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제가 우울증인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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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제가 우울증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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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작년까지만해도 정말 하고싶은것도 많고 진짜 너무 즐거워서 뭘하든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아서 부모님도 자랑스러워 하셨고 학업성적도 좋았고 친구들이랑도 정말 잘 지냈어요 근데 올해부터인가...1년을 그냥 보냈어요 새로운친구들이랑도 같이 있는게 불편해서 먼저 자리를 피하는데 이게 답답하고 불안해요 같이 있는건 힘든데 그렇다고 혼자있는건 무서운거같아요 한번도 이런적이 없어서 제가 잘못된거 같아서 무서워요 옛날에는 경쟁의식에 학업도 정말 성실히 해서 결과도 좋았는데 이제는 너무 재미가 없을뿐더러 공부하는것이 힘들어졌어요 근데 이게 그냥 제가 공부를 하기싫어진건지 아님 우울해진건지는 모르겠어요 부모님께서는 잔소리도 많이 하시다가 이제는 포기하신거 같아요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를 잘못찾겠어요 부모님께서는 이걸 이해를 못하시고 학생이니까 나중에 후회되지않게 일단공부라도 해놓으라고 하시는데 지금 당장이 너무힘들어서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하고싶은 일이랑 이제껏 진로에 맞춰놓은 길이 달라서 괴리감이 생기기도해요. 스스로 우울증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서 인터넷에서 알아봤는데 증상면에서만 보면 맞는거 같기도해요 그렇다고 항상우울한건아니고 웃고 괜찮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서 울고있는데...이건 괜찮은건지도 모르겠어요 체중이 갑자기 확줄기도 했다가 늘기도 하는데 체중이 찌면 흔하게 고민하는 살찌는걸 걱정하는게 아니라 제가 아프지 않은것처럼 보여서 불안하기도 해요. 밖에 있을때 부모님과 연락을 계속 하게되요 연락을 못하면 불안하고 사소한것 이라도 자꾸 확인받으려해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많이 사라져서 스스로 일어서는걸 잘 못하겠어요 근데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이렇게 힘들다..?는것은 잘 못 말하겠어요. 평소에 자주 이야기하고 제 고민도 잘들어주시는데다가 언제나 사랑해주시는게 느껴져요 그래서 이제껏 정말 가족만큼은 내편이구나 라는걸 느끼고 지금 고민을 얘기해봤는데 이해를 못해주시고 가볍게 여기셔서 요즘은 잘모르겠어요 가족이야말로 남보다 못할수도 있구나를 느끼고있어요... 분명 확인한일도 2,3번씩 더 확인하고 불안해서 주변인한테 불안증있냐는 얘기를 듣고있어요 요즘은 나아지긴했는데 우울감이 가장 심할때는 자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손톱으로 살을 누른다던가하는 차라리 몸이 아픈게 나았어요 그리고 말이 진짜 많은편인데 하루동안 말을 잘안하게되요 제 상태가 어떤건지 객관적으로 봐줄 사람이 필요해요.과연 저는 정상인가요...?
궁금무기력해실망이야우울증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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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나'로 살아가지 않을 때, 사는 게 무의미해져요.
#나로
#살아가는게
#뭐길래
#중요할까요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혼자있기는 무섭고 그런데 같이 있는 것은 답답하고 이래도 저래도 많이 불편하셨겠어요. 이전에는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재미도 없고 힘들어지셨네요. 갑자기 이런 모습이 나타나서 무서우셨겠어요. 갑자기 행동이 바뀌어서 부모님께 잔소리도 듣지만 이해받는다는 느낌은 못 받고계시고 지금 이 증상들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시기가 곤란하신가 봅니다. 지금의 증상들이 정상인지 아닌지, 나는 어떤 상태인지 궁금하셔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제가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이해했을까요?
