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아빠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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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아빠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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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는 현재 20살 대학생 임산부입니다. 20살 2월에 친구를 통해 저보다 5살 연상인 애아빠를 만났고 얼마 가지 않아 연애를 하고 관계까지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저에게 저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을 계속 하는 모습에 저도 지쳐서 그만 만나자고 말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러고 얼마 가지 않아 4월쯤 몸에 생긴 변화들로 인해 불안한 마음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고 임신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당시 애아빠는 저와 헤어지고 며칠 뒤 제 친구와 사귀고 있었고 저는 애아빠와 제 친구에게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 나이로 성인이 아니었기에 혹시라도 부모님께 연락이 가는 상황이 생길까 두려워 5월 생일이 지나고 애아빠에게 만나서 할 이야기가 있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만난 후 저는 임신 사실을 말했고 애아빠는 제가 다시 만나자고 연락을 한 줄 알고 기대하고 꾸미고 나왔다면서 왜 만나기 전에 얘기를 하지 않았냐며 도리어 저에게 화를 내고 왜 한 달전에 알았으면서 이렇게 늦게 말을 하냐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한달동안 불안에 떨고 있었는데도 그 생각은 전혀 하지를 못하는 모습에도 화가 났습니다. 저는 이 날 낙태를 하자는 말을 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교 1학년인데다가 집도 잘 살지를 못하고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기에 키우고 싶지만 포기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생명이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지만 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미래는 밝지 못 할 것 같았습니다. 이 말을 애아빠한테 전했고 애아빠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본인의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보여주더니 사실 자기는 33살이라며 88년생인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이 사람이 25살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정말 충격이 크고 화가 나더라구요. 다니고 있다던 학교도 거짓말이었습니다. 저는 30대를 만난 적도 처음이고 나이를 속였다는 사실에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제가 화를 낸다면 낙태 동의를 하지 않는다거나 저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아 침착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더니 본인은 지금 33살이고 주변에 결혼하고 애기 낳은 친구들도 많다며 자기가 만났던 여자들과 관계를 정말 많이 맺었지만 아이가 생겼던 적은 없다며 더 늦게 되면 또 아이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키우고 싶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결혼이나 양육에 관해 말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만날 때마다 거짓말에 저를 낮추는 말을 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고 저랑 헤어지고 제 친구랑도 사귄것도 모자라 33살에 번듯한 직장조차 없었는데도 명품을 밝히고 돈 쓰는 것을 좋아했기에 아이를 잘 키울 수나 있을지 의문이었죠. 애아빠가 낳고 싶다면 낳을 수 밖에 없던 것이 서로의 동의가 없으면 낙태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와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애아빠에게 어차피 동의를 안 해주면 낳을 수 밖에 없다, 다만 낳아도 나는 결혼할 생각도 없고 양육을 할 수 있는 조건도 못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다음날 병원에 같이 가자고 하고 집에 데려다 준다기에 작은 도움조차 받기 싫어서 혼자 간다고 했습니다. 만났던 곳 근처에 가장 친한 친구집이 있었고 가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지 않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친구집에 갔다가 집에간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그렇게 불안하고 무섭다고 하더니 친구만날 정신은 있었냐며 어이없다는 듯이 말을 하는 겁니다. 