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화가나고 슬프고 우울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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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화가나고 슬프고 우울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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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요즘 너무 힘들어서 이야기를 합니다.중학교 시절에도 너무 힘들었어서 자살시도를 했는데 그걸 엄마가 보시고 같이 죽자고 칼을 꺼내는 모습을 보시고 제가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에 부모님들이 저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걸 들었고 그 후에 고등학교는 외국에서 지냈습니다. 대학도 외국에서 다니다가 이번년도에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에게 별거 아닌일에 화내고 짜증내고 나중에는 그게 또 미안해서 스스로에게 짜증나고 실망하고 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서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동생하고 싸우다가 방에 들어와서 무의식적으로 자살을 할려고 칼을 꺼내들다가 스스로조차 놀라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의욕없음화나두통분노조절답답해불안무서워스트레스자고싶다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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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삶의 무게를 현명하게 더는 방법
#가족갈등
#분노
#자살시도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중학교 시절 너무 힘이 들어 자살시도를 하셨는데 그때 어머니가 그걸 보시고는 같이 죽자며 칼을 꺼내는 모습에 죄송하다 얘기하고 지나간 적이 있으시군요. 이후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외국에서 다니시다 올해 한국에 들어오셨는데, 시간이 갈수록 가족분들과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했고 스스로에게도 실망하는 일이 많으셨나봐요. 당장 오늘도 동생과 싸우고 방에 들어와 무의식적으로 죽으려는 마음에 칼을 꺼내들었다가 정신이 번쩍 드셨나 봅니다. 결국은 시도하지 않고 마인드카페를 찾아주신 것, 솔직하게 이야기 나눠 주신 것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원인 분석
사연에 자세하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마카님의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보면, 화가 나거나 짜증이 올라올 때 이를 잘 컨트롤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공격하는(자책, 실망,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까지)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적절한 대처방법을 몰라서 그러시는게 아닐까 한편으로 걱정도 되고 염려가 됩니다. 중학교 시절에도 힘든 상황이 있었다고 하셨는데요. 그 문제는 잘 해결이 되신건지 궁금합니다. 짜증, 미움, 분노 같은 감정들은 결국 공격성과 연결이 되어 밖으로 향하면 남에게 표출이 될 것이고, 안으로 향한다면 우울로 연결이 되겠지요. 그리고 해소되지 못한 만성화된 우울은 조금씩 자신을 갉아먹게 되고,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고, 적절하게 해소하고 표현하지 못했었다면 어쩌면 이제는 더 이상 그 감정들을 담아둘 수 없는 순간까지 오게 됐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별것 아닌 일에도 금방 욱하고 화를 낸다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밉고, 이러는 내가 나도 이해가 안되고, 죽어버리고 싶고, 도망치고 싶은 그런 악순환의 연속,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은 평소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 편인지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 설명할 수 있는지요?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방법은 몇 가지나 가지고 계신지요? 각 방법들의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요? 최근 스트레스 지수는 10점 만점에 몇 점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위 질문들 중에 대답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지금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적절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먼저, 마카님의 최우선 고민이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인한 공격 충동(자책, 실망, 극단적 시도)인지, 아니면 스트레스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방법적인 부분에서의 문제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두가지 다 해당될 수도 있겠지요.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예상외로 큽니다. 나의 욕구에 충실한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무언가를 시도하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나의 욕구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어렴풋이 아는 사람은 무언가를 하기야 하겠지만 왜 해야 하는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죠. 그러다 보면 결국 자책과 후회, 공허함, 의문이 들게 되고 어딘가에 화풀이를 하고 싶어질 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시원해지지는 않죠.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니까, 어디로 가고 싶은지,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니까 말이에요. 이러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 알아차림은 상담을 통해 발견할 수 있고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학교나 가정, 사회에서는 조건이나 성취에 의해 평가받고 대우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상담 장면에서는 아무 조건없는, 존재 자체로 수용되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울했던 이유, 가족들에게 화가 났던 이유,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이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했던 이유, 그럼에도 결국에는 시도하지 않은 이유 등. 깜깜하고 막막했던 내 안의 의문들을 함께 되짚어보면서 마음속에 작은 촛불을 하나씩 밝혀 나가는 것. 나를 나로서 온전히 바라보고,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 내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이러한 작업들이 상담을 통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으로서 바로 설 수 있게 됩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고,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용기가 생기게 됩니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발견한 나의 내면의 소리가 이끄는대로 말이죠.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삶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절대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가, 저희 마인드카페가 함께 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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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eh
· 3년 전
안녕? 이해해 나도 그랬었거든 양부랑 친모 싸움과 이혼 과정을 다 지켜봤고 폭언 폭력에 시달렸고 피다른 오빠, 여동생, 엄마만 같은 동생까지.. 정말 이리저리 치이고 내 감정 한조각 존중못받아서 정말 다 없애고싶었고 죽고싶고 그러더라 어쩜 위로가 안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살았음 좋겠어. 널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 대해 증오해도되고 그것보다 더 멋진 사람이 되고 비웃어줘 난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걸 해내고 니가 틀렸어 라고 말할때 제일 짜릿해 '봐 내가 맞았고 너가 틀렸어' 라고. 그리고 버킷리스트 작성해서 하나씩 해봐봐 타투도 좋고 장기기증도 좋고, 피어싱, 유럽여행 등 다 해봐. 많이 힘들었던 만큼 너도 후에 힘든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해줄수있고 손 내밀줄 아는 멋진 사람이 돼있을거야 마음 다 잡고 오늘 하루만 버티자 오늘 하루만 하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살아갔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