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있는 남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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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있는 남친..
커피콩_레벨_아이콘shslrspdla
·3년 전
사귀고 나서 본인은 우울증이 있데 난 나름 밝은 성격이라 크게 신경 안쓰고 힘들다하면 위로해주고 웃을 수 있게 해줬는데 이게 점점 나도 같이 우울해져.. 만나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보다 남친 신세한탄.. 우울하다.. 죽고싶다 이런 얘기들만 계속 들으니까 나도 점점 우울해지고 생각이 부정적으로 변해 우울하다 라는 단어만 들어도 한숨나오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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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마음의 한계가 느껴질 때
#우울
#연인
#신세한탄
#답답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그동안 밝은 성격이던 마카님이 남자친구의 반복되는 신세한탄과 우울한 이야기를 들어주다 보니 마카님까지 우울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바뀌신 것 같아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고민되고 마음의 한계가 왔다고 느껴집니다.
🔎 원인 분석
옛 사자성어 중에 ‘근묵자흑’이라는 말이 있죠. 검은 먹물을 가까이하면 나도 검어진다는 말인데요. 마찬가지로 지금 마카님이 느끼고 계신 우울감이 온전히 마카님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여름에 대기의 기온이 올라가면 나의 체온도 덩달아 올라가고, 겨울에 날이 추워지면 내 몸의 온도도 떨어지는 것처럼, 남자친구의 우울한 기분과 생각이 자연스럽게 마카님에게 물들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 대처 방향 제시
가장 좋은 방법은 남자친구분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권유하는 것입니다. 심한 우울의 경우에는 상담과 함께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두분의 진지한 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울감은 결코 창피하거나 잘못된 감정이 아닙니다. 누구나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살기 때문이죠. 흔히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합니다. 누구든 마음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걸릴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먹듯이, 마음이 아플 때도 마찬가지로 병원에 가서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약을 먹고 회복될 수 있겠죠. 그동안 남자친구의 우울함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신 마카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시기는 지났을지 몰라요. 감기가 심하지 않을 때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한숨 푹 자고 나면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겠죠. 지금 순간을 감기가 심해져서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느낀 시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마카님의 남자친구를 위해, 그리고 마카님 자신을 위해서 말이죠. 그리고 가능하다면 두분이 같이 상담을 받아보시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서로에게 말하지 못했던 서운한 감정, 미안한 감정 등을 진솔하게 나누다보면 누적됐던 피로감과 해소되지 못한 우울감 등이 씻겨 내려갈 수 있으니까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더 필요하시다면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나 전달법’(I Message)을 활용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지금 마카님의 마음을 ‘나는 니가 힘들어하는걸 보면 가슴이 아파. 그래서 나는 너의 힘듦을 나누고 싶었고, 보듬어주고 싶었어. 그런데 이제는 나도 조금은 지쳤나봐. 너의 이야기를 들으면 위로하는 마음이 들기보다 나도 힘들고 지친다는 느낌을 받아.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라고 전달해보는거에요. 남자친구분의 행동(나의 힘듦을 연인에게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 것)과 마카님의 행동(남자친구의 우울한 이야기를 더는 듣고 싶지 않은 감정, 이로 인해 나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아 화나는 감정) 모두 그 자체로 타당하고 수용받아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런 생각과 감정들을 애써 부정하고 비난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런 마음이 든다면 위의 ‘나 전달법’으로 표현하고 나누어 보세요.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고 위한다면 서로의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인정하고 수용하고 안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마카님도 남자친구분의 아픔을 안아주고 계셨던거잖아요.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두분이 직접 노력해보실 수도 있겠고, 그게 쉽지 않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두분의 관계 회복 및 우울감 해소를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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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lrspdla (글쓴이)
· 3년 전
@alalalalal2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어떻게 해줄수 없는게 고통스럽기도 하고 사랑 받고 싶은데 사랑도 못받고.. 왜 연애하는지 모르겠다 생각도 들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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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4931
· 3년 전
남친은 상담사가 필요한게 아닐까요. 그러다보니 기댈 수 있다고 느낀 글쓴님께 상담하고 이야기를 푸는 것 같음요. 상담 한번 권유해보세요. 주기적인걸로 글쓴님의 마음도 얘기하고나서 권유해보세요 이러다 글쓴님이 우울증 생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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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lrspdla (글쓴이)
· 3년 전
@ooo4931 남친이 주기적으로 병원도 다니고 약도 복용하고 있어요.. 가끔 나도 버겁다 얘기해도 그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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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4931
· 3년 전
아니면 둘이 사람 없는쪽에 일주일정도 마음을 다잡는 여행을 해보는거 어때요? 진지한 얘기들도 해보고 시원한 바람도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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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lrspdla (글쓴이)
· 3년 전
@ooo4931 가자고 해도 안가요..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한적이 거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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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in0121
· 3년 전
저는 제가 우울증이 있었어요 힘들었고 공황증상은 아직도 조금 남아있죠 우울감은 전염되요 행복한 감정보다 더 쉽게 옮겨지죠 남자친구분과 헤어지실게 아니라면 남자친구분과 우울한 얘기는 적당선에서 하고 의식적으로 밝은얘기를 꺼내보셔요 물론 남자친구는 정말로 힘들어서 답답한 마음에 얘기하는거지만 쓰니님의 정신건강까지 해치면 안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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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erq
· 3년 전
저는 제가 우울증이 있어서 헤어졌습니다. 한창 이쁠 나이에 알콩달콩 연애할 시기인데 저한테 묶여있는게 안타까웠어요. 제 욕심만 챙겨서 붙잡아두기엔 너무 이기적인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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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dal1218
· 3년 전
미안해... 나도 그랬어.. 근데 우울증 안고쳐져.. 약물만 점점 늘어나고 사람 미칠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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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lrspdla (글쓴이)
· 3년 전
@jiin0121 밝은 얘기를 꺼내려고 노력하는데 결국 또 돌고돌아 우울한 얘기로 가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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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lrspdla (글쓴이)
· 3년 전
@misterq 남친이 지금 그 입장일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