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를 모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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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저를 모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oCISTUSoo
·3년 전
20대초반 대학생입니다. 노력은 해봤는데 아무에게도 100%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서 어플을 깔아봤습니다. 부유하진 않지만 가난하지도 않고 중학교때부터는 교육때문에 강남에 살 정도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고집이 세서 무리할 정도로 공부한 적도 없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엄마의 강요로 미술을 시작하였지만 그마저도 실력과 성적이 부족해서 도망치듯 일본에있는 패션대학교를 와서 지금 재학중에 있습니다. 제 꿈은 상담가지만 강요당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꿈을 정확히 정해 놓지도 않았고 공부보다는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아빠에게 많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남들이 상상하는 맞고만사는 가정폭력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맞아도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반항하는 아이였고 가출도 많이했습니다. 이것만들으면 ***로 들리지만 술담배를 들킨적 한번도 없고, 가출해서 한것은 산책밖에 없습니다. 거절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쾌활한 성격 덕분에 친구가 없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문에 같은반 남자아이에게 간단한 성추행을 당하기도했고, 약간의 트라우마로 남아있긴하지만 솔직히 진짜 트라우마인지 허언증으로 자기가 힘들다고 믿고 남들에게 그렇게 말해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평범하다못해 전형적인 약20년을 살았습니다. 자살은 초등학교때부터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심리검사를 했는데 자살생각을 합니까?라는 질문에 솔직히 답해버리는 바람에 상담실에 끌려갔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자해는 중학교3학년 때 쯤에 시작한 것 같습니다. 술담배도 그때쯤 시작했습니다. 자해라고하기에도 뭐한게 그냥 긁어서 상처 몇개 남기는 정도였습니다. 이유는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볍게 두루두루친하게 지내고 그안에 마음이 맞는 친구와 깊게 사귀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솔직히 기억에 남을만한 친구는 없었지만 그다지 외롭지도 않게 살아왔습니다. 솔직히 마음이 맞아 깊게 지내려고 해도 6개월이내에 다 떠나버리더군요. 잠깐 슬펐지만 극복이 빠른편이라 괜찮습니다. 그러다가 타국에 있는 대학교에 오니까 뭔가 위화감을 느끼는것은 있습니다. 다들 한국인보다 친절하고 착하지만 뭐랄까..겉면뿐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친절한데 차갑다는 느낌입니다. 타국와서 솔직히 외롭고 힘듭니다. 근데 그게 스트레스라고는 잘 못느끼겠습니다. 솔직히 스트레스 받는게 어떤느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 처음들어와서 너무 외로워서 관심을 받고싶어서 쓰러질정도의 생리통도 아닌주제에 몇번 쓰러져도 보고 토도 몇번 했습니다. 허언증이 있는것을 깨닫고 지금은 잘 다짐하고 고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친구들이 안놀아주는게 아닙니다. 놀자고 하면 놀 수있으면서 집순이라 제가 안놀아놓고 외롭다고 지껄입니다. 허허 정말 사람이 뭔지 꼴에 복잡하네요. 자해는 지금도 가끔 합니다. 지금은 도구를 쓰지만 결코 깊게는 안합니다. 얇게 여러번이랄까요. 그냥 답답할때 노래들으면서 한번씩 합니다. 아픈게 싫기도 하고,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고 아까운것도 없는지라 죽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직은 살고싶어서 죽어도 깊게는 안합니다. 왜 스트레스를 풀 다른방법을 찾지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제일 효과적이라서 그런건가요. 대학교와서 친구에게 처음으로 자해를 한다고 상담도 해봤습니다. 이유가 없는데 하는거면 습관이니까 이제 좀 고치고 싶어서요. 그런데 느낀것은 아무도 안궁금해하고, 그들 눈에서의 내가 그냥 나약한년으로밖에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발가벗겨지는 기분으로 용기를 냈지만 지 문제는 지가 아니면 도와주고 해결해줄 사람 없다는 것만 배우고 성과는 없었습니다. 한명씩 한명씩 6~7명에게 시도한거면 정말 에디슨도 이마를 탁치고 지나갈 정도로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엄마아빠에게는 절대절대 안알립니다.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을 주시거나 큰 힘을 주는 가족은 아니었더라도 처음 하는 아빠엄마로서 두분다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고, 저또한 좋은 딸이 아니었기 때문에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괜히 얘기해서 억장이 무너질만한 짓는 절대 안할겁니다. 요즘 애니를 봐도 노래를 들어도 거울을 봐도 영화를봐도 눈물이 나는데 뭔 눈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웃으면서 눈물 흘릴 수있는 정도면 수도꼭지 아닌가요. 정말 재능인 것같습니다. 덕분에 눈밑이 건조해지다못해 살이 까져서 바세린 바르는 일과가 생겼습니다. 귀찮습니다. 원래는 할일 안하고 자괴감드는 사람이라 귀찮은거 안하는데 피부가 좋았던지라 되돌리고 싶어서 이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맞춤법 틀렸으면 죄송합니다. 그래서 결국 상담은 이 수도꼭집니다. 울고싶어서 얼굴찡그려가며 하품해가며 눈물낸적은 있어도 제 한평생 이런적 없습니다. 왜그런 건가요? 정말 귀찮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오랫동안 정적일때 목소리 내는게 무서운거랑 밖에 나갈때 노래 안들으면 좀 두근대는게 뭔지도 좀 알고싶습니다. 이것도 꽤 신경ㅁ쓰여서 귀찮습니다. 성장배경같은거 적으면 도움된다고 하길래 왠만한것은 다 적은 것 같습니다.
