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낮은 자존감이 걱정돼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결핍|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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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낮은 자존감이 걱정돼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WONN
·3년 전
저는 바쁜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했던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가족은 이해하라고 하였고 전 그게 맞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자해를 했던 건 초등학교 5학년 때 였습니다 6명의 조를 짜 같이 조사를 해오는 것이였는데 저의 발표가, 제가 찾아온 자료가 부실해 좋지 않은 점수를 받으면 모두가 저를 비난했고 저는 친구들 앞에서 처음으로 자해를 했습니다. 나이가 먹고 성장하며 채워지지 않는 사랑을 갈망해 남자를 갈아치우며 사귀고 술에 빠져 매일매일을 술에 취해 살았습니다. 저는 작년 초에 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좋아해주던 사람에게 정착했습니다.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그 남자가 너무 좋았는데 점점 힘이 듭니다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는 친구인데 몇번을 말해도 못알아 듣는다며, 어지럽다고 하길래 괜찮냐고 물어보면 말이 안통해서 말하기 싫다고, 10번을 넘게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며, 성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관계 초반에도 말했다며 제가 성관계를 피하려고 하면 몇일 참다가 다른 여자와 하겠다며 이야기하고... 쌓인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은데 제가 제 속마음을 터놓으면 이 사람이 그 말에 상처받을까 말하지 못하고 속으로 앓고 있습니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피로로 많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도 간단한 해결방법이지만 저에게는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먼저 그 손을 놓진 못할 것 같습니다
힘들다답답해우울우울해스트레스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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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천민태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사랑과 관심이 간절했다면, 그게 나의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연애가
#사랑이
#인질인
#인질극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천민태입니다.
📖 사연 요약
작년 초에 힘든 시기를 함께 해준 분과 연애를 하시며, 처음에는 너무 좋았으나 이제는 점점 힘이드시고 계시네요. 어쩌면 함께하면서 계속된 상처를 받으시고 계신건 아닌가 싶어요. 마카님은 본인이 상처를 받고 계시지만, 마카님께서도 속 마음을 터 놓으면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까봐 말하지 못하고 앓고 계시네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몰라서 사연을 남겨주셨네요 제가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이해했을까요?
🔎 원인 분석
가장 외로울 때 사귀는 연애는 독이됩니다. 가장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고 이해가 되어주는 사람과의 연애는 독이됩니다. 가장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과 연애는 독이됩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내 곁에 있어주고 말 한마디만 다정해도 배려가 많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 수 있습니다. 나를 좋아해 주는 남자라면 오죽하겠습니까? 누구나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내 모든 매너를 사용하게 마련입니다. 내 모든 촉을 발동해서 상대를 공감하려합니다. 그렇게 따듯할 수 없지요. 내 마음을 얻기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영혼을 다하는 사람일 수록, 연애 후의 태도는 돌변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 이유입니다. 그래서 가장 외로울때는 판단이 흐려지기에 연애 후에는 독이 된다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번에는 마카님께서 과거에 괴로워 하셨던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사람의 성격은 지금 현재 드러나는 것이지만, 아주 어린시절에 완성되고 굳어져 가는 과정을 겪습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을 충분히 받고 자란 사람들은 '나는 사랑받기 충분한 존재'라는 밑바탕을 가지고 평생을 삽니다. 만일 부모님께서 너무 바쁘거나 한다면, 아이는 뒷전이 되지요. 아이가 뒷전이 된다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기 충분하지 못한 존재'라는 생각을 밑바탕에 갖고 평생을 살게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과 관심이 간절했다면, 그것이 목 마른채 세상을 사셨을 것입니다. '누가 나를 사랑해주지 않나? 누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나? 하고 목이 빠지게 주변을 둘러보게 됩니다. 이른바 애정결핍이라는 단어로 설명되죠. 간단한 단어 같지만 이 역사는 하루 이틀만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닙니다. 사랑에 쉽게 빠진다면 아마도 그 증거가 될 것입니다. 사랑에 관심에 목마른 것은 비단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아주 역사가 깊은 것입니다. 