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정신 질환
저는 현재 약 5년째 우울증과 불안증을 앓고 있고 병원에서 약물 치료를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되었습니다
불면증세도 심했지만 예전보단 한결 나아졌어요
뇌파 검사와 ADHD 검사로 인해 성인 ADHD 증세도 발견되어 약물 치료를 시작한지 2개월 정도 된거 같아요
현재 제가 달고 있는건 우울증, 불안증, ADHD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불안증세가 더 심하게 나타나요
약물치료에 아예 호전을 안보이는건 아니지만
나아진다는 느낌이 없어요
산책도 해보고 종합 비타민 영양제 오메가3 은행 추출물 영양제 이런것도 챙겨 먹어보고
잠깐 머리 식히고 쉬어주고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하는데도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그닥
오히려 자꾸 악화 되었다가 좀 진정했다가 또 악화해요
주변 시선도 곱지만은 않아요, 정신치료를 받고 있어서 쟤가 약물 부작용으로 저렇게 불성실하게 행동하는거다 태도가 안좋은거다 혹은 내가 바꿀 노력을 안하는거다 하며 멘탈이 약해서 그러는거다 좀 키워라, 약물 땜에 그런거다 얼른 끊어라 하면서 손가락질 했어요
어른들(학교 선생님들) 대부분이 그랬어요
아빠조차요, 의지력 강요까지 받았어요
잘자고 나쁜 생각 안하면 낫겠지 쟤가 노력을 안하니까 의지가 부족하니까 그러는거다 하더라구요
긍정적으로 지내보려 해도 정신도 점점 무너지고
코로나로 인회 외부와 거의 단절되어 털어놓을 곳도 마땅히 없고
비약물 병행 치료를 요청했어요, 사회 나가기가 두렵다고 걱정된다고 그리고 빨리 낫고 싶다고
근데 아빠께서는 그 치료가 신뢰가 안간다길래 성공 사례 자료들까지 이것저것 몇시간동안 찾아가며 보여드렸더니, 이제는 하는말이
꼭 지금 해야하니? 지금 가정 형편이 안좋아, 너무한거 아니니? 돈이 없어, 어쩔수 없는거잖아? 그만해라, 나중에 치료해도 상관 없잖아? (우울증)별거 아니잖아? 지금 치료한다고 당장 뚝딱 낫지도 않을거잖아?
차라리 돈이 없어서 못한다고 좋게 타일러 말해주면 덜 속상하기라도 했을텐데
아깝다, 별거 아니잖냐, 어차피 나중에 해도 되는 거잖냐, 너가 더 너무한거 아니냐 이런 식이니까
그냥 미웠어요 엄청, 가정형편이고 뭐고
내가 회복이 되어야 나도 취업준비를 하기 수월하고 돈을 벌 수 있는데
차라리 안해줄거면 신뢰가 안가는 치료법이다로 희망 고문 시키지 말고 처음부터 돈 땜에 안된다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어느정도냐면, 그냥 지금 당장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괴로워요
기분 좋다가도 갑자기 이유없이 불쑥 가슴 답답하고 불안해지고
지겨워요, 낫고 싶다는 마음도 간절하고 노력도 열심히 했는데
이젠 아무 희망도 느껴지지 않고 너무 괴로워요
죽고 싶다는 생각만 계속 들고,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시도할 생각은 안하고 있어요 그럴 베짱이 있었다면 19년씩이나 쭉 살고 있진 않았겠죠 아마도 4년전에 진작 죽었을거라 생각해요
자기 개발도 열심히 했고, 취업해서 집 경제를 극복하겠다고 마음먹기도 했어요, 정신 질환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이겨 내겠다는 의지도 가져보고
그런데도 상황은 계속 나쁘게만 흐르는거 같고
그냥 너무너무 괴로워요, 이럼에도 제 문제인걸까요? 제탓인걸까요? 제가 너무 부정적이고 극단적이기 때문에 이러는걸까요?
너무 지쳐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학교 과제도 해야하고 과제 발표도 당장 이번 월요일에 해야 하네요
그냥 다 관두고 싶어져요
특성화고 고등학교 3학년 취업준비생(현재 증상 악화로 인해 취업 준비를 잠시 중단한 상태)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제 탓? 환경 탓? 아님 계속 저를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시간?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