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만 제발 한번만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진로|고등학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jparktv
·3년 전
길지만 제발 한번만 읽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입니다. 지난 6?7?년 동안 너무나도 힘들었는데 하소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매우 긴 이야기라 줄이고 줄여서 이야기 해볼게요. 전 초3에 호주에 가서 정말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냥 행복했다 라고 하기엔 너무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고 100억을 준다해도 잊지않을 기억들, 추억들, 경험들 많이 체험하였어요. 전 다소 산만할 정도로 활기찬 성격 때문에 친구들도 많아서 초6 2학기 때 한국으로 가게 되었을 때 모든 아이들이 울 정도였어요.저는 호주를 떠나는것과 친구들과 헤어진다는게 안타까웠지만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나도 기대됐어요. 하지만 그 기대는 학교를 다니자마자 산산조각 나버렸어요. 그 당시에는 한국말을 조금 까먹어서 말도 어눌했고 개그 코드도 안맞고 문화가 다르다 보니 패션도 이상하고 헤어스타일도 이상하고 아무튼 꽤 이상해 보였나봐요. 아이들이 저를 만만하게 보고 우습게 보는것이 느껴졌었어요. 또 키도 작고 정말 착하디 착했기 때문에( 정말 바보같을 정도로) 정말 만만해 보였던것같아요. 친구들은 제 헤어스타일, 생김새, 말투, 모든 것을 놀리기 시작했고 전 살면서 저를 누군가 싫어한다던가 놀린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도 잘 몰랐어요. 그래서 그냥 반년동안 참았어요. 한번은 한 아이가 제가 말도 못알아듣고 너무 짜증난다고 일렀늗데 그 아이를 혼내주실줄 알았던 선생님은 제가 너무 눈치가 없다고 하셨어요. 그때 울뻔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그래도 뭐. 전 아직 연락하는 소중한 호주 친구들도 있었고 조금 뒤면 중학교에 올라가니까 견딜 수 있었어요. 중학교 1학년. 제 인생을 바꿔 놓았어요. 아이들의 '장난'은 더욱 거칠어졌어요. 저는 많이 맞았고 가둬지고, 모욕받고,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만화처럼 악의적이게 괴롭히는 일진은 없었는데 단체로 놀리고 소외시키고 재미로 때리고 그랬어요. 중간에 너무 서러워서 부모님에게 말씀드렸고 선생님도 부모님에게 알려주셨지만 부모님이 쪽팔리게 동생들이 다 쳐다보는데에서 괴롭힘 당하는 거에 대해 말하는 것을 경험하고 다시는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제 감정을 잘 들어내지 않게 되었어요. 1학년이 끝난후, 저의 성격은 아예 조용하고 소심하게 바뀌어있었고 자존심도 바닥을 기었어요. 아빠의 권유로 1학년 겨울방학부터 복싱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푸쉬업 15개도 겨우겨우 했는데 다시는 괴롭힘 당하기 싫어서 매일 피나게 운동했어요. 2학년 때는 좋은 애들과 같은 반이 돼서 별탈 없이 운동에 매진할 수 있었어요. 운동이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평소에 운동신경이 뛰어났기 때문에 실력도 급상승하였어요. 안하던 욕도 하면서 욕 할 상황에는 욕도 할줄아는 능력도 기르게 됐어요. 중학교 3학년이 되고 저는 어느정도 옛날의 자신감도 돼찾고 신체적으로 많이 강해져있었어요. 선수 제의도 받고 대회 출전해서 우승할 정도로 복싱을 잘하고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참 수준 낮은 아이들과 같은 반이 돼버린게 뭐에요. 처음엔 친하게 지냈는데 같은 반 지적장애인 친구를 괴롭히는 걸 보고 분노가 차올라 참을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저는 아직 옛날 괴롭힘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고 친했던 친구들을 잃기 싫어서 그냥 조용히 하지말라고 말렸죠. 그런데 전 그것 때문에 다시 은따가 됐어요. 그 뒤론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일어나면서 그 아이들에게 엄청난 분노가 생겼어요. 그리고 옛날일에 대한 분노도 더해지면서 정말 문 잠그고 다 때려 죽이고싶었어요.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나요. 그때 할머니께서 암에 걸리셨어요 . 병원비를 저희 집에서 부담해서 집에 돈이 부족하고 아빠도 가슴고생 많이 하셨어요 . 어느날 잠들려고 눈을 감고있는데 아빠가 술마시고 들어와서 엉엉 우시면서 우리 엄마 어떻게하냐고 하시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었어요 . 그뒤론 아이들에 대한 분노도 참아야했어요. 그렇게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해가 끝날때 까지 걔네들의 조롱을 듣고만 있어야 했어요. 