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춘기인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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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년 전
저 사춘기인가요?
전 15살이에요. 2주 전부터 점점 예민해지더니 이젠 누가 조금만 신경을 건드려도 바로 짜증을 내요.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너 때문에 우울하다' 하시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죄책감도 들고 한 편으로는 분노도 크게 느껴져요. 그래서 전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상황을 회피하려고 오랫동안 잠만 자요. 요즘에 망상하는 횟수도 늘었어요. 버스를 탔는데 옆에 창문이 열려 있으면 '만약 창문 사이로 무언가 날아와 내 눈을 찌르면 어쩌지?' 같은 생각을 하고, 정말 뜬금없이 '이 모든 게 꿈이고 현실의 난 못 깨어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해요. 이런 생각을 하기 싫은데 무의식 중으로 자꾸 이래요. 몸이 불안한 건지, 최근에 자다가 실수한 적이 있었어요... 학교도 가기가 싫어졌어요. 학교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눈물이 나오는데, 제가 왜 이런지 몰라요. 학교에서 안 좋은 일도 없었어요. 우울증인가 싶어서 증상들도 찾아봤는데, 이상하게 저랑 똑같은 증상이 있으면 갑자기 울컥하면서 울게 돼요. 이게 전부 다 2주간 있었던 일이에요. 사춘기가 너무 심해서 이런 걸까요? 이유를 모르니 답답해요.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5개,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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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사춘기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드립니다.
#마카님은 #문제있는것이 #아니라 #성장중이라서 #그렇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2주 전부터 예민해지고 짜증이 나기 시작하셨군요. 감정들이 심하게 일어날 때마다 풀 곳이 없어서 피하고 싶으셨을 것 같아요. 불안감도 많이 일어나시고 계시고요. 그런 마카님 본인이 이해가 안되시네요. 그래서 우울증을 찾아봤더니 증상이 우울증 같길래 걱정도 되셨을 것 같아요. 혼자서 찾아보고 혼자서 해결해보려고 노력하신 것은 아닌가 해서 저도 마음이 같이 짠해집니다. '내가 왜 이러지?' 하고 마카님께서 이유를 알고 싶으셔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이러한 현상는 청소년기에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이른바 사춘기의 대표적인 특징이에요. 사춘기라고 말하면 좀 억울할 수도 있겠는데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뇌가 성장하는데 균형이 맞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이에요. 청소년기는 욕구나 감정을 담당하는 뇌의 변연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데 비해, 이성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엽부분은 성장이 천천히 일어나요. 그래서 감정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이유가 그 때문이지요. 위에서 제가 증상이 아니라 현상이라고 말씀드렸던 이유는 병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카님께서 지금의 자신의 모습은 청소년기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니 ‘ 짜증나도 괜찮아~ 불안해도 괜찮아~’ 하고 스스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설명을 한 것입니다. 마카님이 지금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의 반응에 미안해지고 화가 나는 이유는 첫 번째 미안해지는 마음은 본인의 마음표현이 엄마를 아프게 했다는 죄책감일 것이고 두 번째는 분노감은 나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게 하고 받아주지 않는 엄마에 대한 서운하고 미운 마음이시지 않을까 싶어요. 사람은 자신이 가장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관심받지 못하면 마음 속에 미움이 생겨요. 그것 역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누구나 다 그것을 겪습니다. 아마도 어머님도 마카님의 지금 마음을 처음 겪으시니 잘 모르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께서도 마카님의 지금의 마음의 변화를 아시면 잘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제가 마카님께 드리려는 제안은 두 가지에요. 첫 번째는 짜증과 불안감이 생겼을 때에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에요. ‘OO야 짜증나도, 불안해도 괜찮아~’라고 자신에게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힘들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하다보면 그 말들이 내 자신에게 와 닿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면 마음에 위로가 되고 아픈 마음도 금방 가라앉게 됩니다. 위 방법을 시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고, 이러는 내 자신이 싫고 자주 감정이 흔들리는 것이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나, 학업에 지장이 생기고, 우울해지고 나쁜 생각이 들고 그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 것이 계속된다면 두 번째 제안은 상담을 전문으로 하시는 상담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아요. 학교의 Wee클래스나 Wee센터, 살고계신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전화번호 1388)의 도움을 받으시는 거예요. 상담료는 무료고 마카님께서 만14세 이상이시면 부모님께 허락받지 않아도, 알려지지 않아도 상담을 받으실 수 있어요. 위에 알려드린 첫 번째 방법은 혼자 실행하기 쉽지 않고 특히 지속적으로 하기 쉽지 않아요. 앞서 설명을 드렸듯이 청소년기는 이성적인 생각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너무나 너무나 어렵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어요.
상담을 하면 뭘 하게 될지 궁금하실 수 있어서 남겨드리면 상담을 시작하면 상담 선생님과 최근에 힘든 일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실 거에요. 힘든 일과 스트레스, 힘든 감정들을 자주자주 털어내고 나면 마음에 힘이 좀 생겨요. 예전보다 덜 스트레스 받고 짜증이 나더라도 금방 잘 가라앉아요. 불안감도 그렇고요. 이 시기를 이렇게 잘 지내고나면 성인이 되어서도 스트레스에 튼튼해집니다. 상담선생님들은 친절하게 잘 도와주실 거에요. 마카님께서 도움을 받으셔서 마음이 편안해지시기를 간절히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