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전제로 하는 연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고민|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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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하는 연애
커피콩_레벨_아이콘yunb
·3년 전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직장인 여자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1년 정도 만나고있는 동갑 남자친구가있어요. 저희는 경제력, 외모, 학력, 가치관 등이 서로 잘 맞는 편입니다. 문제는 성격이 너무 달라요. MBTI로 얘기하면..전 INFP, 남자친구는 ESFJ입니다. 항상 다투고 서로 대화해보면 정말 다르다는걸 많이 느끼구요. 그래서 서로 다른것을 인정하고 맞추려고 합니다. 저는 보통 호불호가 크지 않고 남친이 좋으면 좋은거다 생각해서 많이 맞춰주는 편이구요. 남친도 그런편이지만, 아닌건 아니다가 좀 있는편이고 특히 저의 즉흥적인 면을 받아들이기 많이 힘들어해요. 그래서 주말에 여행 한번 가기가 어려워요. 왜 가야하고 거기에 뭐가 좋은지를 논리적으로 말해야하는데..그동안 그냥 비슷한 사람을 만나다보니 저도 너무 당황스럽더라구요. 서로 주말에만 동거를 하고 있는데, 남친도 축구, 운동을 좋아하긴 하지만 주말엔 가능하면 푹 쉬는걸 좋아해요. 저는 액티비티나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주말에도 쉬는것도 좋으나 토일 둘다 집에서 쉬면 답답해하는 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맞춰주고 있는데, 요새들어 집에만 있으니 저까지 무기력해지고 권태감이 느껴지더라구요. 그저께 다툰이후로 이 사람을 계속 만나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아무래도 결혼까니 생각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기준이 높아지는것 같아요. 다툰 발화점은 등산인데요. 저는 등산이 취미입니다. 남친을 소개팅으로 만나기 전날에도 등산을 했는데 단풍철에 오기 너무 좋은 산이었어요. 다음에 남자친구 생기면 같이 와보고 싶다 생각을 했고, 그 이후 현남친이 생겼어요. 그 이후로 1년동안 가끔 얘기를 꺼내곤 했어요. '정말 기억에 남는 산이 있고, 남친이 생기면 꼭 같이 가보고 싶은 산이라 기회가 되면 같이 가보았음 좋겠다.' 그리고 단풍시기가 왔고, 얘기를 꺼냈어요. "다음주에는 그 산에 갈까하는데 같이 갈래?"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구요. 등산에 별로 흥미가 없고, 거리도 멀어서 장거리 운전도 싫어해서 대충 안갈거란 예상은 하고 있었어요. 주말에는 부담을 가지더라구요. (휴가에는 멀리, 평소 주말엔 가까운 뒷산정도는 가끔 같이 가곤 했어요.) 며칠 지나고 멀어서 못가겠다, 다녀오면 주말을 잘 못쉴거같다 얘기하면서 거절했어요. 아쉽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문득 생각이 든게, 여자친구가 1년동안 얘기한 곳인데...한 주 피곤하더라도 그래도 같이 가줄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나는 그동안 내 일부분을 어느정도 포기하고 너의 생활에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이것조차 못해주는 사람과 내가 평생 살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다 또 이틀 뒤에 당일치기면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여건상 저는 1박을 하는게 좋을것같아 1박으로 얘기를 하면, 그럼 못갈것같다고 혼자 다녀와라 하네요. 당일치기와 1박 기준도 모르겠고...설령 1박하면 주말 하루를 집에서 못쉬니까 그렇다쳐도 한 주 정도는 절 위해서 좀 피곤하더라도 서로 추억도 남기고 맞춰줄수도 있지 않을까요.. 멀리까지 등산 왜가는지 모르겠고, 발도 안좋다는 남자친구 얘기를 듣는데 이해는 되는데 감정적으로 너무 서운합니다. 당장 출발 전날 밤에 또 간다는 식으로 얘기하니까 내가 만만한가 싶으면서 화가 나더라구요. 맞춰줄거면 제대로 맞춰주고, 그게 아니라면 입장 번복하지말고 똑바로 미리 말해달라고 했더니, 본인도 기분이 나쁘다고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냉전상태에요. 물론 내가 좋았던 것들이 이 사람한테 좋으리라는 법도 없고, 취미를 강요하면 안되는것도 알아요. 그렇게 보면 그냥 대화로 풀고 넘어갈 문제인데..내가 그 사람을 위해 하는만큼 그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도 들고. 결혼을 전제로 생각하니 하나부터 열까지 다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그냥 나랑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덜하진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1년동안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맞추려 정말 노력 많이 하는데, 이렇게 서로 참으면서 배려하고 맞춰가며 살아가는게 맞는건가요? 아니면 서로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게 맞는건가요? 여러 조언이 정말 필요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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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1858
· 3년 전
절대결혼하시면안돼요 결혼하면 남친이 아니라 그냥 가족인거에요 아빠엄마같은 그런가족 같이 사는데 제일중요한게 성격인데 성격안맞으면 하루하루가 위태롭고 괴롭고 답답하고 화나요 지금 님이 화가나신 상태가 늘 반복되는겁니다 성격안맞는 남자와 결혼한다는건 그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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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b (글쓴이)
· 3년 전
@white1858 서로 맞춰가고 있는 과정인데도 결혼하면 어려울까요? 혹시 결혼 하셨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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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6836
· 3년 전
결혼을 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보셨으면합니다 그분과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어떤부분때문에 잘안맞을듯하시면 동거해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일상생활도 맞는지 알수도있고여 또한 님이 처한입장은 님이 판단하는것이우선입니다 님의 사정을 얘기하셨지만 남친입장에서 공평하게볼수있는분이 얘기해주실수있으시면 더 좋을듯합니다 이건 제입장이지만 제가 예전여친과 등산갔을때 정말 힘들어해서 내입장에서만등산의장점을 얘기했던 기억이 생각나고 후회한적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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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08
· 3년 전
성격이 달라도 결혼생활 잘할 수 있어요. 성숙함이 중요하다고들 하죠. 성격 비슷해도 성숙하지 않으면 난관이 있을 수 있지요 사연의 주인공 분은 제법 성숙한 사람 같아 보여요 자신 입장만 강요하지 않으려고 한다든지. 남자친구 분은 어떤지는 글만으로는 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