🔎 원인 분석
먼저 자해인지에 대해서 물어보신 것에 대한 답변을 드릴게요. 손톱으로 살을 누른다거나 해서 통증이 생기게 하고 몸이 아픈 느낌을 더 편안하게 느끼신다면 심한 상처를 입히는 것은 아니지만 자해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마카님께서 어느 나이대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자해를 하는 청소년 친구들을 많이 만나왔습니다. 자해를 하는 청소년 친구들의 특징은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있고, 압박하는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는 스스로 압박하면서 힘든 것들을 꾹 참고 사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자해를 하는 청소년 친구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몰랐어요.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좀 편안해지는지 누구에게 말을 해야 마음이 편해지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지, 내가 정말로 듣고 싶은 위로는 무엇인지 몰랐어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모르고 스트레스를 푸는 경험도 많이 못해봐서 참고 참다가 결국 선택하는 방법이 자해였어요. 친구들이 자해를 할 때 경험하는 것은 살아있다는 게 느껴졌다거나 일시적으로 긴장감이 해소되고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해요. 불안감을 느끼다가도 자해를 하는 순간 편안해지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 방법이 처음에는 간단하게 시작 되었다가 나중에 가서는 점점 더 심해졌어요. 왜냐하면 처음에는 손톱으로 긁는 것만으로 괜찮아졌다가 나중에는 피가 날 정도로 그어야 시원해지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에요. 친구들은 자해에 대해서 자신이 잘못했다라는 죄책감을 많이 갖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친구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뿐이에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친구들은 다른 경험이 필요했어요. 스트레스를 대화로 풀고하는 경험을요. 저와 상담을 하며 친구들은 이야기로 스트레스를 풀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그렇게 상담을 받은 친구들은 대부분 자해를 그만두게 됐어요. 가끔씩 버틸수 없을만큼의 불안감, 스트레스 같은 때에는 다시 자해를 하곤 했지만, 예전과 같이 심하지 않았고 금방 그만두고 스스로 그만하게 되었어요. 혹시나 마카님께서 스스로 자해인가 싶어서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익혀나간다면 괜찮아져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사는 게 무의미해지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해요. 위에 제목처럼 '나'로 살지 않으면 사는 게 무의미해져요. 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내가 원하는 삶을,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사는 거예요. 부모님이 정해준 대로 하라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주도하는 거예요.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어서 예시를 들어드릴게요. 끌려가는 삶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나는 자랑스러운 자녀가 되어야 해. 그게 내게는 즐거움이야. 부모님이 좋아하시니까 내가 잘 하고 있는 거야. 물론 부모님께서는 삶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공부를 잘해야 나중에 고생을 안한다는 것을 아시기에 부모님의 뜻에 따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에요. 그리고 부모님의 경험이 대체로 틀리지는 않아요.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참기만 하고 그 말씀대로 사느냐? 내가 원해서 공부하고 내가 정말로 미래를 걱정해서 공부하느냐?는 정말 다른 결과를 가져와요. 전자는 내가 주도하는 인생이 아니에요. 끌려가는 삶이고 후자는 내가 앞서서 끌고가는 삶이에요. 부모님에 의해서 주도 되게 되면 사는 게 무의미하고 지치게 돼요.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 내가 즐겁지 않은데?' 하고 생각이 들게 돼요. 칭찬의 행복함은 잠시 스쳐가지만 놀고싶은 것도 참고 공부하는 것은 힘들고 힘든 순간은 오래가잖아요. 그래서 공부든 무엇이든 하는 일이 내가 즐겁고, 내가 행복해야 지치지 않아요. 누군가가 끌고 가게되면 지치고 힘들어져요. 그런 건 오래 하지 못해요. 마카님께서 간절하게 사연을 남겨주셨지만, 내용으로는 마카님의 모든 경험을 다 알 수 없기에 정확하게 어떤 상태다 말씀드리지 못하고 심리학적 관점으로 말씀드렸어요. 도움이 되시면 좋겠어요.
💡 대처 방향 제시
지금의 상황을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내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이야기해도 이해 못받고 혼나기만하면 속상해지고 외로워지고 슬퍼지고 우울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마카님이 정 어려우시다면 학교 Wee클래스에서 상담신청을 하거나 아니면 사는 지역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연락(전화번호: 1388)하셔서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상담 문의는 24시간이고 상담료는 국가기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무료예요. 마카님의 행동이 자해의 행동의 범주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도움을 받으시면, 정말 좋은 시점일 거에요. 마카님의 나이가 만14세 이상이시면 부모님께 알리지 않고도 상담이 가능해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상담을 알려야 하는 상황이 될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원하지 않으면 상담받는 것 자체와 상담 내용은 모두 비밀로 할 수 있습니다.
상담선생님은 대부분 친절하시고 포근하세요.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실 거에요. 혼내거나 잔소리 하지 않으세요. 마카님께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는지 도와주실 거에요. 지금은 많이 지치고 힘들고, 내가 왜 이러나 싶으실 거에요. 하지만 상담선생님께서 잘 도와주실 것이고 어떻게 하면 주도해서 살아갈 수 있을지 많은 도움을 주실 거예요. 아 참 친구관계도요. 상담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실테니 걱정말고 맡겨보세요. 마카님께서 지금의 불편함을 많이 덜어내시고 편안하면서 즐겁고 활기넘치게 지낼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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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mless
· 3년 전
저랑 너무나도 비슷한 상황이라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네요 쓰니분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을 남들보다는 빠르게 겪은거에요! 솔직히 저는 따뜻한 말도 저를 위로하는 어떤말도 저를 감싸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어요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해요 !! 제가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쓰니님 나이가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 글을 보면 학생이거나 젊은 거 같은데 조금 쉬어도 괜찮아요 항상 달릴수는 없잖아요 🥰🥰 달리고 넘어지고 쉬고 다시 일어나면 되는거에요 쓰니님 응원할게요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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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oung1004
· 3년 전
조울증일수도 있어요 조울증도 우울증의 한 증세라서.. 불안증은 모르겠네요 제가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가 있는데! 전 불안증 증세가 사람들이 지나가기만 해도 저를 칼로 찌르고 도망갈것같고 손도 떨리고 호흡곤란오고 해서 약먹었어용~ 사실 병원가서 진단받는게 제일 정확하기는 한데 인터넷에 있는 검진이랑 결과가 거의 비슷하긴 하더라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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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tea0000
· 3년 전
저도 눈물이 많고 웃다가도 혼자있을땐 갑자기 울고 그랬어요 정상인지에 대해서는 걱정마세요! 조울증인줄 알았는데 저도 그냥 평소에 울거나 화내거나 그런기분을 잘 안느끼다보니 갑자기 한동안 이유모르고 울고 우울하고 그러더라구요 감정이 항상 동일할 수는 없고 웃었다면 울기도 하고 해야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