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살던 고양이가 떠난 후 죄책감과 그리움에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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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살던 고양이가 떠난 후 죄책감과 그리움에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rainam0400
·3년 전
병원에서 보냈는데, 살리려고 이것저것 시도한게 애를 사지로 몬것같아 지금도 생각만하면 눈물이 납니다 그럴줄알았으면 집에서 편하게 보내줄걸 하는 후회도 밀려오고. 처음에 대성통곡했지만 한바탕 울고난뒤에는 오히려차분해져 장례식도 치뤄주고 그아이가 노력한 제마음을 알아줄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 버텨냈습니다. 그런데 8개월가량 지난지금 매분매초 그아이가 떠오르고 너무 보고싶고, 낳아준 부모님도 가끔 저에게 짜증을 내고 모든것을 받아주지않는데, 오롯이 저만을 바라보고, 저에게 의지하던 그아이가 없는 지금 전 완벽하게 혼자가 된것만 같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 구구절절 이야기해봤자 다들힘드니까, 혼자서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하거나 취미를 가져보거나 운동을하거나 바쁘게 지내려고해봤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다시 이모든것이 부질없게 느껴지고 그아이를 따라가고싶은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아마 죽을때까지 잊지못할것같은데, 아무리 그아이는 나와함께하는동안 행복했고 내잘못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든, 내가 그렇게 정신승리를하든 그아이의 마음은 아무도 모르는거잖아요 차가운 병실에 남겨둔장면만 계속 떠올라 미치겠고, 최근에는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것같고 빨리 번아웃이 되어버리는 느낌입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않기도 하고, 30대중반인데 제인생은 어디로 가고있는걸까요. 쉽게 남자친구를 사귀어라, 뭘해라, 여행을가라, 라는 말들로 어줍잖은 조언을 하는 사람들을보면 화도납니다. 속된말로 패고싶고, 감정조절이 잘안돼요. 그동안 저 자신의 성격을 잘알고 잘컨트롤하고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날을 기점으로 침잠하는 기분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셨을때보다, 친구들에게 상처받았을때보다, 조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보다, 백배 천배 아니 만배는 더힘들고, 죽을것같아요. 저는 이제 잘모르겠어요.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또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하는건지. 그리고 과연 살가치가 있는 삶인지... 이제 진짜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지쳤어요
힘들다지루해화나불안해무서워조울어지러움충동_폭력불면우울해불안무기력해괴로워스트레스받아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외로워공허해걱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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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kat17
· 3년 전
저도 같은 경험을해서 너무 공감이 가네요.. 그어느때보다 힘들고 죽을것같다는말이 무슨말인지 알거같아요 저도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괜찮아졌지만 그당시에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아이를 떠나보내고난직후에는 슬픔때문에 다른걸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슬픔의 크기도 모양도 조금씩 달라지는것같아요 또 슬픔이 예상하지못하는 순간에 울컥울컥 찾아오기도하구요.. 이 시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사람마다 다른거같아여 자신에게 맞는 애도방법을 찾아서 그때그때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른사람한테 위로도 받고 때로는 그저 무조건 버티는게 결과적으로 다행이었다 생각이드는 때도 있는거같아요 저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는데도 아직까지 화장한 뼈를 묻은곳에 다시 못가고있어요ㅜ 언젠가는 이 마음의 짐도 털어버릴수있겠죠.. 힘든 시기이지만 천천히 이겨내실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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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kat17
· 3년 전
<차마 울지 못한 당신을 위하여>라는 책이 있는데 한번 읽어보세여~ 지금을 버티는데 도움이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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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am0400 (글쓴이)
· 3년 전
@kitkat17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약이라는것을 알아서 버티고 있는데 나중에는 사진이나 영상을봐도 울지않을수있는 날이 오겠죠? 추천해주신 책도 찾아볼게요 님 앞날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