ‘마음의 관찰자’입니다. 마음의 상태가 어떻든 관찰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마카님께서 오늘의 저의 이야기들이 잘 와 닿고 제안들을 잘 실행해 가실 수 있게 되시면 아마도 예전보다 감정에 덜 휘둘리고, 우울감에서 자책을 덜어내서 가벼워 지실 수 있습니다.
만일 혼자 하시기 어려우시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인간은 타인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도록 진화했습니다. 갑자기 혼자서 마음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위의 저의 제안들은 상담을 통해 마음의 힘이 생겼을 때 더 잘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상담은 마음을 덜어내기 좋고 마음을 관찰하기 더 좋도록 도와줍니다. 마음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마인드카페에 글도 많이 남겨주시고 필요하시만 마인드 카페에도 상담기능이 있으니 도움을 청하셔도 됩니다. 마카님께서 마음을 덜어내시고 마음의 관찰자로 행복하시고 당당해지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blueherbe02
2년 전
직장이란게 원래 힘든데 홀로 타지에 계시면 많이 외롭고 힘드시겠어요😔 집에 와서 쉬는 시간에 스트레스를 풀 즐거움이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토닥토닥~ 응원합니다🤗
butterfly1351
2년 전
저랑 너무나 비슷해서 공감하게 됐어요 아무 생각안하고 싶은마음이 크네요 서로 칭찬도 하고, 다시 일어나보도록 해봐요 우리
Sunnyl0vesyou
2년 전
타국에서 혼자 일했던 경험이 생각나 읽게 되었는데.. 한 글자 한 글자 제 마음과 똑같아 더 마음이 가고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우울에 빠진 나 자신도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라는 해결법이 간단하면서도 충격으로 와닿네요... 내 자신에게 위로도 하고 칭찬도 하고 다독이면서 하루하루 잘 살아봐요 우리
jang7845
2년 전
직장이 어디세요??타지면..
jjoi
2년 전
저도 타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어요 감정이 롤러코스터인 것도 비슷하네요 마카님 덕분에 저도 도움 받고 가요 아침마다 눈뜨면 혼잣말이지만 한창 힘든 요즘은 제 자신에게 잘했다 토닥여주고 있어요 혼자가 아닙니다 :)
KmindS
일 년 전
상담사님 답변에 완전 맞아 내 얘기야하며 너무 큰 공감과 위로받고 가요.. 분석적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주서서 너무 이해 잘 됐어요. 그렇게 느끼는 내가 잘못된거라 생각해서 정말 자책을 많이하는데 이제 노력해봐야겠어요 그냥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정을 흘려보내는 연습주터 해봐야겠어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게 겉으로는 그래보여도 속으로는 그렇지 못하고 너무 어려운 일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nature03
9달 전
저도 타지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마카님 마음과 비슷해요 괜찮을줄 알았는데 퇴근 후 혼자만의 시간이 되면 우울, 불안에 직면하게 되요 그런 마음이 불편해요 과거의 아픔과 연결되서 못 견디겠어요 그래도 괜찮다 그런 마음이 들어도 괜찮다고 상담사님이 말해주신게 힘이 되네요 제 모습 그대로 온전히 사랑하기까지 계속 이렇게 흔들리고 있겠죠? 흔들리는 나를 관찰자로서 지켜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