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걸까? 난 남편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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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ly08
·3년 전
남편이...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걸까? 난 남편과 7년 전 부천역에 간 적이 없다. 남자에게 첫사랑은 깨뜨릴 수 없는 신성한 것이라는데 절절했던 그 사랑 그 설렘이 그리운 걸까? 근거 없는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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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t
· 3년 전
남편분이 기억하는건 그 사람이 아닌 그때입니다. 남자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에 얽메이는건 처음이여서 미숙할 수 밖에 없었던 본인과 과거에 대한 미련과 후회일겁니다. 허나 지금 이 순간 남편분 옆에 있는건 당신이에요. 그걸 남편분이 인식하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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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글쓴이)
· 3년 전
@Ridet 외도를 하거나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의무와 책임이 주어져 있지 않고 자유로웠던 그 시절 그때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할 수 있었던 그때를 그냥 단순히 그리워하는 것이겠지요. 지금은 직장인으로서의 역할 아빠 남편 사위 아들 노릇이 삶의 전부나 다름없는 생활이니까요. 저희 신랑은 힘들어도 힘들다 징징거리거나 투덜대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마 제가 이런 불안을 갖고 있는 걸 알면 부끄러워할 거예요. 때론 그래서 더더욱 소통이 안 되나 싶기도 한데 그의 방식이니까 존중하는 게 옳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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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t
· 3년 전
삶에서 불안함은 당연한 존재에요. 안락과 편안함이 산소라면 불안함과 걱정은 이산화탄소같은 존재겠죠. 한줌 한숨과 함께 그저 기우였다고 덜어낼 수 있으면 그게 다랍니다. 그치만 그런 불안함과 걱정을 관리해주고 덜어주는 것도 남편분의 권리이자 의무이지 않을까요? 당신도 남편분을 위해 기꺼이 그러했을거에요. 그렇죠? 당신의 방식도 마음도 존중받아 마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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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글쓴이)
· 3년 전
@Ridet 이미 한 차례 절 위해 불안함을 잠재워주었어요 일명 우리끼린 두물머리 일화라고 부르는데요. 다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창피함 불안하다면 그건 내가 다스릴 문제이지 사랑하는 타인에게 전가시킬 문제가 아닌 듯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지만 전 제 가치관대로 내 마음의 일들은 나 스스로 다스리는 것이 옳다 생각해요. 더군다나 내 걱정과 불안까지 남편이 다스려줄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면 상대방은 정말로 결혼생활이 지옥 같겠죠. 전 저의 가족 중 문제가 있는 남동생을 포용해 주고 시댁에 말 없이 비밀로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요 이 글은...그냥... 생각 털어내기용? 쌓아두지 않고 풀어내는용? 그렇게 쓴 거예요. 첫사랑 그연도 어디 사지육신 멀쩡한 남자 골라잡아 결혼해서 잘살 건디요 사실 현실적으로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 존재고 저도 그걸 잘 알아요 대기표 뽑고 기다린 내가 최종 승자임을. 옥석을 못 알아보고 내 남편 차준 그연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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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t
· 3년 전
ㅎㅎ 그렇다면 제 사설이 과한 것이였네요. 쓰니님의 성숙한 마음가짐을 너무나도 존중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응원해요! 남편분은 행운아이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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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글쓴이)
· 3년 전
@Ridet 불안함과 걱정은 이산화탄소처럼 삶의 당연한 것이라는 말, 마음에 와 닿는 비유였어요. 고마워요! 멋대로 베껴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