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 않은데 죽을까봐 무서워요 도와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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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 않은데 죽을까봐 무서워요 도와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lwlrma516
·3년 전
저는 22살이고 작년 9월에 자해와 자살시도충동때문에 처음 정신과를 친구가 권유해서 갔었어요. 심리종합평가를 했을때 처음 자살 시도한게 초4때여서 아마도 우울증 발병 했을 시기가 그쯤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린시절 아버지는 어머니의 눈 한쪽을 실명시킬정도로 강하게 폭력을 휘두르셨었고 제가 중학생때는 서류상으로만 이혼을 하셨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집을 나가셨고요. 중고등학생때 친오빠의 분노조절장애때문에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이 들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엄마와 오빠와 셋이 살았고요. 제작년에 큰삼촌이 돌아가셨을때 장례식장에서 오빠는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고백하면서 어른분들께 힘들다고 동정을 받으려고 했었어요. (이때 좀 이해가 안되었거든요... 우울증 증상이 저런건가 싶어서요..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는 술을 조금 하시고는 저희 둘을 앉히고 자기는 죽지 못해서 산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뭐 결론은 그 이후 엄마는 오빠를 감당하지 못해서 아빠한테 보내졌고요) 슬퍼도 티를 안내려고 울음이 나오려고 하면 화장실에 숨어서 소리 없이 울었고요. 큰삼촌이 돌아가시고 1년도 안되서 외숙모까지 돌아가시면서 약간 정신적으로 충격도 많이 받았던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봤을때 외숙모가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서 안아드리고 싶었는데 선뜻 그러지 못했었어요. 그게 너무 후회가 되고 ... 아무튼 2월에 엄마한테 쫓겨나다시피 나왔는데 엄마가 마지막으로 한 말이 그거거든요 너 죽기 직전이어도 연락하지 말라고. (죽어도 상관없다는식으로 얘기하셨어요. 욱하는 마음에 한말일까요 진심일까요?) 근데 갑자기 엄마가 생일날 선물 줬던 분이 아니셨는데 대뜸 뭐 가지고 싶냐고 물으면서 결국 제가 답장 안해도 기프티콘을 보내줬는데 배송입력 안했고요 그 이후 연락 안했고요. 쫓겨나기 전에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을때 응급실을 한두번정도 가게 되었는데 부모님 두분이 연락이 어렵게 닿아도 아빠는 술먹고 있어서 못온다. 엄마는 타지에 있어서 못온다. 했었어서 입원 권유를 받았지만 돈도 그렇고 보호자도 없어서 혼자 퇴원했고요. 이제는 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너무 죽고싶고 스트레스때문에 두통에 시달려요. 섭식장애로 힘들기도 하고요. 이게 밥도 잘 안챙겨먹고 잠도 잘 안자서 그런건 진 모르겠어요.. 암튼 무기력해도 약 없이 버텨보려고 산책도 나가보고 하는데 다시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자해하고 싶고 ,, 엄마도 힘들었을텐데 제가 너무 악의적으로 해석 하는 걸까요? 엄마랑 풀고 싶어서 카톡 대화창을 켰는데 막상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어이없게도 눈물만 나네요 ㅋㅋ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도 안되고 제가 너무 싫어지고 혐오스러워요 저는 어릴적부터 제가 너무 싫었거든요 항상 고개 숙이고 다니고 지금도 그렇고요... 하.. 결론적으로 갈 곳이 없어서 아빠와 둘이 살고 있고, 저는 아빠가 변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우선 빨리 돈을 모아서 집을 나와야 좀 평화로울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자꾸 한숨만 나오고 죽는 게 답 같아요 죄송해요 자꾸 도와달라고 글 올리는 것 같네요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신체증상두통우울어지러움불안불면우울해스트레스받아외로워무기력해섭식슬퍼무서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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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4931
· 3년 전
일단 익님은 집에서 벗어나는게 우선일거같아요.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단 어디 혼자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할거같아요. 지금 가정사에 관련된 고민보다 난 앞으로 뭘 하고 살면 좋을까? 나는 뭘 좋아하지? 이런 생각을 해보세요. 익님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기적인 상담이라도 받아서 이런 마음 털어내면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어요. 일단 나가셔서 일을 하던 뭘 하던 사람들을 꾸준히 만나보세요 더 좋은 사람들이요. 그렇게 살다보면 기분이 조금이라도 변화할거에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바깥 활동도 많아지고. 이제 가정사를 정리를 하는거에요. 저 멀리서 남의 일을 보는것마냥 쳐다보면서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지않나? 하면서요. 그렇게 정리하고 연락해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에요. 만약 지금 풀고싶다면 감정 앞세우고 얘기하면 절대 안돼요. 상대가 뭐라해도 일단 감정적으로 하면 안됨요. 그리고 한쪽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들어주시고 나의 생각을 기분 나쁘지않게 최대한 불쌍하게 보내셔야 잘 풀릴거에요. 이렇게 먼저 풀 생각 하시고 올리신 글도 보면 되게 단단한 분이세요. 집이 그러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저도 가족때문에 우울증 생긴 경우거든요. 그 우울증이 초4때 생겼는데 지금까지 있으셨다고 하셨죠. 근데도 정말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오신거에요. 너무 장하세요. 이제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조언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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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lrma516 (글쓴이)
· 3년 전
@ooo4931 감사합니다. 부족한 조언이라뇨.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특히 엄마한테 연락을 할때 풀고 싶다면 최대한 감정적이지 말라는 부분이요. 그래서 일단 얘기 들어줄 수 있냐 했는데 들어준다고 해서 '나는 작년에 9월에 정신과를 처음 갔었고 그동안 살아오면서 이랬고 그래서 너무 힘들었어. 그치만 엄마를 원망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야. 결국 날 이렇게 만든 건 나니까. 그치만 우울한 감정을 이제는 이겨내기보단 자연스럽게 져보면서 받아드리려고. 그래야 나아질 것 같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안좋았던 것만 있었던 건 아니었어. 엄마랑 엄마친구분이랑 셋이 여행갔을때 나 아직도 생각해) 그냥 요즘 좀 힘들어서 엄마 생각이 많이나네. 보고싶어. 언제 한번 술 한잔 하자 내가 살게'이렇게 보냈어요. 너무 고마워요. 진심으로 저를 생각해주셔서. 그쪽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지만 하루 정도는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화이팅!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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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4931
· 3년 전
제 조언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 해주시니까 너무 행복해요! 오늘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네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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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lrma516 (글쓴이)
· 3년 전
@ooo4931 덕분에 엄마랑 오랜만에 어제 저녁에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제가 계산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조언 고마워요!!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ㅎㅎ 오늘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 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