짜증나도와주세요무기력해의욕없음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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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외로워서 몸부림쳤다. 단지 그랬을 뿐이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글에 감정이 묻어납니다. 겉으로는 잘 털어내고 쾌활한 것 같지만 안으로는 외로워서 혼자 몸부림쳤다. 라는 느낌입니다. 아무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공감받지 못하고 혼자라는 느낌으로 살아오신 것 같네요. 친구들이 많은 것은 그저 표면일 뿐입니다. 실상은 누구와 있어도 만족이 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오히려 각자의 영역으로 돌아간 뒤의 정적이 마카님을 더 괴롭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뒷감당은 몸에 남겨진 상처가 했었네요. 제가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이해했을까요?
🔎 원인 분석
자해하는 청소년 친구들을 많이 만나 보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대부분 스트레스 속에 놓여있었고 학교나 부모님의 압박이나 아니면 스스로 자신을 압박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특징이 있다면 친구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아니 스트레스를 받고있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에게서 일어나는 감정들이 어떤 것인지 몰랐습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 같더군요. 심리적인 방치에 또는 학대에, 일방적인 훈육적인 태도에, 아니면 너무나 바쁜 부모님으로 인해, 우울이 심한 어머니에 의해 모든 걸 혼자 감당해야 하는 시간 속에서 아이들은 자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몰랐습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자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면 부모의 섬세하고 따듯한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한 심리학이론에 의하면 아주 어린 아기는 부모와 자기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 때 아이에게서 느껴지는 불쾌감들은 부모로부터 공감되면서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아이고 똥쌌어? 아이고 축축해? 불쾌해? 화났어?' '아이고 배고파? 짜증났어?' '엄마가 안 해줘서 슬펐어? 화났어?' 그랬어? 하는 반응으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좋은 느낌과 불쾌한 느낌들이 어떤 감정인지 인식하고 알게 됩니다. 이런 부모님의 따듯한 교감을 통한 공감능력은 부모와 아이가 심리적으로 분리되면서 내면화하게 됩니다. 이른바 자기 공감능력이 되는 것 입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자기 공감능력은 자기 돌봄능력이 됩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알고 혼자 감당하기도 하지만 혼자 감당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감정들을 해소 하고 조절해 나갑니다. 이 과정이 부족하거나 결핍되면, 한 사람은 자신이 겪는 경험이 무엇인지, 판단을 못하면서 자라게 됩니다. 자해를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자신이 어떤 감정인지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 불쾌한 감정들이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어떻게 안겨주는지 모릅니다. 자기에게 느껴지는 이 불쾌감이 무엇인지도 이것들을 어떻게 해소해야할지 몰라서 혼란스러워하게되고 감정에 극에 달해서 자신이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들 때 자해를 합니다.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끼지만 이 자해들은 점점 강도가 강해집니다. 친구들은 쉽게 자해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곤 하지만 지켜보는 사람으로서는 그 점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친구들은 괴로워하는 자기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 어떻게 하면 편안해지는지 경험이 없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해야하는지, 누구에게 표현해야하는지, 믿을만한 사람이 누군지? 내가 듣고 싶은 위로는 무엇인지? 내가 들었을 때 금방 편안해지는 말들은 무엇인지? 모를 뿐입니다. 