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우울함을 낫게 해주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직장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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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우울함을 낫게 해주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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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결혼 3년차, 변변한 집이 없어 처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1년 전 유산되었고 그 후로 난임시술을 받아봤지만 마음 먹은대로 아기도 찾아오지 않네요. 아내는 결혼 이후 경력단절로 생활이 많이 변화했어요. 최근 1년동안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집안 생활을 해왔구요. 문제는 제가 남편으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해온 탓에 마음의 병이 생겼어요. 아내 앞에서 남자답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이 다수 있었고 그럼으로인해 아내한테 저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어요. 이혼에 대한 요구도 2,3일 마다 나오네요. 저는 우리 가족을 지키고 싶은데 아내는 저와 살면 답답하고 우울해서 죽을것 같답니다. 시댁에 대한 안좋은 일이 있어서 결혼6개월 뒤로부터 아내와 시댁은 만나지 않고 연락도 안합니다. 제 선택이었구요. 그 안좋은 일이 있던 당시 제가 아내를 보호해주지 못했어요. 문제는 아내는 시댁에 안좋은 감정이 있으며 늘 제가 잘못하거나 저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시댁 집에 가 살라고 하네요. 제 성격은 아내눈치를 많이 봐왔어요. 아내를 기쁘게 해줘야겠단 마음이 아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뀐 뒤로부터 눈치를 많이 봐 왔어요. 아내를 이해하고 더이상 고통스럽지 않게 하려면 아내 바람대로 이혼을 해야 하는건지,, 제 마음은 절대로 이혼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동안 대책없는 삶을 살아왔구요. 목표가 없어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온 기분입니다. 저는 직장인이며 많은 보수를 받지는 않습니다. 아내 주변 친구들은 결혼하며 남편쪽에서 집마련해주고 시댁도 잘 만나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내는 저를 만나서 창피한 삶을 살고 있고 그래서 친구들과 만남도 뜸해졌어요. 결혼 전에는 당당하고 자신있던 아내가 저를 만나고 마음의 병이 생겼어요. 아무런 의지가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요. 제가 이혼을 바라지 않는 이유는 이런 아내의 모습에는 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에요. 제가 책임을 다 하고 아내를 책임져야 한디는 생각이에요. 당장 아내를 웃게 해주고 싶네요... 아내의 속마음을 다 알고 싶어요. 못난 남편이 괜찮은 남편이 되고싶어요. 쓴 조언 많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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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mljm5528
· 3년 전
평소에 아내와 하지 못했던 취미,운동,여행 등을 하면서 신뢰를 조금씩 쌓아보는건 어떨까요?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하기 힘드시면 애내에게 정성담긴 작은 편지라도 써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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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3년 전
아내분과같이 부부상담을 받아보신적은 있으신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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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 3년 전
안타깝지만 남편 분이 저는 더 안쓰럽네요. 아내의 우울함이 남편 탓인지도 모르겠고요... 저는 남편 탓하는 아내 분보다 내 탓이오 하며 다 뒤집어 쓰려는 글쓴이 분이 더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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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 3년 전
그러다 글쓴이 분부터 우울증 걸려요... 아내의 우울함과 자신을 분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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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kkw6836 아니요 아내가 적극적이지 않아서 기회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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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ljmljm5528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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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oodhvh
