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어떤 문제와 고민으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기에 사연을 보는 제 마음 또한 무겁습니다.

지금 마카님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고 계시다는건 아마도 여러 가지 다른 방법들을 시도해봤지만 그게 잘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내 자신이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들 때 사람은 삶의 의지와 목표를 잃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삶의 문제들이 마카님을 괴롭게 하는지 마카님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고 싶어요. 그래야 정확한 문제와 원인을 발견하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해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우울한 감정이 심해지다 보면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내 의지로 빠져나오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조차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은 시국에는 많은 분들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계시고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것이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병이지만, 이를 해결하는데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병이기도 합니다. 장기나 바둑을 둘 때, 경기를 하는 두 사람보다 오히려 옆에서 지켜보는 제3자가 더 좋은 수를 보는 경우가 많죠. 왜 그럴까요? 바로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람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본다는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우리는 의외로 왜곡된 시선과 감정으로 우리를 이해하고 있답니다. 오랜만에 셀카를 찍으려고 카메라를 보면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하고 느끼신 적이 한번쯤 있으실 겁니다. 내가 내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으려면 평소에 꾸준히 거울을 보는 수밖에 없겠죠. 마음의 문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내 마음을 잘 알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예전에는 알아차리고 있었더라도 잠시라도 내 마음 돌보기를 소홀히 한다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은 변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내 마음의 거울이 되어줄 수 있는 ‘상담’입니다. 지금 마카님께서 전문 상담의 도움을 받고 있지 않으시다면, 꼭 한번 상담실의 문을 두드리려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존중해준다는 느낌, 내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을거에요. 우리가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듯이, 마음이 아플 때도 마찬가지로 전문가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겠죠. 마카님이 느끼고 계실 삶의 무게가 어느 정도일지 감히 제가 예상할 수는 없지만, 그 짐을 함께 드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지금보다는 더 살아갈 힘과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오늘 마인드카페에 오셔서 마카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그 마음처럼, 딱 한걸음만 더 용기를 내어 보시면 어떨까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마카님 자신을 위해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