저는 임신 사실을 그 친구에게밖에 털어놓지 않았고 혼자서 끙끙 앓고 있자니 정말 죽어버릴 거 같아서 최대한 버티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제가 불안하고 무섭다는 감정을 거짓말이라는 듯이 말하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러더니 몸도 안 좋은데 그 친구집에서 나오면 늦었으니까 데려다 주겠다며 나올 때 연락을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아니라고 혼자 갈 수 있다고 혼자가겠다고 여러번 말했고 굳이 데려다 준다길래 일단 밤 11시쯤에는 나올 거 같아고 하고 나올 때 연락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집에 갔는데 침았던 눈물이 막 터져나오면서 진짜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20살에 임신이라는 것도 좋지만은 않은 일인데 저런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에 제가 너무 한심해보여서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친구에게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하고 나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넘어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집에 간다고 애아빠에게 연락을 했는데 왜 11시에 간다면서 이제 연락하냐고 또 화를 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얘기하다보니 늦어졌다고 데려다 주기를 바란 것도 아니었고 데려다줄 필요 없다며 저 혼자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단답으로 "어" 라고 말하고 대화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가 내일 병원 언제 가냐고 물어봤는데 그 이후로 연락이 단절되었습니다. 그리고 낙태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자 저는 불안증세가 너무 심해졌고 정말 죽을 것 같은 마음에 살려달라며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없다며 말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때 처음 나한태 연락했을때 잘 해서 그때 해결했어야지 그때 그렇게 자존심 부리더니 이제와서 ?처음 연락했을때 그때 나한태 도움받았어야지 그때 내가 도와줄라고도 했었고 내가 분명 내가 데려다 준다했던거 맞지 근데 너 9시에 가니 10시에 버스 끊기기 전에 가니 마니 그러다 니 친구네 가길래 내가 걱정되니까 대려다 준다고 그랫는데 너 연락 한통 없다가 1시쯤 연락와서 이제 집갈라는데 올수있어? 그래서 내가 어이가 없어서 못가니까 혼자가라고 그 상황에서도 넌 친구만나는게 중요하고 친구랑 노는게 더 좋은거야" 라고 하는 겁니다. 여기서 잘못된 건 제가 데리러 올 수 있냐고 하지도 않았고 혼자 간다고도 제가 했었습니다. 애초에 혼자 간다고 했는데도 굳이 데려다 준다고 했던 것도 본인이면서 저에게 오히려 트집을 잡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사소한 문제로 꼬투리 잡고 자존심부린 것도 본인이면서 본인 책임은 없다는 듯이 제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인 것 마냥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불리한 건 사실입니다. 신체적인 변화부터 금전적인 것 까지 남자는 모르쇠 도망가버리면 끝이더라구요. 저는 이 상황에서도 제대로 화를 내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참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도움을 받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러더니 돌아오는 말은"내가 괜한 소리한듯 쪼개지말고 연락하지마 그냥 때려죽여도 안도와준다" 였습니다. 저는 이 날 정말 죽으려고 했었고 숨도 쉬기 힘들고 계속해서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때 저는 그 사람 앞에서 제가 자살하는 상상이나 그 사람을 죽이는 상상을 정말 많이 했고 죽고싶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인생을 살아오지도 못했고 지은 죄가 많았고 앞으로도 잘 살 수 있다는 생각도 안들고 여자로서의 인생도 끝난 것 같았고 아기를 키우지 않는 이상 제가 제정신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저는 배가 점점 불러왔고 아기는 더이상 지울 수 있는 시기가 지났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이 사실을 말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2학기가 비대면이길 바라며 휴학을 하지 못했습니다.그러고 임신 7개월 쯤 배를 못 숨기겠어서 미혼모 센터에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부모님께는 친구 자취방에서 같이 몇 달간 살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하기로 생각하고 몇 달간 보지 못할 엄마와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엄마가 배가 왜 이렇게 나왔냐며 무슨 일 있는게 아니냐고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지만 엄마의 촉은 너무 강했고 털어놓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화나있어 보였지만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에게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사실 키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낙태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확정이 되었을 때 저는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이제 낳을 수밖에 없는데 더더욱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학년을 휴학을 하고 돈을 벌고 아이가 조금 컸을 때 어린이집을 보내고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싶었죠. 그렇지만 엄마는 왜 미혼모 가정에서 애를 불행하게 만드려고 하냐며 입양을 보내는 게 더 맞는 선택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죠. 그래도 친엄마 밑에서 자라는 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을 해보니 부모님께 도움을 받기에 형편이 안되고 경제적 여건이 너무 어렵다보니 입양이 더 아이한테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저는 입양을 보내고 제가 잘 살 수 있을까 무서웠습니다. 