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보는 거 같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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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eunchae
·3년 전
저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보는 거 같아 미안해요 학원, 친구 때문에 글 몇 번을 쓰는데 별로 관심이 없는 거 보면 내 고민이 그만큼 하찮다는 거겠죠? 정말 줄여서 말해보자면 싫어하는 친구를 피해다니면서 학원을 옮기는 중인데 생각해 보면 너무 사소한 이유로 엄마를 괴롭히는 거 같아 괴로워요 이 이유 때문에 어제 밤을 설치고 지쳐 잠들 때 어떤 꿈을 꿨는 줄 알아요? 걔 엄마가 나보고 왜 끊었냐느니 절교했냐느니 내가 옮긴 학원에다 전화해서 거기 ○○이 학생 다니냐고 물어보고 어떻게 보면 걔 엄마 때문에 더 스트레스 받았던 거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불안한 건 옮길 학원에 아는 애가 있어서 싫어요 유치하죠ㅋㅋ? 새롭게, 그냥 아무도 날 몰랐으면 좋겠어요 고민 털 곳이 여기 밖에 없는게 친구가 있으면 뭐해 고민을 털어놓을 믿음직한 애가 없는데 근데 걔는 나한테 고민을 털어놔요 그게 너무 짜증 나요 3년 동안 내 고민, 얘기 같은 거 듣기는커녕 지 얘기만 해놓고선 자기는 좋은 애로 남고 싶으니까 고민 있냐고 물어보는 그 가식적인 목소리까지 다 마음에 안들어요 하 왜 이렇게 된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후회해요 애들이 내가 걔랑 너무 붙어다닌다고 자기는 걔 별로라고 말할 때 정신 차리고 빠져나올걸 새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끊어낼라 해도 어떻게든 이어져 있어요 이사 가고 전학가는 상상도 했다니까... 이젠 모르겠어요 내가 일기라도 써놓았으면 제가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알 텐데 이젠 그냥 내가 이기적이고 나쁜 애로만 보여요 아니 그것도 맞긴 한데 그냥 내 탓 같아요 내가 기회를 잡지 못하고 놓친 거 뿐이지 오늘 새로운 학원에서 테스트 받으러 가는데 왜 홀가분하지 않을까요 보통 학원이 별로라 옮기는데 전 초라한 이유라서 그런가 봐요 우울한 글 써서 죄송합니다
답답해스트레스받아힘들다속상해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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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세상에 하찮은 고민은 없답니다.
#친구문제
#고민상담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싫어하는 친구 때문에 학원을 옮기는 상황인가봐요. 그런데 그 친구를 처음부터 싫어한게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불편하게 생각하게 됐고, 지금은 그 친구와 가까이 지내는 것 자체가 마카님에게 큰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사연의 친구와는 3년 이상 알고 지낸 관계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마카님은 그 친구에게 마카님의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는데, 그 친구는 자신의 고민을 마카님께 털어놓고 있는거죠? 아마 그래서 그 부분에서 뭔가 억울하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데 어딜가도 그 친구와 엮여있어 생각만큼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요. 이번에도 엄마에게 학원을 옮기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엄마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고, 스스로가 이기적인 사람으로 느껴지나 봐요. 아마 마카님이 보시기에는 학원을 옮기는 이유가 그리 대단한게 아니라고 느껴져서 그런 마음이 든 것 같은데요. 친구에 대한 불편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 그리고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등이 겹쳐져서 마카님을 괴롭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세상에 하찮은 고민은 없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의 고민이 결코 하찮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상황이라면 충분히 고민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에요.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거나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럴 때일수록 고민들의 우선순위를 정해보면 어떨까요. 제가 생각할 때 마카님의 마음을 1)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 2) 친구와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답답함), 3) 이런 상황을 만든 자신에 대한 실망감 혹은 분노.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중에서 어떤 마음이 마카님을 가장 힘들게 하나요? 한번 시간을 갖고 차분히 머릿속으로 정리해보세요. 우선순위가 정해졌나요? 그럼 그 고민, 그 감정을 어떻게 해소하는게 좋은 방법인지 알아보는거에요. 학교 Wee클래스 상담선생님과 고민을 나눌 수도 있을거고, 부모님, 혹은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지금처럼 마인드카페나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할 수도 있을거에요. 지금 마카님의 마음을 ‘어질러진 방’이라고 생각해보는거에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할지 참 막막하겠죠. 그렇지만 그런 스트레스를 부정하고 모른체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난뒤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계획을 세워보는거에요. 어떤거부터 치워야 좋을지를 내 스스로 정해보는거죠. 정답은 없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부터 하면 되는거에요. 그리고 이런 고민이 결코 하찮은 고민은 아닐거에요. 그만큼 어떤 문제에 대해 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일테니까요.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것이 바로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이러한 고민의 시간들이, 이러한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