어른이 되어서는 누구에게서도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결코 메워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과거에 만들어졌고 현재에는 내 안에 있는 결핍의 문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받아도 받아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마카님께서 현재 괴로워 하시는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애인을 많이 좋아하시는데 힘들어도 떠날 수 없는 이유는 이 사람이 유일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에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는 그 사랑을 내면화 시키고, 어른이 되면서 몸이 성장하면서 마음도 같이 성장합니다. 충분한 사랑을 받은 아이는 마음이 어른이 되면서 이제 부모님으로부터의 사랑에서 벗어나서 부족함이 있다 하더라도 애인, 친구, 직장동료, 직장상사, 동호회 친구등의 여러 타인들에게 자신의 결핍의 일부를 담당시키게 됩니다. 예전에는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이제 직장상사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그 대상을 일부 일임합니다. 나의 재능을 뽐내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이제 동호회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대상을 일임합니다. 나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알고 공감해 줄 수있는 사람을 나의 베스트 프랜드에게 일임하고,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 애정을 담당할 사람을 애인에게 담당하게 합니다. 이런 형태로 나와 연결된 다리를 몇 사람을 두게 되면 하나의 다리가 끊어져도 조금 힘들겠지만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시절 사랑과 결핍이 너무 커서 좌절이 크면 마음의 성장이 멈추고 그 사랑의 대상이 하나에게만 갑니다. 어린 시절은 엄마가 세상 모든 것이었던 것 처럼 그 사람은 나의 세상 모든 것이 됩니다. 연애를 하면 친구도 가족도 모든 사람도, 일도 내팽겨치고 연애에만 매달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경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그 사람을 잃으면 마치 세상 모든 것을 다 잃는 기분이 드실 수 있습니다. 마카님의 경우가 이에 해당하실 수도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솔직하게 경험을 말씀해주셨지만, 모든 것을 다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내용은 어디까지나 상담심리학의 특정 이론에 근거한 추측입니다. 참고를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음 안에 자라지 못한 아이가 있습니다. 따듯한 사랑과 충분한 관심이 부족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결핍은 누가 와도 채워주지 못합니다. 심지어 채워줄 것만 같았던 그 사람이 오히려 상처를 입히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상처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괜찮을 때는 애정도 주지만 함께하시면서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의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자라지 못한 아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 아이 누가 키워야 할까요? 이 아이 누가 성장시켜야 하나요? 누가 이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을까요? 대신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존재는 할까요? 헤어져라,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답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카님도 원하신 답변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내 안에 결핍된 어린아이가 있고, 이 결핍된 어린아이는 인질이다.' 라는 것입니다. 남자친구 분이 인질범이 아닙니다. 남자친구에게 모든 역할을 준 내가 인질범입니다. 누가 이 불쌍한 아이를 구해줄까요? 누가 이 불쌍한 아이를 돌봐줄까요? 누가 이 불쌍한 아이를 데려가서 성장시켜줄까요?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을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관심을 줘서 성장시켜야 합니다. 나만이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건강한 연애가 될 수 있습니다. 독이되는 연애를 안 할 수 있게 됩니다.
상징적인 예시만으로는 와 닿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서 마음을 돌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상담에서 해결책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 힘든 사랑을 끌어안을지 아니면 끌고갈지 아니면 놓아버릴지는 그 판단을 일단 뒤로 하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돌아봐야 합니다. 내면에 있는 결핍이 있는 아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상담은 자신을 돌아보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상담선생님은 친절하고 애정있게 이야기를 들으시고 비판이나 판단을 하지 않고 도와주실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인질범으로부터 인질을 구해서 내면의 아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더 이상 애정을 남에게 갈구해서 다시 인질이 되지 않게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이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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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ONN (글쓴이)
· 3년 전
누군가에게 이렇게나 진지하게 터놓은 적이 없었고 이렇게나 진지하게 저의 고민에 대해 생각하고 답해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