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를 모르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20대초반 대학생입니다. 노력은 해봤는데 아무에게도 100%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서 어플을 깔아봤습니다.
부유하진 않지만 가난하지도 않고 중학교때부터는 교육때문에 강남에 살 정도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고집이 세서 무리할 정도로 공부한 적도 없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엄마의 강요로 미술을 시작하였지만 그마저도 실력과 성적이 부족해서 도망치듯 일본에있는 패션대학교를 와서 지금 재학중에 있습니다. 제 꿈은 상담가지만 강요당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꿈을 정확히 정해 놓지도 않았고 공부보다는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아빠에게 많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남들이 상상하는 맞고만사는 가정폭력도 아니었습니다. 저도 맞아도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반항하는 아이였고 가출도 많이했습니다. 이것만들으면 ***로 들리지만 술담배를 들킨적 한번도 없고, 가출해서 한것은 산책밖에 없습니다.
거절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쾌활한 성격 덕분에 친구가 없지도 않았습니다. 그때문에 같은반 남자아이에게 간단한 성추행을 당하기도했고, 약간의 트라우마로 남아있긴하지만 솔직히 진짜 트라우마인지 허언증으로 자기가 힘들다고 믿고 남들에게 그렇게 말해서 트라우마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평범하다못해 전형적인 약20년을 살았습니다.
자살은 초등학교때부터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심리검사를 했는데 자살생각을 합니까?라는 질문에 솔직히 답해버리는 바람에 상담실에 끌려갔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자해는 중학교3학년 때 쯤에 시작한 것 같습니다. 술담배도 그때쯤 시작했습니다. 자해라고하기에도 뭐한게 그냥 긁어서 상처 몇개 남기는 정도였습니다. 이유는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가볍게 두루두루친하게 지내고 그안에 마음이 맞는 친구와 깊게 사귀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솔직히 기억에 남을만한 친구는 없었지만 그다지 외롭지도 않게 살아왔습니다. 솔직히 마음이 맞아 깊게 지내려고 해도 6개월이내에 다 떠나버리더군요. 잠깐 슬펐지만 극복이 빠른편이라 괜찮습니다. 그러다가 타국에 있는 대학교에 오니까 뭔가 위화감을 느끼는것은 있습니다. 다들 한국인보다 친절하고 착하지만 뭐랄까..겉면뿐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친절한데 차갑다는 느낌입니다. 타국와서 솔직히 외롭고 힘듭니다. 근데 그게 스트레스라고는 잘 못느끼겠습니다. 솔직히 스트레스 받는게 어떤느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 처음들어와서 너무 외로워서 관심을 받고싶어서 쓰러질정도의 생리통도 아닌주제에 몇번 쓰러져도 보고 토도 몇번 했습니다. 허언증이 있는것을 깨닫고 지금은 잘 다짐하고 고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친구들이 안놀아주는게 아닙니다. 놀자고 하면 놀 수있으면서 집순이라 제가 안놀아놓고 외롭다고 지껄입니다. 허허 정말 사람이 뭔지 꼴에 복잡하네요.
자해는 지금도 가끔 합니다. 지금은 도구를 쓰지만 결코 깊게는 안합니다. 얇게 여러번이랄까요. 그냥 답답할때 노래들으면서 한번씩 합니다. 아픈게 싫기도 하고, 딱히 하고싶은것도 없고 아까운것도 없는지라 죽어도 상관은 없지만 아직은 살고싶어서 죽어도 깊게는 안합니다. 왜 스트레스를 풀 다른방법을 찾지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게제일 효과적이라서 그런건가요.
대학교와서 친구에게 처음으로 자해를 한다고 상담도 해봤습니다. 이유가 없는데 하는거면 습관이니까 이제 좀 고치고 싶어서요. 그런데 느낀것은 아무도 안궁금해하고, 그들 눈에서의 내가 그냥 나약한년으로밖에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발가벗겨지는 기분으로 용기를 냈지만 지 문제는 지가 아니면 도와주고 해결해줄 사람 없다는 것만 배우고 성과는 없었습니다. 한명씩 한명씩 6~7명에게 시도한거면 정말 에디슨도 이마를 탁치고 지나갈 정도로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엄마아빠에게는 절대절대 안알립니다.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을 주시거나 큰 힘을 주는 가족은 아니었더라도 처음 하는 아빠엄마로서 두분다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고, 저또한 좋은 딸이 아니었기 때문에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괜히 얘기해서 억장이 무너질만한 짓는 절대 안할겁니다.
요즘 애니를 봐도 노래를 들어도 거울을 봐도 영화를봐도 눈물이 나는데 뭔 눈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웃으면서 눈물 흘릴 수있는 정도면 수도꼭지 아닌가요. 정말 재능인 것같습니다. 덕분에 눈밑이 건조해지다못해 살이 까져서 바세린 바르는 일과가 생겼습니다. 귀찮습니다. 원래는 할일 안하고 자괴감드는 사람이라 귀찮은거 안하는데 피부가 좋았던지라 되돌리고 싶어서 이건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맞춤법 틀렸으면 죄송합니다. 그래서 결국 상담은 이 수도꼭집니다. 울고싶어서 얼굴찡그려가며 하품해가며 눈물낸적은 있어도 제 한평생 이런적 없습니다. 왜그런 건가요? 정말 귀찮습니다. 그리고 방에서 오랫동안 정적일때 목소리 내는게 무서운거랑 밖에 나갈때 노래 안들으면 좀 두근대는게 뭔지도 좀 알고싶습니다. 이것도 꽤 신경ㅁ쓰여서 귀찮습니다. 성장배경같은거 적으면 도움된다고 하길래 왠만한것은 다 적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