졸업식 날엔 끝나자 마자 아빠 손 잡고 바로 나왔는데 왜 애들이랑 사진을 안찍냐는 아빠의 물음에 아까 다 찍었다고 답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정말 서러웠어요. 고1이 되고 중학교에서 제게 나쁜 기억을 심어준 몇몇의 아이들과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걔네들 이기려고 공부 진짜 죽어라 했어요. 정말 눈뜬 시간은 다 공부했어요. 좋아하는 운동도 포기하고 공부에만 매진한 결과는 1학년 1학기 17등 등급 2.7 ....매우 실말스러웠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전 할 수 있다고 믿었어요. 가위에 눌려가면서 제 자신을 밀어붇힌 결과... 5등 1.8 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런 고비를 이겨낸 제 자신이 너무나도 멋있었고 이렇게 해서 명문대에 진학하고 사회에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공부도 잘하는데 다른 애들 괴롭히는 애들을 막는 사람이 되고싶었어요. 2학년 1학기. 너무 힘들었지만 제 자신을 밀고 밀어서 6등 2.1등급을 받을수 있었어요. 그리고 찾아온 2학년 2학기.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원래 슬럼프가 이런건진 모르겠는데 왜 공부를 하는지, 무슨 일을 나중에 하려고 하는지, 더 나아가서 왜 사람은 사는건지 등등 진로문제, 인생문제 때문에 정말 많이 방황했어요.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 놓진 않았어요 끝까지 하력 했어요. 하지만....전 4등급을 4개나 맞아버리고 큰 현타가 찾아왔어요. 정말 가슴 아팠지만 다시 일어나야만 했어요. 그게 인생이니깐. 그래야 강한거니깐. 겨울방학에 공부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방학이 지연되면서 점점 힘들어지고 옛날 중학교때 일들이 생각나기 시작했어요. 눈물나고 서러웠어요. 또 제 4등급 짜리들도 생각났어요. 그렇게 겨울방학을 지내다 개학을 했고 전 다시 일어나기로 했어요. 제 성적 하락을 매꾸기 위해 중간고사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시험 며칠 전에 너무너무 우울해지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잘봤지만 제가 원하던 만큼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기말은 정말 잘보겠단 마음으로 더 열심히.....하려고 했는데 너무나도 우울해져서 집중이 하나도 안됐어요 . 핑계대지 말라고, 자기합리화 하지 말라고 제 자신에게 말하면서 일어나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너무 우울하고 뇌에서 부정적인 생각이 막 솟아올라서 머리가 아팠어요. 참고 참고 참았는데 결국 공부는 계속 안됐어요. 아빠한테 정신과라도 갈까 물어보려다가 말았어요 . 다들 힘드니깐. 힘든게 당연한건데 핑계대는 것 같아서. 시험은 망했어요. 엄청난 좌절감과 무력감이 잘 덮쳤어요. 시험을 보는 오중에도 계속 우울하고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결국 학교 상담쌤을 찾아갔어요. 쌤한테 위에 이야기를 간단히 말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그 뒤로 다시 정말 마지막으로 일어나자 해서 해군사관학교 준비를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한문제 차이로 떨어졌어요. 정말......와..... 그뒤로 한달넘게 공부를 아예 못했어요. 너무 우울하고 심장에 시큰한 느낌이 계속 나고 .... 친구들한테 힘들다고 조심스래 말을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응 그렇구나 힘내' '다 힘드니깐...' . 그 뒤로 제 가치관, 인생관, 많이 바뀐게 많아요. 얼마 전엔 가슴에 멍울이 잡혀서 병원에 갔더니 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가장 유력한 원인) 여유증이라네요. 그리고 최근에 거울을 봤는데 자 아무래도 탈모 오는 것 같아요... 재수해서라도 해군사관학교 가려고 했는데 탈모면 해사 못가는데..... 암튼 그 뒤로 상담쌤이랑 꾸준히 상담하고 있지만...뭔가...이미 망가져버린 느낌이 드는건 아쩔수 없는것 같아요. 원래 정이 되게 많았는데 호주 친구들도 이제 연락도 뜸해지고 선생님도 다 직장인으로 보이고...대입 끝나면 연락 끊고 성당도 안가고 그냥 혼자 살가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중학교 때 제 얼굴에 침 뱉은 애는 서울대 준비하고있고.. 전 제가 강한줄 알았어요... 포기하고 싶네요 정말...
혼란스러워불안해실망이야괴로워속상해공허해호흡곤란짜증나두통답답해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화나신체증상조울걱정돼충동_폭력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