· 3년 전
일단님이아내를많이받아주고 지난일에반성하고많이느끼고계시는거 같아서 보기좋아요 그런 좋은태도가 좋은쪽으로 발전될거같은느낌이드네요 너무본인이못낫다 남하고비교하지마세요 그런거다알고결혼하신거고 그게 큰단점은아니에요 중요한건 서로의관계라고생각해요 두분이서 좋은곳가서데이트하시고 아내랑깊은대화하시면서아내생각 다들어주세요 그리고 싫어하는거 하지말라는거3가지만말해달라하고 그것만고쳐보세요그럼점점좋아지실거에요 그리고관계가좀회복되시면 시댁과의관계다시풀수잇게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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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qqoodhvh 마음에 용기가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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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84
· 3년 전
음... 솔직히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남편분이 정말 미울것 같아요.. 과거의 일로 신뢰도 잃었고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 사람.. 있을 필요가 있다고 느끼지 못할것 같아요. 아내분도 많이 우울해 하실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남편분이 ‘잘못할 때마다’ 아내분이 헤어지고 싶어하는 이유에는 남편분이 아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아직도 모르고 이뤄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그 잘못이라는 것도 매우 자주 하시는 걸로 보이고요. 나아지지 않으니 자주 싸우시겠죠? 어떤 희망이라도 보여야 실낱같은 관계를 되살릴 기대라도 하게 될텐데요. 제가 일단 아내 맘을 잠깐 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아내한테 저녁에 시간될때가 언제인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시간에 맞춰 약간 어둑어둑하고 분위기 좋고 비싼(비쌀수록 좋음)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레스토랑(코스요리 추천-오래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예약하세요. 그리고 아내분한테 우리 같이 예쁘게 멋지게 꾸미고 몇시에 어디서 만나자고 얘기해요. 여자들은 나를 대접해주면 일단 조금은 기분이 좋아지게 되있어요. 그리고 식사를 하면서 와인도 시키고 음식 맛도 물어보고 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보세요 “그 동안 이런데 많이 오고 싶었을텐데 내가 신경을 잘 못썼어, 좋아하는 얼굴 보니까 내가 더 좋다, 앞으로는 이런데 가끔 와서 데이트하자! .. 그리고 그동안.. 내가 생각을 많이 했어. 당신이 화내고 이혼하자고 하고 그럴때 나는 힘들고 괴롭기만 했지 정작 당신이 얼마나 힘든지, 뭐땜에 이렇게 괴로*** 진심으로 당신의 얘기를 귀기울여 듣고 고치려고 노력하지 못했던 것 같아.. 나 땜에 많이 아프고 힘들지? 정말 미안해.. 앞으로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남편이 아니라 정말 달라진 당신이 사랑했던 그 남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싶어. 그런데 그렇게 하기위해서 지금 난 당신의 도움이 조금 필요할 것 같아.. 나한테 당신의 지금 마음이 어떤지, 뭐가 가장 힘든지, 내가 어떤걸 고쳐줬으면 좋겠는지 솔직하게 얘기해줄 수 있을까? 내가 잘 듣고, 하나하나 새겨넣고 고쳐볼게.. 당신이 화내도 다 받아들일게..난 이제 못된 남편이 아니라 정말 당신에게 괜찮은 남편이 되고 싶어” 라고 얘기하세요. 여자들은 뭐가됬든 내 마음을 알아주는 남자가 내 남자예요. 반박하지 말고, 화내도 다 받아들이고, 기분을 풀어주는게 아니라 마음을 이해해주고 아픔을 감싸주고 같이 울어줄 수 있는 남편으로 대화를 하세요. 지금 마카님이 괴로운건 아내 때문이잖아요, 아내 맘이 풀리면 이 괴로움도 눈 녹듯이 사라질거예요. 저는 정말 그렇게 믿어요. 아내는 과거도 있고 그간 남편의 행동도 있어서 더 예민하게 화를 낼 수 밖에 없어요. 아내도 분명 남편에게 미안함이 있겠지만, 이미 본인 마음이 남편에 대한 미움으로 가득차서 그 미안함마저 집어삼켜졌을 거예요. 아내가 힘들었던 만큼 남편도 아내가 화낼때 반박하고 싶어도, 먼저 수그러들고 받아줘야 아내도 미안함이 커지면서 남편의 마음을 조금씩 헤아려주게 될거예요. 무조건 아내한테 맞춰주면서 평소에 아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관찰하는 날들을 보내보세요.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보세요. 그리고 하나 추가로, 아내분도 일을 하시는게 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아내분이 다시 경력재개를 할 수 있도록 학원이든 뭐든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내분 우울은 거기서도 올 수 있거든요. 이건 지금은 아니고, 1-2주 분위기가 좋아졌을때 슬쩍슬쩍 흘리는 정도로 얘기를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제 남편 같아서 하는 소리예요. 저도 지금 이혼 극복하는 중인데, 남편이 정말 이젠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알아줘서 정말 마음이 많이 풀리고 밝아졌거든요 제가. 시간은 걸리겠지만, 정말 진심으로 노력하면 좋아지니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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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hoya84 정성으로 써주신 답글 감사합니다. 읽는 내내 부끄러웠어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