받아 본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들을 아는 입장에서는 참 마음이 아픕니다. 마카님께서 섬세하게 글을 적어주셔서 마카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카님께서 그동안에 혼자서 외로워하셨고 스스로 끌어안으려 하신 것을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마카님께서 겪으신 객관적인 사건들과 내적인 경험들을 전부 다 알 수는 없기에 연구에서 보았던 내용과 제가 직접 경험한 친구들의 이야기와, 상담심리학이론에 근거하여 자해라는 행동을 설명하였습니다. 글을 자세하게 적어주셨지만, 글은 아무리 섬세하게 쓰여져도 표현의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상세한 내용들은 상담에서만 파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자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이론을 말씀드렸지만, 자해뿐만 아니라 다른 고민들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갈등도, 심리적 증상도 내적인 외로움도 모두 자기 자신과의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이 되고 이 소통의 부재가 바로 자기 감정조절능력, 자기 공감능력이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시려면 상담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털어놓았다 하셨지만, 친구들은 자해의 경험이 없다면 자해가 어떤 것인지. 왜 그런 걸 하는지? 마카님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친구들이 섣불리 조언을 하는 이유는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 이외의 것을 누군가 털어놓으면 당황스러워하고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의 경험을 기준으로 조언해주는 것 밖에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상담은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과 다릅니다. 상담은 이해의 과정을 긴 시간을 할애합니다. 상담선생님들은 따듯한 관심으로 마카님의 행동을 마카님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심리학을 공부하고 연구합니다. 또한 상담을 훈련받습니다. 상담은 깊은 교감을 통해 새로운경험을 하게되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경험이란 감정이 인식되는 경험, 감정이 공감되는 경험들입니다. 누군가를 믿고 털어놓는 경험, 이해받고 공감받는 경험들이 없었다면 상담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깊은 신뢰관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상담선생님들이 마카님께서 상담사 본인들을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공감하려하고, 자세히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공감과 경청은 상담사에게 필수로 요구되는 훈련입니다. 상담전문가에게 믿고 맡겨 보시는 것을 제안합니다. 마카님께서 도움을 받으셔서 지금의 괴로움이 잘 해결되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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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3년 전
가족과 더불어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나마 받았던 관심과 사랑이 부족했던게 아니었을까 합니다 누구나 다 관심 걱정 사랑은 다 받아보고 싶어 하니까요 하지만 그럴 환경도 그럴 사람도 마땅치 않아보였고 폭력과 친구들에 외면 등으로 그 과정에서 힘들어하며 받은 스트레스가 지금에 내가 된 계기인거 같아요 힘들고 아프셨죠..그걸 혼자 꾹꾹 눌러 담아오셨으니 얼마나 아프고 답답 하셨을까요 그저 안아드리고 싶고 잠깐 쉬는 시간을 가지며 날 알아가는 시간도 가져보라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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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CISTUSoo (글쓴이)
· 3년 전
@chae1004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시간을 투자해서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도 정말감사합니다. 저도 더욱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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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CourageToBe
· 3년 전
요즘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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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today
· 3년 전
빡센 운동하러 한번 가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스트레스 푸는데는 근력운동만한게 없어요 몸이 피곤해지면 잠도 잘올것같구요..!! 집에서 유튜브로 abc복근 만들기 영상 하나만 보시고 따라해도 최고일것같아요 ㅎㅎ 대신 귀찮다고 꾸물대지말기~~!! 잘하시면 스스로한테 칭찬해주시구 맛있는거 하나 자신한테 챙겨주세용!! 분명 성격좋고 좋은사람인게 보이는데 혼자 모르는거같아요ㅠㅠ스스로한테 조금만 관심 기울이셨음 해요!! 맛있는거 먹구 기운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