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춘기인가요?
전 15살이에요.
2주 전부터 점점 예민해지더니 이젠 누가 조금만 신경을 건드려도 바로 짜증을 내요.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구나, 너 때문에 우울하다' 하시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죄책감도 들고 한 편으로는 분노도 크게 느껴져요. 그래서 전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상황을 회피하려고 오랫동안 잠만 자요.
요즘에 망상하는 횟수도 늘었어요. 버스를 탔는데 옆에 창문이 열려 있으면 '만약 창문 사이로 무언가 날아와 내 눈을 찌르면 어쩌지?' 같은 생각을 하고, 정말 뜬금없이 '이 모든 게 꿈이고 현실의 난 못 깨어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도 해요. 이런 생각을 하기 싫은데 무의식 중으로 자꾸 이래요.
몸이 불안한 건지, 최근에 자다가 실수한 적이 있었어요...
학교도 가기가 싫어졌어요.
학교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눈물이 나오는데, 제가 왜 이런지 몰라요. 학교에서 안 좋은 일도 없었어요.
우울증인가 싶어서 증상들도 찾아봤는데, 이상하게 저랑 똑같은 증상이 있으면 갑자기 울컥하면서 울게 돼요.
이게 전부 다 2주간 있었던 일이에요.
사춘기가 너무 심해서 이런 걸까요? 이유를 모르니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