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잘 안쉬어져요
24살 1년 조금 넘게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인 학생입니다.
제목그대로 숨이 잘 안쉬어져요. 폐에 문제가생긴느낌이 들고 명치인지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크게 한숨한번 쉬면 나아질까 해서 쉬어봤지만 그래도 답답하고 시원하게 숨이 쉬어지질 않아요. 그런데 자고일어나면 그나마 조금 괜찮지만 꼭 독서실을 가면 더 심해지고 독서실 끝나고 새벽에 집에와서 잠을 잘 때 까지도 숨이 잘 안쉬어져요. 독서실이 오픈형이라 8명이 같이 쓰는데도 그래요. 어제도 숨이 잘 안쉬어지고 답답한게 너무 힘들어서 새벽4시 넘게 잤네요. 엄마한테 숨쉬는게 너무 힘들다고 간접적으로 말했더니 결국 돌아오는건 내 문제라는 대답과 도대체 너는 엄마를 죽이려고 하는건지 살리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며 저때문에 미치겠다는 말 밖에 안했어요. 전 그냥 있는 그대로를 얘기 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대답이 너무 저래서 당황스러웠어요. 생각해보면 엄마는 항상 절 답답해 했네요. 그럴만도 한게 나는 첫째인데 뭐든지 혼자 잘하는 동생이 있어서 저는 늘 비교대상이기도 했어요. 언니인 내가 더 잘해야하고 니가 우리집안을 일으켜야 한다고 어릴때부터 늘 들어왔던 말입니다.
가족관계도 안좋은 편이라 아빠랑은 말 안한지 거의 10년이 다되어가고 동생이랑도 사이가 안좋아서 제대로 말 안한지 몇년이 다 되어가네요. 동생이랑 사이가 안좋은 이유는 기억나는걸로는 제가 10살때 그리고 동생이 8살때 초등학교에서 만들어준 미니홈피에서 제 친구들 미니홈피를 돌아다니면서 욕글을 남겨놨어요. 나중에 성인이되서 너 그때 왜그랬냐고 물어봤더니 이유는 없대요..그냥 이었대요. 자기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으니까 옛날 얘기는 꺼내지 말래요. 암튼 그것때문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때까지 몇몇친구한테 니네동생이 옛날부터 나한테 그랬다~ 라는 말을 들으며 지내왔어요. 욕은 동생이 했지만 책임은 제가 져야했어서 저는 친구들과도 멀어져서 딱 노는 몇명과만 노는 편입니다. 저같아도 저런 동생을 둔 친구랑은 인간관계 맺기 힘들것 같네요. 더 화가나는건 언제적 얘기를 자꾸 꺼내냐고 반응하는 태도인것 같아요.. 또 아빠는 제가 기억을 하기 시작하는 4살 때부터 저에게 안좋은 이미지를 많이 줬어요. 일잘하고 돌아오더니 갑자기 칼을 꺼내 자기 죽고싶다고 칼로 자살을 하려하고 엄마는 말리고..그리고 술먹고 노래방에가서 100만원어치를 카드로 긁는다던가, 도우미를 불러 노래방에서 놀고 들어온다던가, 그래서 엄마랑 싸우면 엄마를 때렸던 기억도 있고 (물론 엄마가 그냥 맞고만 있었던건 아니고 몸싸움이었어요..) 그리고 티비같은 가전제품 그리고 집안살림을 거의 다 부셨습니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냥 엄마랑 아빠랑 둘이 화해하지 말라고 화해하면 나는 그냥 죽어버릴거라고 했더니 그럼 그냥 자살하라고 너죽어도 슬퍼할 사람 아무도 없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자살하라는 말은 참 많이 들었네요. 폭언을 참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요즘은 잘 지내고 싶어서 그러는건지 반성을 해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잘해주려해요. 그럴때마다 너무 어이가 없고 소름이 돋습니다. 그리고 그나마 대화를 나누는 엄마는 빨리 공부해서 합격하라고 금전적으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엄마랑은 어쩔 수 없이 말은 하고있지만 사실 저에겐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존재에요. 아빠나 동생은 이제 말은 절대 하지 않는 사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엄마는 너무 강압적이고 보수적이고 나를 지치게해요. 나는 나의 공간이 정말 중요해서 거길 침범하지 않아줬으면 하는데 엄마는 제 방문을 항상 부실듯이 두드리고 안열면 베란다로 연결되있는 창문을 열어서라도 제 공간에 들어와요. 그럴때면 엄마에게 너무 소름이 돋고 폭언을 퍼부으고 싶은 심정이에요. 날 키워준 엄마이고 키워준것에 대해 당연히 감사한 마음이지만 날 낳아준건 하나도 고맙지 않아요. 지금도 그렇구요. 조금 심하게 말하면 시험만 합격하면 엄마랑도 인연을 끊으려 합니다. 이러다가 둘중에 한명은 홧병으로 죽을거같아서요. 이러는게 서로에게 좋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이 집에서 저만 문제네요. 신기하게 저를 제외한 3명이서는 서로 잘 지내는 편이거든요. 저한테도 당연히 문제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나한테도 당연히 문제가 있을테니까요.
그냥 요즘은 자살충동이 많이 늘어서 힘들기도 하고 숨도 쉬기 너무 힘들고 내가 나 자신하나 컨트롤 못하는데 공무원을 합격한다고 해도 잘 할 수 있을까 싶고 그러네요. 뭘 주저리주저리 쓰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담담하네요. 이따가 또 독서실을 갈텐데 벌써부터 숨이 안쉬어질것같고 졸도할것같은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