제 아이인데 입양을 보내면 그 죄책감과 공허함이 너무 클 것 같아 정신적으로 너무 괴로울 것이 눈에 보였고 아마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키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키우는 것이 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대로 키우지도 못하고 돈도 없으면서 제 마음이 편하자고 키우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입양을 가서 더 좋은 가정에서 크는 것이 아이를 위해 좋은 일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엄마에게 말했지만 다른 가족들에게는 말을 하지 말자는 엄마 말에 저는 집을 떠나 9월 중순에 미혼모 센터에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저와 비슷한 엄마들도 많았고 여러 이야기들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시설도 괜찮고 단체생활이었지만 나름 그 안에서 마음이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1단계로 내려가면서 학교 시험이 대면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외출이 어려웠고 수업을 듣다가 보면 그 곳에서의 규칙을 어기는 일이 생겨서 저는 엄마의 대출금으로 학교 근처에 집을 구해 10월 말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출산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아 입양센터에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입양을 보낼 때도 애아빠의 동의가 필요하다더군요. 동의가 없다면 입양을 보낼 수 없다고 하기에 저는 또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출산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고 입양보낼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키울 마음이었다면 진작에 연락이 왔거나 병원이라도 같이 가거나 돈이라도 보내줬겠지 라는 생각에 당연히 동의를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출산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물어보고 건강하냐고 물어보더니 본인이 지금 제주도에 있다며 내려가면 병원에 같이 가자는 겁니다. 키울 수 있다면 키우겠다면서요. 사실 저는 이 사람이 키운다고 하면 입양을 포기하고 제가 경제적 여건이 부족하더라도 키워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기 키우는게 정말 돈만 있다고 해서, 마음만 있다고 해서 가능한게 아닌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애아빠를 보면 진짜 어이가 없고 잘 키우지 못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안정을 취하고 있었는데 애아빠와 연락을 하고 나서 또다시 우울증도 찾아오고 미칠 것 같네요. 일단 내일 병원을 가야하는데 그 사람 얼굴을 보는 자체도 너무 토나올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 지도 모르겠고 출산하는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불안하고 무섭고 너무 힘들어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좋은 생각만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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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yip123
· 3년 전
많이 힘들겠어요..힘내세요 쓰니님은 잘하실거에요 저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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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h1
· 3년 전
아니 어떻게애아빠란사람이 친구와사귈수가잇는거져?...그리고말투는왜저럽니까 아 봐도봐도내가화가나네요 그럼 여자들과많이즐기려고태어낫답니까 무슨애아빠가저러는지모를정도로 화장실갓다오고나서 안과후를 달리네요 부모님의 심정도알것같지만 마카님의인생도달려잇기도해서입양보내자햇을거엿고또 엄마분께서도침착히 생각하여형편과여건이되지않아 그랫을겁니다 저라도그랫겟죠 그치만아이가원할까요 과연 속으로다듣겟죠 아기라고해서 못듣는건아닙니다....! 화내는게아녜요 그러나 애아빠의언어와행동이너무어리다는거죠 정신적으로성숙하지도않을뿐더러 그저 여자와즐기고싶고 혼자만의생각들로그런어처구니없는말을 내뱉는거같아서요 어째서마카님께그런대답을할수가잇죠?? 자존심이아니라친구에게 하소연하러간것일뿐인데도 자존심이라니 와 이건 넘한거같네요 만약아기와 친구중누구고르냐하면 누굴선택할거같으세요?... 아기겟죠 그런데이건 너무 마카님께 어려운 선택을하신거잖아요나으시려고하는거고요 우울증찾아오실만하시네요 기운 내세요!.... 아이엄마답게힘내시고당당히지내시고 애아빠를생각하지마시고 본인과 아일위해사세요 부모도제3자고 남도 그렇습니다 꼭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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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3년 전
일단 법적으로 해결도 필요하고 제 생각엔 아이를 입양보내는게 맞다고 봐요 지역의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을 구하는것도 방법이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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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ty9
· 3년 전
그 남자가 애 키우겠다 결혼하겠다라는 말에 절대 휘둘리지 마세요. 정말 비정상적인 남자네요. 그 남자 절대 안바뀝니다. 뒤에서 계속 바람 필꺼고 성실히 일 할꺼 같지도 않네요. 애 입양 보내고 폰 번호 바꾸고 그 남자 싹 잊고 쓴 인생경험 미리 했으니 앞으로 이럴일 두번다시 없을꺼다 다짐하고 새 인생 사세요!!!! 지금은 너무 힘들겠지만 견디고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 또래보다 훨씬 성숙해져 있으실 꺼에요 힘내세요!! 그리고 주변에 좋은사람들만 있도록 하세요. 그래야 남자도 좋은남자를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