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이혼 후, 제가 제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이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부모님의 이혼 후, 제가 제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hjei
·3년 전
저는 현재 중2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초4에 이혼 하셨고요... 사유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어진 아빠의 바람 때문입니다. 두 분이 이혼하시고 저는 땡전 한 푼도 엄마에게 넘길 수 없었던 아빠와 살게 되었습니다. 아빠와는 어릴 때부터 별로 말도 없었고, 오히려 성적 때문에 많이 혼났던 기억 밖에 없어서 좀 그랬지만.. 따지고보면 제 잘못이기도 하니 최대한 아빠 성질 안 건드리고 살려했습니다. 그러나 공부도 못하고, 별 재능도 없고, 예쁘지도 않은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요? 밤에 tv소리에 묻힌 아빠의 한 마디를 듣지 못해 처음으로 맞았고, 공부를 못한다고, 자기 할 일 하지 않았다고 목각으로 때리겠다 협박도 하셨습니다. 같이 사는 믿었던 친할머니께도 배신을 당했고요..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엄마한테도 소심하고 괜히 걱정할까 말하지 못해 삶의 목표가 사라진 저는 자해를 하기 위해 커터칼이나 조그마한 칼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고 날이 많이 녹슨 가위를 찾았습니다. 죽음이 두렵고 날이 많이 녹슬어 아프지 않을까 했지만, 내 감정을 추스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혼이 난 다음은 항상 샤워를 하며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려야 했고, 억울하단 말도 못한 채 가슴 아픈 채 웃으며 잠이 들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든 걸 엄마에게 털어놓은 그 날, 엄마는 저를 데려오겠다 말했습니다. 기쁜 소식을 들은 저는 아빠에게 엄마와 살겠다고 말했고 아빠는 흥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렇게 엄마를 기다리던 이틀 후의 오후, 엄마는 데려가지 못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었습니다. 통장이 어떠한 이유로 묶여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날 저녁, 아빠에게 혼이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3개월 후, 엄마가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을 했고 저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하염없이요.. 그렇게 또 다음, 다음, 다음.. 총 6번을 엄마는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 뿐,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당시는 어떻게 기다렸는지.. 너무 절박해서 였을까요...? 그렇게 8월달, 제 생일이 지난지 5일 후 엄마는 정말로 저를 데리러 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친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와... 이놈에 정이 뭐길래 끝까지 가슴 아프게 하나 말이죠. 한편으로는 내가 아빠, 할머니를 버리고 엄마한테 가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다음에 여기 오겠다는 말만 하고 집을 떠나습니다. 2년만에요. 그렇게 현재, 지금까지 엄마와 함께 살며, 코로나 이전에는 2주에 한 번, 아빠네에 가며 살았습니다. 아빠는 또 그세 새 여친을 만들어 혼인신고도 했더군요. 할머니도 아빠가 혼인신고 한 것도, 바람 핀 사실도 아시고요. 그 이후부터 일까요? 제가 점점 망가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매일 불안하고 오한을 느끼고 우울하고 자살하고 싶고 이명이 들리고 헛구역질하고 손이 덜덜 떨리고 마치 금단 현상처럼요. 전 제가 너무 싫어요. 근데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얼굴은 웃고 하하호호 하며 있는 제가 진저리나고 토할 것 같고 왜 살아있나 싶어요. 친구도 별로 없는 주제에.. 그렇다고 맘대로 죽을 수도 없어요. 아직까지도 엄마의 통장이 풀리지 않아 엄마랑 단칸방에서 같이 지내거든요. 또 내가 죽으면 엄마도 따라 죽을까봐 불안하고 무서워요. 돈은 없는데 계속 무언가를 엄마한테 요구하고 싶은 내가 싫어서 어떨 때는 걍 엄마랑 같이 죽을까 해요. 뉴스보면 자기 딸, 아들 껴안고 같이 자살하는 부모 많던데 왜 그런지 이해가 가요. 그래도 난 털어놓을 사람이라도 있는데 막상 털려면 입에서 안 나오고 눈물을 낼 수가 없어요. 마음은 이렇게 아픈데... 그래서 여기서 아무도 나를 알지는 못 하지만, 적어도 되물어볼 사람이 없다는 것. 그게 좋은 것 같네요. 위로가 필요해요. 지금 제가 원하는 건 괜찮으세요? 한 마디만 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 엄마 앞에서도 눈물이 막 쏟아져 나올 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g000000
· 3년 전
힘내세요..힘이 나진 않겠지만... 너무 힘들겠네요....ㅜㅜ 같은 나이인데 너무 힘드실거같아요... 절대 죽지마세요.. 죽으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 슬퍼할거라고 생각해요.. 아버지 정말 나쁘네요.. 힘내시고요 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진짜 자해 하지마세요..특히 녹슨건 진짜 위험해요...저도 전에 힘들어서 자해 하긴했는데..녹슨거론 절댜 안했어용 ㅜㅜㅜ 힘내시고..진짜 힘내세요 ㅜㅜ 너무 스트래스 받으면 죽고싶다 생갇하지 말구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어보세요..아님 재밌는 유튭 보세용 ㅜㅜ 파이팅..
커피콩_레벨_아이콘
hjei (글쓴이)
· 3년 전
@ming000000 감사합니다. 덕분에 좀 진정 되네요ㅎㅎ
커피콩_레벨_아이콘
ming000000
· 3년 전
진정되서 다행이네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