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할짓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룸메 동생이 있습니다.
룸메동생에게 친한 누나가 있었고, 그 누나 저보다는 한살어린 여자 동생이죠. 저는 둘이 알고서 동생의 소개로 한참 뒤에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별감정이 없었습니다. 누구를 쉽게 좋아하는 괴로워 하는성격이 아니라 그냥 친한 여동생이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저희 셋은 더욱 친해졌고, 셋이 놀고 저희 집에서 자고 이런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러다 그녀의 여러 속사정들을 듣고 눈물도 들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지만 마음이 갔습니다. 혼자서 짝사랑을 하게 된거죠...
이런 경험이 없다 보니 당황했습니다. 친해졌을 초기에는 서로 연락이 너무나 잘됐습니다. 뭐 편해졌기에 그랬을수도 있죠. 하지만 전 룸메 동생 정도의 사이가 될 수가 없었습니다. 점차 연락하기 힘들어졌고 못할짓 같아 일부러 티안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티가 났는지 연락이 뜸해지고 점차 멀어지더군요... 괴로웠습니다. 결국 룸메동생에게 털어놨고 수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룸메동생은 그누나가 그냥 끝까지 친한누나였으면 좋겠다는 소리도 들었구요.. 하지만 몇일전 부터 그녀에게 룸메 동생과 저에 대한 온도차이를 느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룸메동생을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10년뒤에 동생이랑 결혼할거라는 등... 힘들었지만 참고 버텼습니다.뭐 이리저리 시간이 흐르고 오늘 제가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동생이 자는 순간에 둘의 디엠을 보고말았습니다. 저와는 다른 너무나도 다른 온도.. 멈추지 않는 대화..
몇년간 흐르지 않던 눈물이 흐를뻔했습니다.
룸메 동생을 너무나도 좋아하고 아끼기 때문에 포기한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괴롭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